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모든 글은 내 사유의 한계를 탐험하는 한편의 추리소설이자 SF입니다. 자신의 경계를 탐험하고 돌파하기! 글쓰기 강학원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초식을 훈련합니다.

꼴레주 20 꼴레주20

코스모스후기_모인

게시물 정보

작성자 모인 작성일17-03-14 18:27 조회257회 댓글0건

본문

칼세이건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나는 죽으면 땅에 묻힌다.

그리고 나의 몸의 모든 요소들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내 몸뚱이를 잘게 부수는 과정은 나의 전부를 자연으로 치환시킨다.

또한 살아있는 동안에도

난 내 주위에서 나는 것들을 먹고 살아야 함은

내가 또한 그것들과 같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좀 더 넓게 지구를 넘어서서 우주의 모든 것들이

몇가지 안되는 같은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밝혀내었다.

가장 가벼운 수소에서 가장 무거운 우라늄까지

복잡다단한 세상도 뜯어놓고 보면,

단순한 요소들의 배열일 뿐이다.

이 요소들의 출생은 어떠했을까.

태초에 수소와 헬륨이 있었고,

수소가 융합하여 다른 요소들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별이다.

거대한 별에서 수소는 융합하여 헬륨이 되고

헬륨세개가 모여 탄소가, 네 개가 모여 산소원자가 된다.

때로 초신성이 된 별들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이 원소들을

우주로 퍼뜨리는데

이것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원자들의 기원이다.

우리 몸안의 세포안의 염기 배열에서부터, 머리털 하나하나까지도

별의 작용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일터,

별빛은 언제나 밤하늘을 낭만적으로 만든다.

희노애락이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별빛은 곧 세상사가 되었고

자연을 다스리는 신들의 형상과 함께 별빛은 신의 메신저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과학을 통해 별빛은 또 하나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는데

그 이야기는 이전의 어떤것들 보다도

심오하고, 장대하며 감동적이다.

대폭발에서 시작하여 은하와 항성그리고 행성과 같은 별들의 세계를 통해

생명은 이미 준비되고 있었고

결국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시작된 생명이야기가

지금 여기,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곳까지 왔다는 것.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대한 우주의 대 서사시인 것이다.

나의 존재에 기여했었을 그 별들은

지금 저기 밤하늘 어딘가 백색외성이 되어 외롭게 자리하고 있을는지 모른다

아님 초신성으로 이미 폭발해버렸거나

아직도 환하게 타들어가면서 빛으로 우주를 밝히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나의 탄생의 조력자들이 아직도 우주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은

저 하늘이 나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내가 위대한 코스모스의 일원임을 느끼게 해 준다.

부분적일지라도 삶의 규모를 짐작하게 해 준다.

오늘도 밤하늘의 별빛이 보인다.

아마도 우주는 지금도 어떤 미래의 생명의 탄생을 위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시작한 생명이야기를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은, 어쩌면 이야기의 시작일지도 모르는

커다란 줄거리의 한면을 채워가고 있다.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 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됐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 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배나 되는 수의 원자들이 결합한 하나의 유기체가 원자 자체의 진화를 꿰뚫어 생각할 줄 알게 됐다. 우주의 한구석에서 의식의 탄생이 있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줄도 알게 됐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p. 682)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코스모스는 천문학이 주를 이루지만, 그렇다고 천문학만 다루지는 않았다. 코스모스에서 인간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밝혀내는데 주초점이 맞추어져 있어도 우주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 국가의 형성, 종교, 과학의 발전의 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율곡이이의 천도책을 인용한다. 동양에서도 우주의 신비를 인식하고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관찰한 고전이다.

 

해와 달이 하늘에 달리어 하루 낮 하루 밤을 운행하는데 더디고 빠름이 있는 것은 누가 그렇게 시키는 것인가?

혹 해와 달이 한꺼번에 나와서 일식과 월식이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오성(五星)1)이 씨[]가 되고 중성(衆星: 28宿)이 날[]이 되는 것을 상세히 말할 수 있는가?

경성(景星)2)은 어떤 때에 나타나며 혜패(: 혜성)3)는 또한 어떤 시대에 보이는가?

어떤 이는 만물의 정기가 올라가서 열성(列星)이 된다고 하니 이 말은 또한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구름은 어디에서 일어나며 흩어져 오색이 되는 것은 어떤 감응인가. 혹 연기같으면서도 연기가 아니고 매우 아름다워 부산한 것은 어째서인가?

안개는 무슨 기운이 발한 것이며 적색이 되기도 하고 청색이 되기도 하는 것은 무슨 징조가 있어서인가 혹 황무(黃霧)가 끼어 사방이 보이지 않고 혹 대무(大霧)가 끼어 낮에도 어두운 것은 또한 어째서인가?

천둥과 우뢰와 벼락은 누가 주관하는 것이며 그 섬광(閃光)이 번득이고 소리가 두려운 것은 어째서인가?

혹 사람을 벼락치고 혹 물건을 벼락치는 것은 무슨 이치인가?

서리로써 풀을 죽이고 이슬로써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데 왜 서리가 되고 이슬이 되는지 그 까닭을 들을 수 있을까?

비는 구름으로부터 내리는 것인데 혹은 짙은 구름이 끼고도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신농(神農)때에는 비를 바라면 비가 왔으며 태평한 세상에는 열흘에 한 번씩 1년에 36번의 비가 온다6)하니 천도(天道)도 또한 선인(善人)에게만 사사로이 후하게 하는 것이 있는가?

우박[]은 서리도 아니고 눈도 아니니 무슨 기운이 모인 것인가? 그 크기가 혹은 마두(馬頭)만하고 혹은 계란만 하여 사람이나 새나 짐승을 죽인 것은 어떤 시대에 있었던 일인가?어떻게 하면 일식 · 월식이 없고 성신(星辰)이 궤도를 잃지 않으며, 우뢰에서 벼락이 생기지 않고, 서리가 여름에 내리지 않으며, 눈과 우박이 재앙이 되지 않으며, 심한 바람과 음우(淫雨: 지루하게 내려 곡물을 해치는 비)가 없이 각각 그 순서를 따라 마침내 천지가 제 자리에 바로 서고 만물이 잘 자라나게 될까? 그러한 도리는 어디에서 말미암는 것인가?

 

천도책(天道策)은 율곡이 23(명종 13) 때 겨울에 있었던 별시(別試)에서 장원 급제한 글로써, 천문, 기상의 순행과 이변 등에 대한 책론이며 여기서 책()이란 과거 시험 문제의 한 종류로 사안을 질문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서술토록 하는 형식을 말하며 자연의 질서에 대한 이치(理致)”라는 뜻의글이다. 율곡 철학사상의 기틀은 이때 이미 갖추어졌으며, 주자나 퇴계가 그 학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것과는 달리, 율곡은 시종일관하였다.

천도(天道)는 알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렵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