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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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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정이 작성일17-11-10 23:50 조회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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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수업(2017/11/5) 후기

지난 주에는무의미의 축제 읽고 토론했습니다. 책을 처음 펼쳤을때 작가의 약력이 두 줄이라는 부분이 놀랍고 의문스러웠습니다. 왜 두 줄만 기술해 놓은걸까. 물론 작가가 요구한 부분이겠지만.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에는 "쿤데라는 자신의 신상에 관해서도 최대한 숨기고자 했다……쿤데라는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인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대해 부정합니다. 스탈린주의적인 내용에, 선동적인 시를 많이 썼습니다. 쿤데라는 그 시절의 모습을 아예 지워버리려는 것 같습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럼 <유목조 팀>과 <푸코 홀>에서 나온 이야기들과 토론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유목조팀>

배꼽이 반복적으로 자손을 생산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생성·소멸이 반복되는 니체의 영원회귀성에서 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소설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화자가 작가라는 구성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구성적인 면에서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교차, 편집되어서 기술된 부분이 영화 같은 느낌을 주었다.

작가가 계속 개입을 하는 것이 독자들이 이 소설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지 않게 하는 장치인 것 같다.

<푸코 홀>

(질문 1) 거짓말과 농담의 차이는 무엇인가?

(질문 2) ‘무의미란 단어와 축제란 단어가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무의미하다는 것은 축제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가?

앞표지 그림 설명: 눈이 자기 얼굴에 붙어 있으면 고정이 되어서 볼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는데, 눈을 떼어서 자기 손에 올리게 되면 세계를 전 방향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토론 내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1. 농담과 거짓말의 차이

우선 농담으로 인해 삶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농담과 거짓말은 층위가 다르다. 거짓말의 반대는 사실이다. 무언가를 의미화에 두려고 하는 경계를 지워버려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흐트러지게 하는 것이 농담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므로 해서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세계가 된다. 거짓말의 세계는 다른 것들을 진실로 세우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스탈린 이야기에서도 농담이 아니라 거짓말로 받아들이는데, 농담은 우리를 폭소와 웃음을 주지만 거짓말의 세계에서는 박수도 쳐야 하는 타이밍을 맞춰야하고 의미가 있는 곳에 따라 쳐야 하고 즐거워해야 하는 곳에서만 즐거워해야 하는 것들이 결정되어 있다. 이 소설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작가가 체코인이면서 프라하의 봄을 겪고 프랑스로 망명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탈린(사회주의 독재의 상징)은 자기 의지에 의해서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인데 자기의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웃고 있는 이 역설이 흥미로웠다. 농담은 난센스-의미를 비틀어버리는 거다. 그래서 웃음이 난다.

2. 무의미의 축제란?

쿤데라식으로 말하면 무의미야말로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들이 너무 의미과잉이 되어있기에, 그것에 눌려서 삶이 즐거워지지를 못하고 있다.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삶이 축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이 모순 형용이 쿤데라식의 세상에 대한 제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익숙한 장이 의미의 장일 것이다. 의미가 과잉인 시대에 의미가 없어지는 것. 칼리방이 엉터리 파키스탄어를 쓰는데 프랑스어로 소통이 안 되는 거다. 의미를 부여하면서 가는데 진정한 사랑을 못 찾으니 많은 여자들을 전전했다. 그런데 파티 때 칼리방은 파키스탄어를 쓰고 여자하인은 포르투칼어를 시원하게 쓰는데 사실 그 장면에서 의사소통은 안 되는데 거기서 무언가 서로 통하는 것에서 역설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의미를 버렸더니 소통이 되는 역설. 이런 것들이 무의미의 축제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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