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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그늘에서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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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성 작성일17-11-03 12:02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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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그늘에서』 - 수업(2017/10/29) 후기

지난 주에는 『인간의 그늘에서 -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를 읽고 토론했습니다. 이 책은 제인 구달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비 계곡에서 60년대 초반부터 10년 넘게 침팬지를 관찰한 내용을 생동감 있게 기록한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놀라거나 감동적이었던 3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제인 구달이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거의 혼자(물론 엄마 또는 나중에 남편 도움도 받았지만) 밀림 속에서 그러한 연구 활동을 했다는 점입니다. ‘가장 하고 싶어하던 이라는 하나의 이유로 표범, 물소, , 지네 등이 우글거리는 정글에서 그러한 역경을 이겨낸 것입니다. 둘째는, 침팬지들이 서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특히 젊은 침팬지 둘이 절친한 친구로서 서로 허리를 감싸며 득의만만하게 턱을 세우고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진은, 이것이 바로 최고의 우정의 철학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셋째는, 도구 사용, 복잡한 사회 구조, 다양한 의사소통, 자아 인식 동안 인간이 고유의 특성으로 여겨 왔던 것들을 침팬지도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어떻게 다를 있나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인간이 자아 이외의(자아를 넘어서는) 다른 것들에 몰두할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점을 가장 차이로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토론 내용 중에서 가지를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1. 진화의 관점에서 침팬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침팬지는 인간으로 진화하지 못한 종이고, 인간은 진화의 최종 분기점에서 갈라져 나온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분기점으로 진화 단계를 인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다윈에 따르면 모든 생물 종들은 각자 나름대로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 변이의 양상이 다를 뿐이죠. 본능과 지능을 양단으로 하는 스팩트럼에서 어느 구간에 있느냐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침팬지는 그저 침팬지일 입니다. 자체로 고유한 종입니다. 인간 중심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간도 그저 인간일 이죠. 그리고 침팬지가 반드시 인간으로 진화해야 이유도 없고, 인간이 최종 목표가 필요도 없습니다. 침팬지가 4천만년 어떻게 진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2. 관찰의 객관성 문제. 반대로 침팬지와 충분한 교감이 과연 가능한가?

제인 구달이 침팬지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 바나나 급식소를 만들었다는 점 등에서 객관적이어야 할 관찰에 인간의 주관성이 개입된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물론 제인 구달도 인간이라는 지반 위에서 사고하고 있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접근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던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 밀착해서 관찰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대부분 객관성을 유지한다며 실험실에서 자연적인 생명체의 상호작용을 훼손한 상태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반면 제인 구달은 자연 상태에서 있는 그대도 관찰함으로써 침팬지 사회의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연구 방법을 개척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인 구달은 인간 중심의 가치 판단이 아니라 침팬지의 관점에서 그 사회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침팬지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자연과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 오히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3. 침팬지와 인간 행동의 연관성. 침팬지에게도 윤리는 존재하는가?

침팬지 사회에서의 복종, 애정, 명예욕, 교활함, 난폭함, 위안, 인사, 과시행동, 흥분 다양한 측면들은 인간의 행동 양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먹이를 위해 동료들을 속이는 장면이나 수컷이 서열을 차지하기 위해 과시행동을 하는 장면 등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침팬지 사회를 통해 역으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할 있게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인간의 도덕성이나 윤리 체계보다는 훨씬 단순하지만 침팬지 사회에도 윤리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자주 먹을 없는 고기를 얻게 되었을 기존 서열에 상관없이 사냥꾼의 권리를 인정해 준다는 , 난폭한 행동 뒤에는 곧바로 손을 만져 주거나 손질을 해주는 상대를 위안시켜 준다는 , 성적 활동에서도 서열이 중요하지만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관용성 . 침팬지들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해 복잡한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확실히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듯합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책의 서문에서 침팬지는 우리의 그림자가 아니라 거울에 비친 우리의 영상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침팬지가 정말 어떤 존재인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의 근원을 이해하는 길로 통할 있습니다. 야생 침팬지에게서 있는 조용한 기품, 평온한 눈빛, 뚜렷한 개성, 당당한 돌격과시행동 등은 동물원 침팬지에게서는 절대 찾아볼 없다고 합니다. 침팬지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우리는 친구라는 사진이 여전히 앞에 선합니다. 우리도 우정의 철학을 위하여~^^


(이번 주 텍스트는 무의미의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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