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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내 사유의 한계를 탐험하는 한편의 추리소설이자 SF입니다. 자신의 경계를 탐험하고 돌파하기! 글쓰기 강학원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초식을 훈련합니다.

꼴레주 20 꼴레주20

4주차 <GO>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박은영 작성일17-03-04 10:31 조회27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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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레주20 4주차 후기      작성자: 박은영

 

가네시로 가즈키 GO

 

꼴레주20이 시작되고 3주 동안은 플라톤의 향연순자를 읽으면서 고삐를 바짝 당겼다면, 이번 주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미있는 연애소설이라 내려오는 눈을 치켜뜨고 읽을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이번 주는 2조로 나누어 진행했다. 8명과 9명으로 나누어진 멤버들이 장자방과 스피노자룸에서 질문을 만드는 시간을 한시간정도 가졌다. 나는 스피노자룸으로 배정되었다. 처음 조별 시간을 가진 조원들은 질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번 주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을 이야기 했다. 기록자로 지목된 나는 중간 중간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위를 환기 시켰다.

스피노자룸에서 만든 질문들.

 

1. 주인공 스기하라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일본인과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당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듯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기하라는 이러한 사항에 놓여있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2. 재일 조선인, 재일 한국인이라고 부여된 자신의 운명을 스기하라는 자신의 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해결하려고 했다. 아버지 세대는 거부하고 지우려는 방식을 택했다면, 아들 세대는 있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나 재일(在日)이야. 그런데 왜 이것이 차별의 대상이어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재일과 일본인을 차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동남아 노동자들이나 결혼 이주 여성들, 그들의 2세 자녀에 대한 차별은 없는지? 이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겪으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3. 스기하라와 친구 정일이는 고등학교는 비록 다른 곳으로 갔지만 주말마다 만나서 그동안 서로 읽은 책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일이는 자신이 읽은 소설류들을 스기하라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85쪽을 보면 나는 소설의 힘을 믿지 않았다.”라는 스기하라의 말이 나온다. 그것에 정일이는 혼자서 묵묵히 소설을 읽는 인간은 집회에 모인 백 명의 인간에 필적하는 힘을 갖고 있어라고 답한다.

우리는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으로 읽는다. 하지만 비소설류들은 밖에서 보는 시선으로 머리로만 읽게 된다. 이러한 소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차별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2번에서 말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차별에 대해서도 한번더 생각하면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지 않을까.

 

4. 스기하라와 사쿠라이가 같이 자러 가는 장면이 두 번 나온다. 그때마다 정일이의 부의금 봉투에서 돈을 조금씩 꺼내갔다. 정일이의 죽음과 새로운 탄생이라는 관계성이 보였다. 이것에도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들을 학인들이 만들었습니다. 네 번째 학인들의 웃음이 터져나왔고, 길샘께서도 감이당식 아니냐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경계 허물기

한 학인이 경계를 넓히는 것보다 경계를 없애야 한다.”라고 말하자,

다른 학인이 경계를 없앨 수는 없다. 경계를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경계가 있다는 것은 아무리 커도 한계가 있다. 경계라는 없다는 것은 크기 문제가 아니다. 내가 굉장히 넓은 세계 안에 들어있을 수는 있다. 그래도 나는 항상 어디 안에 있는 사람이다. 비록 굉장히 좁은 세계에 있다하더라도 내가 내 스스로의 경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는 다른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수업 시간에 서로 이야기를 통해 좋은 이야기가 많았으나 여기에 모두 옮길 수 없고^^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계 부분만 다시 듣고 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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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님의 댓글

공기 작성일

책을 읽을 때 저의 질문은 국적이 선택 가능한 문제인가? 였는데, 지난 시간에 오고 간 내용 중에 다가온 건 '제일의 문제를 우리는 외부의 문제, 타자의 문제로 보고 있다'였어요. 저는 지금껏 제일의 문제를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요. '관계 없음'으로 인식하고 있었죠. 제 주변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나와는 관계없는 외부의 문제, 타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