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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내 사유의 한계를 탐험하는 한편의 추리소설이자 SF입니다. 자신의 경계를 탐험하고 돌파하기! 글쓰기 강학원에서는 읽기와 쓰기의 초식을 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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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후기-김은영

게시물 정보

작성자 멀리보기 작성일17-03-03 17:48 조회334회 댓글1건

본문

이번 시간부터는 두 개조로 나누어 먼저 조별로 질문을 만들고 다시 만나서 토론을 하였다.

처음에는 분리해서 하는 것이 좋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조를 나누니 좋은 점이 많았다. 적은 인원이라 이름을 외우기가 쉬웠고, 인원이 적어 말을 꺼내기도 쉬웠다. 역시 선생님들의 선택은 효과적이었다. 질문을 만들고 모인 우리들은 질문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자조

1. 차이를 구별 짓고 차별로 이어지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2. 국적을 선택하려 할 때 처음부터 일본을 선택했으면 더 편했을 것 같은데 왜 일본은 선택지에 없었을까?

3. 호명에 대해;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하면서 이름을 거론한다. 어떤 식으로 불리든 스기하라 자체의 향기는 변함이 없다. 이름이란 것이 무엇일까? 차이, 구별하기 위한 것인가?

스피노자조

1. 재일인데 왜 차별의 대상이 되는지? 그러나 차별을 당하면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토대가 되지 않았나?

2. 세대의 문제. 아버지 세대는 거부하거나 지워버리거나 싸우거나 했는데, 스기하라는 받아들임으로써 적극적으로 다르게 해결하려고 한다.

3. 우리 몸속에 차별이란 세포가 새겨져 있다. 머리로는 안 그런데 몸으로는 반응을 한다.

**먼저 차이/차별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재일조선인 문제는 평상시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한테도 그들은 완벽하게 타자이다. 1945년 해방될 때 일본 국적이었는데 1948년도에 국가 분단되면서 민족으로는 조선인이지만 국적이 상실되어 국적표류가 되었다. 그전에는 민족은 조선인, 국적은 일본인이었다. 그 뒤 조선이나 한국을 선택했다. 일본에서 살지만 법적 차별뿐 아니라 외국인 취급.

-재일문제는 무거운 문제다. 그런데 <>는 독특하게 접근한다. 재일조선인들에게 우리는 동포의식 요구한다. 그들한테 관심 없고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면서 동포의식, 애국심 요구한다. 왜 우리는 그들에게 요구하는 걸까? 이런 것이 허상인걸 아는데 버려지지 않는다.

**호명에 대해

-재일이란 말은 경계 짓고 싶어 하는 측에서 외부화 시키는 딱지이다. 떠날 사람 취급을 하고 잠시 머무는 것이라고 여긴다.

-본질을 지칭하기 위해 붙이는 기호가 이름인데, 이름이 본질이 되어버렸다. 본질자체는 보이지 않고 이름만 본질인 것처럼 행사한다. 이름 없어도 향기는 그대로인데. 이름이 차이를 만들고 차별을 수행한다.

-국가를 최후방에 두고 이야기하면 진보적인 이야기도 막힌다. 사쿠라이 아빠는 진보적이고 일본이라는 나라 비판하지만 중국이나 조선의 피는 더럽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외부에 대한 상상력이 없어 그 선을 못 넘는다. 국가라는 경계가 차별, 무시를 작동하게 하는 것 같다.

-호명에 담긴 차별성을 생각하지 않고 사용했다. 재일동포라는 단어를 생각 없이 언급하는 것은 문제다. 그 언어의 폭력성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그 안에 얼마나 잔인한 폭력성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행동은 상대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무지이다.

-우리 안에 있는 차별의식도 생각하게 만든다. 탈북한 사람들 고통이 심할 듯하다. 앞으로 사회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다. 같은 한국 사람인데 외모적으로는 같으나 다르다.

**민족주의, 타자

-사회가 어느 단계가 되면 민족주의를 의도적으로 강화하면서 사회를 발전시킨다. 이렇게 타자를 내부화시키거나 내부를 단단하게 해서 외부를 타자화 시키는 것은 외부에 대한 상상력을 약화시켜 건강하지 않다. 신체로 따지면 멸균상태와 소독상태에서 사는 것이다. 이것이 건강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균들이 자연스럽게 면역체계를 만들어야 건강한 삶이다. 우리가 동일성, 정체성 제기하고 순종주의 강화할수록 점점 내부는 고립되고 약화된다. 이주노동자, 탈북자들은 사회구성원인데도 외부화 된다. 타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 우리 의식 점검하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삶이 건강해지기 위해서 제기될 필요가 있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제로 부딪쳤을 때는 차별하게 된다.

-민족이라는 경계를 깰 수 있을까? 사쿠라이 아버지는 일본인 싫다면서 민족주의자 애국자도 아니면서 중국, 조선 피는 더럽다고 한다. 차별의식이다. 민족이라는 경계는 외부인은 깰 수 없다. 마이너인자들이 스스로 깨지 않으면, 스스로 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 인거다. 우리 스스로가 마이너리티가 되어서 그 속으로 들어가서 깨야 한다.

-재일조선인이라는 이름은, 어디에도 속할 수 없거나 속하지 않겠다는 스스로 자기를 부여하는 자들의 이름이 되어야 한다. 타자화되어 수동적으로 내몰리는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인 마이너리티가 되어야 한다. 뿌리 깊게 박혀있는 민족과 국가를 돌파하려면 우리들 스스로가 기꺼이 재일조선인이 되고, 기호의 뭔가가 되고, 그래서 항상 어딘가로부터 타자화되고 다른 지점, 길들을 환기시키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어디 길이 있어서 거기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차별, 구분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것, 이런 자격을 나에게 부여해야 한다. 스기하라 아버지가 준 선물이다. 한국, 북조선, 일본을 선택해야 했던 1, 2 세대는 강요받았던 것 안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칙을 해서라도 이겨나가야 했다. 이들이 다른 세대에게 숙제를 주고 있다. 스기하라의 국적선택은 문제가 아니다. 선택지 위에 서 있을 때 어디든 갈 수 있고, 스스로 어느 세계에 들어가든 마이너세계이고, 그 안에서 스스로 내 문제를 환기시키고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 하는 것이 스기하라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어디로 가는 문제, 이것일까 저것일까는 앞세대의 문제였다. 아버지는 때에 따라 국적을 바꾼다.

**나는 나이기를 거부한다. 이름은 아이덴터티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해서 부여하는 데 주인공은 이것을 거부한다. 나는 아이덴터티가 없어, 계속 그것을 벗어난다. 그것이 <> 이다.

-외부인에 대해 모르니까 적대의식이 있다. 해결방법으로 가즈키는 동종교배가 아니라 정체성 알 수 없게 이종교배를 하라 한다. DNA 따라가 보면 어딘지 모르고 뿌리라는 것을 알 수 없게 된다. 우리 안에서 이종교배가 계속 일어나야 한다.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려고 경계를 짓는다. 동일성을 추구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내 보호권 안에 있는 사람은 보호해주지만 외부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볼 때는 타자인데 구획 밖의 사람들의 경우는 구획 안으로 들어온 후 왜 혜택을 안 주냐고 한다. 우리는 뺏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이런 심리가 가까이서 일어난다. 미국의 경우도 트럼프 동조하는 사람들이 왜 우리 것을 다 빼앗아가나, 왜 요구하는 거지, 이 나라를 위해 뭘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것에 접점이 있으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나? 묻는다.

-스기하라는 구획 짓는 것을 싫어한다. 조선, 일본, 한국 그 어떤 것도 거부하고 젊은이들 위원회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한다. 어디에 들어가는 순간 그곳의 동일성을 유지해야 한다.

-약자와 소수자가 같은가? 약자는 뭉쳐야 한다는 의식이 있다. 정일이는 약자를 보호하려 한다. 정일이가 나서서 어떻게 되었는가? 일본인 그가 고백을 하려 한 건데 살인자가 되고 정일이는 죽고. 스기하라는 다른 의식을 갖는 것 같다.

**세대문제.

-정일이의 방법은 약자들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좋은 방법을 선택했다. 공부해서 조선인 학교 후배를 끌어주려 했다. 이 방식은 약자 강자의 구도이다. 그래서 소설에서 정일이는 죽는다. 그러나 아버지는 죽지 않는다. 아버지는 내가 죽여야 한다. 아버지는 철근콘크리트같은 사람이고, 힘만 가지고 일본을 꺾어낸 게 아니다. 독학으로 막스와 니체를 읽으며 견뎌냈다. 그런 아버지를 넘어야, 내 힘으로 꺾어야 다른 길에 설 수 있고, 꺾으려고 도전할 때 새로운 길이다. 아버지와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한다. 다른 길은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1, 2 세대가 보여준 길에 계속 부딪치면서 다른 길을 내려고 하는 것에서 만들어내는 균열이다. 그것이 새로운 길이다.

**기타

-원이 존재의 크기라는 부분에서 내 존재 크기를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경계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넓힐게 아니라 없애야 하는 것 같다.

-경계를 없앨 수는 없고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느냐, 경계 안에서만 있느냐, 를 얘기하려했다.

-정일이 죽음으로 사쿠라이에게 용기내어 이야기한다. 경계 넘어가려는 시도다. p.72에 친구들과 있으면 안도감이 든다.... 나를 옭아매고 있다해도.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깨고 넘어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정일이 죽음 후 스기하라는 대학간다. 관점이 바뀐 부분이다. 정일이의 방식이 약자를 위한 길, 과거의 방식이라면 스기하라는 거부했다. 아버지를 넘으려면, 아버지의 방식도 필요하면 배워야 한다.

-이 책으로 국가, 민족을 얘기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서 나는 손을 뻗쳐 원 밖으로 가보려 하는지, 가려고 해야 되지 않은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내 원의 국가주의, 민족주의 등 뭔가를 보아야 한다. 나 스스로가 재일조선인으로서의 경계를 넘으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로, 숙제로 받아야 한다.

-스기하라가 있는 위치가 변방이다. 담론에서 변방이 창조공간이 되려면, 자기 콤플렉스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스기하라가 변방에서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스스로 국적 선택하고, 콤플렉스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위안을 받고 새로운 길을 낸다.

-서로 약점이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스기하라와 사쿠라이. 콤플렉스는 약자의식이다.

-약자를 넘어가는 방식, 강자를 넘어가는 방식. 아버지는 원안에서 다른 사람 것을 빼앗아 와야 했다. 결국은 자기 것을 뺏긴다. 강자의 약탈 방식에서 이들 세대는 더 이상 살수 없다. 스기하라가 넘어야 할 방식은 약자와 강자의 방식을 넘어야 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전철이 쫓아올 때 한 발 앞서 달려가는 상황이 상징적이었는데, 이것이 탈주이다. 우린 어떻게 탈주를 해야 하는가.

-저 멀리 적이 있는 게 아니라, 저기에 뭔가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우리는 한발을 내디뎌야 한다. 우리문제가 되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발을 가는 것이다. 죽기가 두려워 못 서거나 피하거나 하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 구도에서 못 벗어난다.

-자기경계 허무는 것은 자유로워야, 얽매이는 게 없어야 한다. 경계가 있다는 것은 유한한 것이다. 경계 없다는 것은 크기문제가 아니다. 경계가 있으면 넓은 세계에 있어도 어디 안에 있는 사람이다. 좁은 세계에 살아도 내 스스로 경계에 자유로울 수 있다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강해지는 것은 내 것을 버려야 한다. 내 것을 버려야 원안에서 나갈 수 있다. 용기보다는 자유와 버림에 대해 생각했다. 원을 자꾸 키워나가면서 남들이 내게 들어오기를 바랐는지도.

-스기하라는 계속 책을 읽는다. 자기경계를 넘어갈 수 있으려면 배우고 생각해야 한다. 가진 게 많으면 밖으로 나가기 쉽지 않다. 많이 버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받게 된다. 현대인은 축적하는 사람이 권력을 소유하게 되지만 안에서 하는 권력은 폐쇄적이다.

-연애소설이다. 나를 버리고 이름을 버리고 문화를 공유한다. 향연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에로스가 자유가 된다. 왜 지혜를 사랑해야 하는지, 에로스의 자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볼 수 있다. 구애받지 않을 때 길이 만들어진다. 진짜로 탈주하는 존재, 영토 안으로 안 들어갈 수 있다. 이들 고등학생도 하는데 우리는 에로스하면 왜 다른 지점에 갇혀 있을까?

이 책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접근해 더 큰 생각을 하게 만든다. 토론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탈선을 하고 자꾸 빗나가라, 경계를 짓지 말고 자유롭게 넘나들라고 하는 부분이다. 정해진 삶을 살지 말라고 읽힌다.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찾으라고 한다. 재일한국인이라는 단어에 대해 그리고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서 사용해야겠다고 느꼈다. 누구를 위한 이름인지, 왜 그렇게 부르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아야겠다. 마이너리티를 약자와 같은 의미로 생각했다. 약자는 콤플렉스가 있다고 인정하고 서로 뭉치려고 한다. 약자의 방식은 경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너리티는 동일성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가 경계짓고 규정화하는 것에서 적극적으로 깨고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현실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강구한다. 향연의 에로스와 연결해 토론할 시간이 부족했다. 에로스를 통해 독립적인 주체가 되라고 했었다. 스기하라와 사쿠라이는 상대를 구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자체로 인정하면서 독립적인 주체가 되는 것 같다. 구세대가 만든 민족의 틀을 깨고 이종교배를 할 수 있는 두 존재의 만남이랄까.


다음 주는 <코스모스>입니다. 1~ 7장 까지 읽어 오시면 됩니다.

만약에 바쁘시다면 5장과 7장은 안 읽고 오셔도 되지만,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라 다 읽고 오시리라 생각되네요.

 

다음 주 간식하시는 분들 이름을 기억 못해서 죄송합니다.

간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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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님의 댓글

공기 작성일

<GO>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는게 놀랍네요.. 3권의 책을 읽는 동안 매번 제가 책을 읽을 땐 생각지 못했던 질문들이 오고 가는 것을 보고, 책을 새롭게 보게 되네요..ㅎ
이번 책은 소설인지라 책을 읽기도 수월했는데 후기도 속속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