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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구조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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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기 작성일17-09-30 21:55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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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구조 1주차 후기

 

질문을 아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3: 제국과 제국주의가 다른 것은 알겠으나 한끝 차이라는 느낌이 든다.

지금의 근대에서 호수성(증여와 답례)의 원리가 대안으로 가능할까?

푸코홀 : 교환양식A를 고차원적으로 회복하는 교환양식D는 무엇인가?

 

   제국의 구조는 많은 함축과 많은 전제를 가지고 쓴 책이라 어려운 책, 하지만 세계사를 보는 다른 시선 하나를 갖게 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가라타니 고진은 경제학부 출신의 문학평론가였다고 합니다. 근대문학의 종언이후 문학을 떠났다고 하네요. 근대는 세계 보편적인 형상이지만 서양의 근대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세계사 사상 쪽에서 근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봤다고 합니다.

그의 저서 트랜스크리틱은 세계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대한 책인데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칸트와 마르크스를 횡단하여 비평한 책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저서세계사의 구조는 교환양식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가라타니 고진의 이런 저서들을 먼저 접하고 제국의 구조를 읽는다면 조금 더 쉽게 다가올까요? 그렇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하나씩 보며 책을 읽어나가면 좋겠다고 문샘은 주문하시네요..

   자본주의의 승리로 마르크스를 비판하며 폐기를 주장하는 학자와 비판적 재검토를 해야한다는 학자로 나눠줬는데요. 가라타니 고진은 폐기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적 재검토로도 충분하지 않으니 마르크스를 다시 읽어야 한다라는 의미로 트랜스크리틱를 썼다고 합니다. ‘교환양식론트랜스크리틱에서 처음 생각했고, 세계사의 구조에서 면밀하게 사고했습니다. 마르크스는 교통의 개념으로 세계를 보면서 생산양식으로 넘어갔으나, 가라타니 고진은 교통론을 세밀히 보며 교환양식으로 세계를 봤습니다.

   교통은 교통, 교역, 전쟁, 증여 등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대사도 포함합니다. 생산이란 인간과 자연 간의 교통입니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의 교환입니다. 또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서의 생산은 실제로 인간과 인간의 관계(교환관계) 하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교통=교환을 기초적인 것으로 봐야 합니다. <중략> ‘교환양식에는 네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A호수(증여와 답례-네이션), B약탈과 재분배(지배와 보호-국가), C상품교환(화폐와 상품-자본)과 그것을 넘어서는 무언가로서의 D가 그것입니다. (34~35)

세계시스템도 교환양식 네 단계로 나뉩니다. 첫째 교환양식A(호수)에 의해 형성되는 미니세계시스템, 둘째 교환양식B(약탈과 재분배)에 의해 형성되는 세계=제국, 셋째 교환양식C(상품교환)에 의해 형성되는 세계=경제입니다. 근대세계시스템은 교환양식C 세계=경제이며, 사회구성체는 자본=네이션=국가라는 형태를 취합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스템이 교환양식D에 의해 형성되는 세계시스템이며, 칸트가 세계공화국이라고 부른 것입니다.(41~42)

   정주혁명과 관련하여 우리의 통념을 봅시다. 서구역사관으로 역사를 배운 우리는 신석기혁명, 농업혁명을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업을 위해 정주를 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하지만 정주혁명은 정주하게 되면서 농업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끝차이가 아닙니다.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성립과정은 교환양식C가 지배적이 되는 것이고, 국가의 성립 문제는 교환양식B가 지배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중요한 문제로 여겨 많은 고찰들이 있어왔으나 교환양식A에 관해서는 그 이행이나 근원이 문제시 되지 않습니다. 교환양식A는 처음부터 있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라타니 고진은 교환양식A가 유동적 수렵채집민사회에서 씨족사회로 이행이 있었다고 봅니다. 호수성(상호성)의 원리는 유동적인 수렵채집민사회에서는 없었다가 씨족사회로의 이행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정주는 비축을 초래하고 그것은 다시 불평등이나 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때 끊임없이 발생하는 부의 불평등이나 권력의 격차를 해소하는 시스템이 도잇에 창출되었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호수적 시스템입니다. 그것은 증여교환을 강제하는 원리입니다.(64) 호수시스템은 정주화가 불가피하게 가져오는 부의 격차나 권력집중을 억제하는, 즉 한마디로 말해 국가형성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호수원리는 평등을 실현하지만, 유동적 사회에 존재하는 자유를 부정합니다. 그것은 개인을 공동체에 단단히 결부시키는 것입니다. 유목민사회에서는 자유였기 때문에 평등했습니다. 하지만 씨족사회에서는 평등을 위해 자유가 희생됩니다.(68) 일반적으로 씨족사회는 국가형성의 전 단계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은 정주화에서 국가사회에 이르는 길을 회피하는 최초의 시도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씨족사회는 미개사회가 아니라 고도의 사회시스템이라고 해야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 즉 국가를 넘어서는 길을 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70) 유엔의 이념을 가져온 것은 칸트라고 이야기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유엔은 그것과 거리가 먼 것입니다. 칸트가 말하는 세계공화국은 세계제국이나 세계정부와 같은 것과 이질적입니다. 그것은 교환양식으로 말하면, BC가 아니라 D, 즉 증여의 호수A를 고차원적으로 회복함으로써만 가능합니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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