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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생 철학학교 8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철수 작성일20-05-10 14:50 조회981회 댓글12건

본문

다음 주는 석영샘의 파도 세미나와 에세이 프로포잘 첫 시간입니다.

무엇을 쓰고 싶은지씨앗 문장을 골라서 오라는 것이 다음 번 모두의 숙제가 되겠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근영샘이 강조하신 것은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이 어떤 건지를 정확하게 해서 들고 오라는 것입니다. 두 번에 걸쳐서 글을 썼지만, 많은 경우 무얼 쓰고 싶은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불분명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무얼 쓸지를 또렷하게 잡으면 글쓰기의 8할은 쓴 것이라는 행복한(?) 첨언도 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씨앗문장은 자신이 쓰고 싶은 부분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어떻게 접속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59일 수업에서도 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우리는 능동과 수동을 언제나 구분해서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는 능동적 수동성, 수동적 능동성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옵니다. 혼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남병정게가 무리로 이루어지고 어느 순간 물로 뛰어드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다시 그림으로 이어집니다.

하나의 게가 이동을 하는데 (역시 게는 옆으로 이동하지, 앞으로는 이동하지 않는 걸 그림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심함이라니.) 게가 선택할 수 있는 자리의 수를 P로 두고, 가능적 천이의 분포를 정하는 변이각(a)로 놓고 어떻게 무리화 되어 가는지를 보여줍니다. 단 하나의 가능적 천이를 가지는 경우에도 개체 간에 그 목적지가 중복될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극히 드문 현상이고, 가능적 천이의 수가 많을수록 중복되기 쉽고, 무리의 구성원은 집단의 경향성을 지각할 수 있다(p.133)고 합니다. 145쪽에서도 이 설명이 이어집니다.

P1일 때는, 게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하나 밖에 없고, 각 개체들의 속도가 동조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방향(정향 배열)으로 움직이는 무리가 된다. 이 때의 무리는 것으로서 균질적인, 개별적인 특성이 완전히 무시된 으로의 무리가 됩니다.

P2가 될 경우, 주위의 게들의 선택지과 겹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 이 때의 정향성은 꽤나 크지만, 조밀한 무리는 아니며, 2라는 P값은 단지 정향성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개성이 발휘되는 영역이 제한적이라면 그 개성은 그저 똘끼로서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는 모습을 보이는 걸로 상상해봅니다.

P값이 2보다 커지면 게들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지고, 이는 다른 게들의 선택지들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호예기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밀집하는 무리가 형성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 [P=5, a=0.3], () [P=5, a=0.9], () [P=20, a=0.3] 이 세 가지 경우를 살펴보면, ()의 경우는 무리는 짓지만, 조밀한 무리는 아닙니다. 느슨한 무리가 조밀한 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게가 틀 수 있는 방향이 더 넓어지든지(), 게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지점이 많아지든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한 것이 주어질 때는 그냥 느슨하게 같이 동조하면서 지내다가, 주어지는 것이 다양해지면 동조의 강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근영샘은 그림 설명 말미에 욕망이 다질적일수록, 무리 형성이 용이하다라는 짧은 설명문을 덧붙이셨는데, 오묘할 따름입니다.

무리는 생각한다. 여기서 생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과거에는 생각이라는 것이 정향성을 만들어 내고, 정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여겨졌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기존의 사물들 사이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새로운 것이 출현하게 될 때, 이걸 생각한다(근영샘이) 정리하셨습니다. 기존 프로그램에서는 물에 가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던 것이었는데, 어느 조건을 만나면 물에 뛰어드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것처럼 설계했던 것과는 다른 일이 벌어지는 상태가, ‘생각하는 이미지로 정리가 되었죠.

수업시간에는 계속해서 무리에서 개체가 발생하는 (한 마리가 뛰어드는) 지점에 방점을 찍었는데, 조금 더 생각하면서 이렇게 으로의 무리에서 개체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무리가 형성되어야 하는 지점도 봐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책의 앞부분을 무리 형성의 메커니즘을 설명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생각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낯선 것을 익숙한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 인식, 또 하나는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발견하는 사유. 이 중에서 없던 길을 내는 것은 확실히 사유에 대한 지점입니다. 하지만, 정향성을 가진 무리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사유를 가능하게끔 그 압력을 올리는 수동적 능동성으로의 인식이 아닐까 합니다.

후기를 여기까지 쓰고 잠깐 다른 일을 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이 후기가 계속 떠오릅니다. 내가 혹시 인식이라는 영역을 꺼내어 사유의 길로 가지 않고, 자꾸 으로서의 무리의 정향성만을 정리하려는 것을 공부의 목표로 삼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자꾸 습으로의 회귀가 보여서 스스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이 나타나려면 무리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는 정리가 있었고, 그 무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능적 천이와 변이각이 커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는 걸로 오전 시간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무리성의 확보, 개체화를 위한 무리성의 확보, 사유의 이미지여러 말들이 오고 갔지만, 저에게는 무리성의 확보가 하나의 숙제로 다가 옵니다. 시간성으로서의 무리인 인연장, 공간적으로는 곁을 둘 수 있는 마음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리는 해봅니다.

오후 시간에는 이번 학기 마지막 천개의 고원 수업을 했습니다. 소담샘, 정희샘, 희영샘의 발제가 있었고 기표작용적 체제와 후-기표작용적 체제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의미는 잉여에서 발생합니다. 의미는 단어들이나 기호의 결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풍기는 기운이 의미를 생성합니다. 대관식, 거기에서 벌어지는 식순에 따른 제의들, 거기에 참석하는 사람들, 자리의 배치, 음악의 배치등등, 그 사안을 둘러싸는 모든 것들에 의해서 이 되는 것이지, 그 사람이 나폴레옹이라서 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갑시다라는 발화되는 세 음절에 어떤(some)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발화자가 누구에게 발화하는지, 어느 장소와 어느 시간에, 그리고 어떤 톤(音色, tone, frequency)으로 발화되는지등, 세 음절 이외의 것에서 의미가 생성된다는 말입니다. 후기(後記)니까, 좀 무리(無理)스러운 예를 들어 봅니다.

‘2001427일 금요일 1427분 서울 강남경찰서 박세형 형사는, 강남역 사거리 GS25 편의점에서 절도행위를 하다 붙잡힌 47세 김경주씨를 순찰차에 태우고는 순찰차를 운전하는 남병철 순경에게 차갑게 말한다. “갑시다.”’

‘20181124일 토요일 1012, 현대화학 기획 조정실 소속 편용태 대리는 월요일 CEO보고 준비를 마치고, 해당 내용을 김호현 실장에게 사전리뷰를 받고 있다. 편대리는 7장짜리 보고서 중 2번째 슬라이드를 설명하고 난 다음 김실장의 코멘트를 기다리는데, 김실장은 양미간을 좁히며 무미건조한 톤으로 다음 장으로 갑시다라고 말한다. 편대리는 3번째 슬라이드로 넘기며 한 숨을 내 쉰다

두 맥락에서 갑시다는 같은 세음절이지만 다른 의미를 가리킵니다. 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잉여인 거죠. 여기서는 제가 글을 통해서 덧붙이지만,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능히 다른 의미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편대리는 어디론가 가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기표작용적 체제와 후-기표작용적 체제에 대해서는 많이 엉성하지만, 그래도 표로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기표작용적 체제

-기표작용적 체제

의미(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태어날 때부터 주어져 있었음)/방향이 존재했음.

우리는 예속되어 있으나 충만했다.

전체 의미를 분배해주는 기표는 더 이상 없음

규정된 방향이 없음, 사라짐.

신의 세계, 국가의 세계, 이상적인 공동체 (잔다르크, 유관순, 윤봉길… )

의미를 추종하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

신의 죽음: 나를 예속하고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해방

자유(개인의 쾌락으로부터 담보되는 의미 체제)일 거라 믿었으나 허망함


인권의 발생, 자아를 건드리는 것에 대한 반항

두 파동이 만나 같이 울리기만 하면 충분함 (공명)

나는 나다. (자기 의식의 최대 공명)

서구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양차 대전을 겪으면서 후-기표작용적 체제로 넘어갔으나, 우리 나라는 IMF를 거치면서 기표작용적 체제가 붕괴되고 후-기표작용적 체제로 변화했다는 것이 근영샘이 정리해주신 내용입니다.

아마 이 부분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는, 조금 있으면 제가 겪게 될 딸아이의 사춘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지에 실마리를 얻어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수업 뒷부분에 의미있는 사유가 되기 위한 논리학의 세 가지 원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간략하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1) 동일률: A = A, 자기 동일성, 나는 나다!!

(2) 모순율 : A ~A, 배타적 분리, 나는 내가 아닌 게 아니다.

(3) 배중율 : A = B이면서, A = ~B 일 수는 없다. 중간 없음을 나타내는데, 내가 문 안에 있으면서 문 안이 아닌(바깥) 곳에 있을 수는 없다.

이 세 가지의 원칙들에는 배타적, 개별적 주체들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만일 개별적인 주체가 아니라 무리라고 한다면 위 세 가지를 모두 부정할 수 있는 방법이 생깁니다. 그런 방법으로 들뢰즈, 과타리가 제안한 것이 되기라고 하는데, 이건 다음 학기에 하게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어찌되었든 겪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하나로 정리해봅니다.

무리의 배치를 만들고, 능동적 수동, 수동적 능동을 통해 사물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냄. 이것이 배움의 세계라는 것으로 수업을 정리했습니다.

나는 배운다 (능동적 수동) 고로 나는 존재한다(수동적 능동.)

이렇게 후기를 다 적고 난 다음에 뭔가 빠진 게 없나...

그러고 보니, 근영샘이 환생과 과학이라는 다큐도 추천하셨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제목이 "환생과 빅뱅"이었습니다. ㅎㅎㅎ

이런 것은 적어 두거나 링크를 걸어두지 않으면 없던 것이 되기에 일단은 적어두기로. (https://www.youtube.com/watch?v=vPIMXNFNa64)


문득 어릴 때, 86년도에 읽었던 리처드 버크의 갈매기의 꿈이 생각이 납니다. 무리에서 벗어난 갈매기 한 마리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이 갈매기가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나도 이런 갈매기가 되면 얼마나 멋있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권의 책,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도 있었네요. 애벌레가 탑을 쌓아가며 위로 위로 올라가는... 꼭대기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더라...

대신 나는 한 마리 나비가 될테야라며 돌아서는 그 애벌레의 모습에서도 무리를 가벼이 여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제가 무리라는 단어에 "휩쓸리는"이라는 단어를 같이 떠올리는 것을 보면, 아마도 무리라는 단어에서 긍정적인 생성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굳이 무리를 이뤄야 하나, 그냥 독고다이로 가는 것이 멋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난 봅니다. 이제는 군지 아저씨의 책이름 "무리는 생각한다"를 입에 좀 붙여봐야겠습니다.


후기가 좀(?) 길었습니다. 다음 번엔 짧게 쓰겠습니다.

사실 긴 후기는 저도 잘 안 읽거든요. ㅎㅎㅎㅎ


인터넷 서핑하다 찾은 그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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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민한코끼리님의 댓글

예민한코끼리 작성일

철수샘, 수철샘 후기스럽습니다.^^
후기에서 계속 공부 거리를 주시네요. 그냥 정리하는 게 후기가 아니다. 공부의 연장이 후기다. 여기 그런 후기가 있다~
먼저 '욕망이 다질적일수록 무리 형성이 용이하다' 가능적 천이와 변이각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욕망이라는 말이 여기서 조금 걸리는 것 같네요. 선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거 같기는 한데, 선택도 넓은 의미의 욕망 아닐까요? 욕망이 단일하다면 굳이 무리를 형성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여기서의 무리란 사물 무리가 아니라 것의 무리고요. 서로의 욕망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곳에서 상호 더 많은 고려와 거리 조정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무리가 형성될 거 같습니다.
아이들마다 사춘기를 겪는 양상이 워낙 다채로워서요. 저희 집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 모습과 완전 돌변해서 딴 아이가 되더라고요. 제가 할 일이 마음 수양밖에는 없었어요. 이해? 안 되더라고요. 그냥 다르구나로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말씀 드린 것처럼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런데 뭐가 다른 해석이 가능한 구석이 있을 듯해요.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드리겠는데, 철수샘은 이 이야기를 후기표적용적 체제로 읽으신 거지요? 한동안 교육의 학생 필독서로 많이 언급되던 책이었던 건 분명한데 그 차원이 기표작용적이었나, 후기표적용적이었나, 후기표작용적이라면 어떤 주체화의 점에 주안점을 둔 책이었나 궁금해지네요.
전 자세한 후기 좋아합니다.
섬세한 후기, 심화 공부 후기, 감사합니다.~

철수님의 댓글

철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은경샘의 카톡에 나오는 이모티콘처럼 저를 웃겼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욕망은 내가(게가?) 가고 싶은 곳, 선택하고 싶은 것들이라고 저는 이해했어요. 가능적 천이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객관식의 문항수, 그리고 변이각은 내 방향을 좌로 혹은 우로 얼마나 틀어버릴 수 있느냐 하는 걸로 말입니다.
이게 좀 상상을 해보면 재미나더군요. 변절을 잘 하는(변이각이 큰) 이들을 모아 두는 것과, 변절을 하더라도 일정부분 예상이 가능한 수준에서 변절을 하는(변이각이 작은) 이들을 모아 두는 것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무리를 잘 형성할 것인가를 상상해보면 군지 아저씨가 보여준 내용과 유사합니다. 쉽게 변절하는 사람들끼리는 잘 뭉치는 반면(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변절/변화의 폭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사람들은 무리를 이루는데 적극적이지 않다고 (저는) 여기는데.. 그런 상상과 일맥상통해서 재미있게 생각했습니다.

후기를 쓸 때는 언급한 책을 다시 읽을 생각을 안했는데, 은경샘이 다시금 지적하셔서 후다닥 다시 읽어봤더랬지요. 제가 후기를 쓸 때는 확실히 후기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면 '갈매기의 꿈'은 약간 기독교가 했던 배신을 포함한 기표작용적 체계 같다는 생각도 들다가도, '지금,여기', '되기'를 언급하는데, 다시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도 노란 애벌레와 호랑 애벌레가 후기표체제에 몰입을 하다가 노란 나비와 호랑 나비가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둘의 사랑... 이건 뭐지란 생각이 들만큼 지금 읽고 있는 천개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하여 좀 살펴보니 이 책들이 공히 1970년대 초반에 씌여진 책이더군요. 서구 사회에서 일어났던 사건(68)의 영향을 어떻게든 받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생각들이 나투는데... 다잡을 수 없어 일단은 여기까지 적어 봅니다.


그리고, 은경샘이 이번학기 모든 후기에 꼬리말을 다는 것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접속을 시도하는 모습일거라 믿어요. 멋지십니다.

예민한코끼리님의 댓글

예민한코끼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 어느 문장이 철수샘의 유머 코드에 가 닿아 웃음을 유발했을까요?
기쁨의 질문!
욕망과 무리의 관계를 변절의 관점에도 볼 수 있네요. 재미있었습니다.
후기 답변에 답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철수샘의 갈매기와 꽃들 독서 후기 때문.
대단하시네요. 저는 훅 던져만 놓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는데...
사실 요새 등교 개학 때문에 연일 회의, 안내... 완전 지쳤거든요.
몰입해서 제 것 뭘 하지를 못해 짜증 지수만 올라가고 있어요.
샘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후기요, 저는 샘들 후기 읽는 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제 취미가 감이당, 강학원 홈피 돌아다니며 글 읽는 거거든요.
기다리던 철학학교 후기가 올라오면 그래서 얼른 읽죠.
지금도 할 일을 이만큼 쌓아두고 여기서 놀고 있는 중이에요.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

철수샘이 걸어둔 링크를 통해 '환생과 빅뱅'을 잘 봤습니다.(감솨~~~, 환생과 과학으로 찾아봤는데 안 나와서... 다음주에 다시 물어봐야지 했었거든요..ㅋㅋ)
정말 다큐 감동이네요.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들, 우리과 다른 방식으로 삶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직접 보고 나니 저의 탐진치가 부끄러웠습니다. 타자와의 접속을 통해 도주선을 낸다는 것이 어찌 보면 다큐를 보고 내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도주선이 너무 멀리있는, 내가 할 수 없는 그런것이 아니라, 내게 고통을 주는 사람일지라도 언젠가는 나의 어머니였으며, 내게는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진심으로 믿고 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어제 다큐를 보고 오늘부터 연습하려고 했지만, 수행이 매우 부족한 관계로 회사에서 미운 사람은 고마운 마음이 안 드네요...ㅎㅎ 그렇더라도 이런 모습을 보는 것부터 시작이겠죠. ㅎㅎ

철수님의 댓글

철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런이런... 나는 찾아두기만 하고 보진 않았네요.
탐진치가 부끄러울 거라면 안 보는게 나으려나? ( '')(.. )(`` ) ㅎㅎㅎㅎㅎ
보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미운 사람은 고운 마음이 안드네요'는 격공임돠~~~

푸른달님의 댓글

푸른달 작성일

(역시 게는 옆으로 이동하지, 앞으로는 이동하지 않는 걸 그림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심함이라니.) 이를 알아채신 철수샘의 세심함이라니. ㅎㅎ
깨알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특히 도표! (우린 도표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다음 시간 숙제를 먼저 꺼내시고 9일 후기를 적어주시고 환생과 빅뱅 체험 후 86년 철수학생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여러 시간대가 중첩된 듯한 재미진 후기. 즐겁게 읽고 갑니다 총총.

철수님의 댓글

철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지안샘. ㅋㅋㅋㅋ
그거 아시나요? 담번 후기가 지안샘이라는거 ㅎㅎㅎㅎ
알아서 잘 적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호호미님의 댓글

호호미 작성일

와우 ~ 얼마전부터 철학학교 후기에 댓글이 계속 있어서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일상이 느무느무 바쁘다보니ㅜㅜ 스케줄 감당이 안 돼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네요.
그런데 이리도 재미지는 이야기들이 복닥복닥 오가고 있었다니..! 깜놀깜놀~
댓글 활성화에 기여하신 샘들 멋지십니다-! 작년에 그녕샘이 실험과제로 주셨던 '접속 시도'를
올해 이렇게 자발적으로 조용히 하고 계셨다니~ 한 수 배웁니다. 꾸벅.

철수샘. 후기 넘 재밌어요. (발제보다 약간 더..?ㅎ)
샘이 일상에서 하시는 고민들이 곳곳에 보여서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철수님의 댓글

철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음....
이런... 이런... 이런.... 발제보다 후기가 재미있다니. 이런...
(여기서는 어떤 잉여가 발생할까요? 발생은 할까요? 하지 않는다면... 그건 또 왜 그럴까요?)

글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 가벼운 글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어요.
긴 제도 교육과 조직의 배치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너무 쉽게 그런 결론으로 가는 거 같아 염려스럽지만.) 하는 생각입니다만, 아무튼 그런게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발제는 좀 신중해야하고 까불어서는 안되는 글이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
까불지 않으며 가벼운 글은 어떤 류일까는 고민해보질 않았습니다.

아무튼 또 다른 지점을 찌르는 (찔리면 아파요) 호정쌤의 뾰족함이 느껴지는 댓글이군요. ㅎㅎㅎ

중성미자님의 댓글

중성미자 작성일

결석이었는데 재미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절실함이 느껴지는 지원자한테 더 마음이 갔었는데요. 공부에 나는 절실함을 가지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를 읽다보니 몇 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우선 의미는 잉여에서 발생한다는 부분에서..수업 들을 때, 무리로 있을 때는 잉여라고 생각되지만 돌아서면 여전히 그 사람이 나폴레옹이라서 '왕'이 됬다고 여겨지니...참 난감했습니다.
변이각이 거의 없다고 여겨지는 저인데..그래서 나 혼자 독고다이이다 라고 하지만..요즘은 결국 무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내 몸도 세포와 바이러스 등등의 무리이고, 내 언어도 집단의 언어라고 하니 말입니다).
중간에 도표도 만들어주셨는데..도표를 만들다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궁금했습니다.(어떻게 작동하는지?ㅎ) 책에서 도표를 만들어야 한다는게 나왔는데 그게 무슨 말이가 싶었거든요~

철수님의 댓글

철수 작성일

그림 하나 덧붙였음.

수정은수정중님의 댓글

수정은수정중 작성일

와우... 영어 울렁증이!! 그래도 짧은 단어들이니까 한글로 번역해서 올려볼까봐요!
저도 요즘 한동안 댓글을 안보고 있었는데(심지어 제 후기에도ㅠㅠ) 다시 초발심을 불러일으켜 볼랍니다.
남병정게 이야기, 특히 근영샘이 말씀하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 좀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사물들 사이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새로운 것이 출현하게 될 때 그것을 '생각한다'라고 한다는 것.
새로운 창발은 기존의 방향을 틀게 만드는데 그것이 결국 '생각한다'라는 것으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내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