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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맹자 2학기 에세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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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달팽 작성일20-09-11 19:56 조회100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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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요일, 동고동락-맹자글쓰기 2학기가 에세이와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ㅎㅎ

줌이었지만 태풍으로 지난주 참석하지 못했던 준혜도 이번 주는 무사 출석하여, 다 같이 마지막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줌으로 에세이 발표를 하여, 코멘트 하는 시간은 다른 때보다 짧아 아쉽긴 했지만, 

한 학기의 마무리이다보니, 새로운 공부 문턱을 만나신 샘들도 있어 다음 학기가 더 기대됩니다.


(이 후기는 다음 시즌 코멘트를 위한 기록입니다ㅋㅋ 잊지 마시라고... )







문영샘

문영샘은 이번 시즌 두 번 글을 못 쓰셨던 예시로 많은 공감을 얻으셨는데요. 맹자에서 처첩의 도리라고 말해지는 순(順)과 덕 앞에 마음으로 엎드리게되는 복(服)을 ‘따름’의 두 가지 버전으로 푸시고, 그것을 글을 ‘써야 한다’와 ‘쓰고 싶다’는 두 마음과 연결지으셨습니다. 당위와 욕망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샘의 고민 지점이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앞쪽의 순과 복의 관계는 대비되는 반면, 뒤쪽의 써야 한다와 쓰고 싶다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추동하는 관계로 이야기하셔서 두 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문샘은 순과 복의 관계를 개념적으로 정확히 서로의 외부인 것으로 풀기보다는 한 번 더 들어가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어떤 것에 ‘순’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순의 두 가지 용법이 나올 수 있다고 하셨지요. (그냥 ‘순’하는 것과 ‘순’하는 것 안에서 ‘복’하는 것과 연결되는 지점. 저도 쓰면서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ㅎ;) 이 부분이 풀리면 글쓰기에 대한 두 마음에 대해서도 좀 더 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이런 보편적인 질문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를 어떻게 나의 욕망으로 삼을 수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겠다’는 것이 당위가 아니라 어떻게 자유의지로 나올 수 있는가. (오오) 샘의 맹자 엠비큐 연재를 응원하겠습니다.



윤하

저는 맹자가 왕이 불러도 갈 의무가 없다며 호출에 응하지 않는 것을 보고, 요즘 요리조리 고민해보고 있는 자유에 대해서 썼습니다. 우리가 자유를 획득하고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맹자의 자유는 어떻다! 고 정의를 더 했어야 했는데, 결론을 서둘러 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맹자는 척도를 스스로 생산해내고 그 척도 위에서 움직이는 자기원인적 존재입니다. 문샘께서 이 부분을 찬찬히 더 공부해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피드백해주셨어요.



미경샘.

1학기엔 ‘호연지기’, 2학기엔 ‘대장부’가 재밌으셨다고 하셨는데, 둘 중에 1학기 주제인 호연지기에 대해 쓰셨습니다. 그래서 시험범위를 틀리셨다는..^^

샘의 글은 잔잔-하게 진심이 느껴져서 좋아요. 점점 글이 읽기 편안해지고, 공부하신 것을 글로 정리하는 것도 이제 잘 되시니 다음 스텝으로 가보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좀더 구체성을 가진 글을 쓰기!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바로 선다는 건 각자 제자리를 지킨다는 뜻(...)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자기만의 선을 지킨다는 것, 즉 예를 지킨다는 말이다.” 이런 문장들이 그럴듯하게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 있는 애매한 문장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자기만의 선을 지킨다는 것’을 미경샘의 구체적인 현장(집이나 일터, 욕망들)에서 어떤 것이다, 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빈샘의 글을 참고하라고 하셨습니다ㅋㅋ) 저는 미경샘께서 불교 공부를 많이 하셔서 이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쓰시는 것 같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더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샘 글이 더 잘 이해될 것 같아요!


은주샘

은주샘은 동고동락에서 맹자를 만나게 되시기까지의 인연을 에피소드와 함께 써주셨습니다. ‘수필풍’의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하면 글이 잘 써지지 않으시고 하여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문샘의 대답은 글에 텍스트를 읽은 흔적들이 나와야 한다! 동고동락의 과정이 샘께 ‘공부’가 되기 위해 읽고 쓰는 방식을 전환하시는 게 필요한 때라고 하셨습니다. 텍스트에서 한 대목이든 주제든 붙들고 은주샘의 언어로 정리를 해내셔야 합니다. (그것을 붙드는 힘은 내 평소 고민일 수도 있고, 맹자를 만나 촉발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 텍스트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 이 텍스트가 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글로 써야 합니다. 힘은 들지만 공부가 더 재밌어질 것이라는! 문샘의 호언장담(?)이 있으셨습니다. 교감 선생님과 이야기가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은주샘의 달라지는 글 다음 학기에 기대해보겠습니다^-^



빈 형

재밌는 인트로와 문제의식! 이었지만 아쉽게도 맹자의 텍스트 안에서 문제가 풀린 것이 아니라 빈형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으로 글을 써버렸습니다. 빈형은 맹자가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맹자가 소수의 덕 있는 사람과만 우정을 나누라는 건가 하는 질문이 들었고, 이에 아니다!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렇지만 거꾸로 맹자는 모두와 덕을 나누는 사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라고 했을 때에 문샘은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맹자에게 나름의 벗 사귐에 대한 생각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붙들고 썼으면 좋았겠습니다.



자연언니

자연언니는 이윤의 매력을 어필하는 에세이를 썼습니다. 물 흐르듯 따라가지다가 결론으로 가면 끄덕끄덕 하게 되는 글을 쓰는 자연언니! 다들 동의가 되어서 질문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래도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문샘은 이윤의 매력이 잘 느껴지지 않는 점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연언니는 이윤을 따라가다보면 빠질 수 있는 탈성인의 샛길에 대해서 썼는데, 자임 자체의 매력이 어필되는 부분은 적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연언니가 천하를 책임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가지는 것 두 가지를 샛길로 빠지지 않는 지점으로 짚었는데 이 부분이 두리뭉술하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이윤은 유하혜, 백이, 마지막엔 공자와 비교되는 성인이기 때문에 그들과의 차이를 드러내는 결론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글의 논리는 완성되어있지만 조금 더 언어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갈고 닦기!가 자연언니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윤언니

재윤언니는 성인과 범인이 같은 인간이다, 라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언니는 ‘성인으로 살고 싶어?’ 라는 질문 앞에서 대답을 못하고 계속 맴도는 것 같다고 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살고 싶지 않은가보다! 라고 대답해버린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내가 뭘 지키려고 해서 성인처럼 살고 싶지 않은 것인지, 그럴 때 어떤 것을 ‘잃어’버리는 것인지.

텍스트를 멀리서 관찰하고 스케치하는 게 아닌, 그냥 팍 들어가고, 팍 작동시키는 방식의 독법을 행해보면 좋겠습니다. 문샘은 글의 주제를 아예 맹자처럼 산다는 게 어떤 건가, 내 일상을 맹자로 산다는 게 뭘까로 정하고, 이 글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텍스트를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일주일간 맹자로 살아보기. 무척 어려울 듯합니다.ㅎ; 이렇게 읽으면 텍스트가 완전히 달라 보일 것 같긴 합니다. 유진샘께서 될 것이다 생각하고 써보면 될 수 있다. 고 하셨으니 밑져야 본전, 믿고 해보면 좋겠습니다^^



준혜

준혜는 상이 자기를 죽이려했을지라도 도리에 합당한 말을 하자, 순이 그냥 믿어주는 부분을 가지고, 못 미더워했던 동생의 이야기를 엮어서 썼습니다. 군자는 도리에 합당하면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라는 부분이 먼저 의심하는 준혜와 달라서 와닿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도리에 합당함’이라는 것은 무엇일지에 대한 풀이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그래야 군자처럼 하는 게 어떤 것인지 좀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순이 상의 나쁜 면을 아예 보지 못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준혜는 평소 못미더워했던 동생을 의심하는 대신 그냥 지켜보기로 했고, 그러자 동생이 생각보다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어요. 여기서 문샘이 한 번 더 짚어주신 지점은, 순이 상, 고수와 맺었던 관계는 순이 상대를 바로잡으려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던 상대를 이해하려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바로 잡음으로써 상대도 그르지 않게 되는 관계라고 하셨습니다. 



다영언니

다영언니는 유교에서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효에 대해서 썼습니다. 확실히 유교에서는 효를 만능키처럼 쥐고 있는 것 같은데 잘 와닿지 않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영언니의 질문은 효자가 어떻게 천하 사람의 마음을 얻는지, 자신의 부모를 섬기는 것이 어떻게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모이게 하는지 였습니다. 

문샘은 질문이 좀더 명확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효가 유학에서는 중요한 주제인데, 현대에는 행하기 어려운 덕목인 것 같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효가 가진 약점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가 효를 행하지 못하는 조건들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효가 작동하지 못하는 가족관계의 배치는 어떤 것인지 등. 효를 가지고 뭘 질문하려고 하는지, 어떤 것을 문제 삼고 싶은지 등을 세우면 질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진샘

유진샘의 2차 에세이를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1차에서는 글에 유진샘의 장점이 잘 안 드러난다는 피드백을 받으셨습니다. 저도 매번 유진샘의 번득이는 텍스트 해석에 감탄하곤 했는데, (사실 이번에도 왕도, 백성도 ‘모두 한 자리씩’이라는 말을 잡아내신 것에 놀랐는데) 요새 화성에서 공부하시는 한비자에 빠져있으셔서 그러신 걸로..(?) 다음 학기엔 일도 좀 정리되시고, 화성과 동고동락 두 말의 고삐를 잘 틀어쥐게 되시길 바라요ㅠㅠ._()_




모두 3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기를 고대하겠습니다

한 학기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아쉬움(?)에 줌을 떠나지 못하고 계신 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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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연자연님의 댓글

자연자연 작성일

와웅! 피드백을 이렇게 깔끔히 정리해주다니!!!
문샘+윤하선생님의 피드백까지 곁들여진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에는 과제를 잘 해가보겠습니다~!

영영영님의 댓글

영영영 작성일

사진까지 곁들인 줌 에세이 후기 고마워용!!!  잘 새기겠습니당^^!

문영님의 댓글

문영 작성일

(앗! 벤틀리닷!ㅎㅎ)
2회에 걸친 줌 에세이 발표로 시즌 2가 아쉽게(뒷풀이없이ㅋ) 끝났네요..
동학들을 향한 윤하의 애정 가득 담긴 에세이후기로 힘도 얻고, 숙제도 덤으로 얻어갑니다.^^
고마워요~~

준혜님의 댓글

준혜 작성일

우와ㅏ 요약본(!) 같은 후기 덕분에 한번 더 되짚어 봅니다ㅎㅎㅎ
다음 시즌까지 잊지 않고 있을게요...ㅎ
고맙습니다!

홈피지기님의 댓글

홈피지기 작성일

훌륭한 후기로고....!! 므흣.....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