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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2학기, 2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9-09-22 20:30 조회11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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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동고동락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학기에 <열하일기><연암집>으로 연암에 푸욱 빠져보았다면,

이번 학기에는 연암과 동시대에 살았던 지성들의 문장을 만납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연암의 절친한 지기--스승이었던) 홍대용!

 

연암에게 <열하일기>가 있다면, 홍대용에게는 <을병연행록>이 있는데요,

(저희는 <을병연행록>의 편집본인 <산해관 잠긴 문을 한 손으로 밀치도다>를 읽었습니다.)

홍대용도 연암처럼 자제군관의 신분으로 중국으로 가는 사신단에 얹혀 북경에 갔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 읽은 후반부는 홍대용이 북경 선비들과 진하게 만난 기록,

암이 읽고 벗을 사귀는 도에 감탄했다는 그 유명한 부분이었습니다.

북경에 가서 홍대용은 운명적으로(?) 절강성에서 온 청나라 선비, 엄성과 반정균 (그리고 거의 떠날 즈음)육비를 만납니다. 그들의 만남은 정말 절절합니다.

홍대용은 조선에서 왔기 때문에, 엄성과 반정균을 만나러 나가려면 중국 관리들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외출을 금지당하면 편지라도 써서 하인 편으로 보냅니다.

어쩌다가 만날 수 있게 되어 찾아가도, 헤어질 때에는 영영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별을 합니다.

반정균은 홍대용을 겨우 두 번 만나고서 헤어질 때, 눈물을 펑펑! 흘립니다.

그 뒤로도 스무 날 정도를 홍대용이 북경에 머물게 되면서, 운이 좋게도 이들은 몇 번을 더 만나게 됩니다.

이들의 우정은 저희 세미나원 샘들께 각자의 우정 이야기를 끄집어내게 했는데요,

옆 사람 (자연언니)까지 울려버릴 정도로 절절한 이야기였습니다.

 

문샘은 홍대용이 자신이 조선에서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깨고, 선을 넘어가게 되는 장면들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대체 그런 장면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저는 오리무중이었습니다 하하 동양고전도 읽는 훈련이 필요하구나.. 싶었습니다.)

변발에 대해서 줄곧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가도 중국 선비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한다거나,

중화와 오랑캐가 따로 없다, 세상에는 중심이 없다,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거나..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홍대용은 자기 선을 몇 차례 넘어갑니다. 좋은 여행이라는 것은 이런 지점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타지에서, 타인들 속에서, 익숙했던(보이지 않던)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는...

 

이러한 홍대용의 여행은 북학파의 거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를 깨면서 청나라를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만들어낸 것이죠.

그리고 10여년 뒤, 중국으로 간 연암은 거리낌 없이 청나라를 즐기고, 만납니다.

 

다음 주에는 계속해서 홍대용!

<담헌서>1171-305쪽까지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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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은주님의 댓글

신은주 작성일

윤하샘 후기 잘 읽었어요~^^ 샘 덕분에 그날의 일들이 선연히 그려지네요. 윤하샘 말대로 타인들 속에서 보이지 않던 자신을 재발견하며 자신의 선을 넘어가는 그런 좋은 여행을, 동고동락 세미나를 통해서도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원롱님의 댓글

원롱 작성일

울보 반정균, 울보 자연ㅋㅋ
연암, 홍대용도 좋지만 윤하글도 참 좋더라는..^^
'천애의 지기는 그리워할 존재라기보다는, 만리 밖에서도 스스로를 권면하게, 더 잘 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