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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10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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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영영 작성일19-05-21 23:33 조회35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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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영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열하일기(하권)에 있는 관내정사막북행정록을 읽었는데요,

이번 여정지에서는 드디어 연암이 연경(베이징)에서 무박나흘로 만리장성을 넘고 하룻밤에 아홉번의 강물을 건너며 열하로 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이번 분량을 읽으며, 열하일기가 괜히 열하일기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갑작스럽고 고된 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이야기를 만들며 최고의 순간을 만드는 연암이 멋있었거든요ㅋㅋ

 

그 중 일야구도하기를 보면요.

 

나는 이제야 도를 알았다. 명심이 있는 사람은 귀와 눈이 마음의 누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는 자는 보고 듣는 것이 더욱 섬세해져서 갈수록 병이 된다. 지금 내 마부는 말에 밟혀서 뒷수레에 실려있다. 그래서 결국 말의 재갈을 풀어주고 강물을 떠서 안장 위에 무릎을 꼰 채 발을 옹송 거리고 앉았다. 한번 떨어지면 강물이다. 그땐 물을 땅이라 생각하고, 물을 옷이라 생각하고, 물을 내 몸이라 생각하고, 물을 내 마음이라 생각하리라.(열하일기, 185쪽)

 

여기서 특이한 건 명심에서 자가 밝을 명()이 아니라 어두울 명()이라고 해요. 연암의 입장에서는 귀와 눈, 즉 감각을 더 예민하게 세우는 건 강물이라는 외물에 더 끄달리며 두려운 마음만 더 커지게 되요. 그렇게 되면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해서 더 경직되고 위험해지는데, 오히려 그럴 땐 마음을 비우고 힘을 빼는 게 좋아요. 마음만 편해질뿐만 아니라 말()도 믿고, 강물도 두려워하지않으며 타자와도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세미나 시간에 문영쌤이 일야구도하기과 비슷한 경험을 들려주셨는데요. 예전에는 갱년기가 올까 전전긍긍하고 두려운 상태이셨대요. 그래서 더 예민하고 피곤하게 반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어느 날 그래, 올테면 와바라라는 마음을 먹고 나니 마음도 편해지고, 그날 그날의 기분이나 상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영쌤 말씀을 들으니 일상에서도 이렇게 충분히 가능하구나 싶기도 하고, 저렇게 바로 바로 내 상황에 적용해보려고 하는 게 연암을 진짜로 배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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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영님의 댓글

문영 작성일

ㅋㅋ 이어지는 구절도 좋았어요.

"그렇게 한번 떨어질 각오를 하자 마침내 내 귀에는 강물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사건을 제대로 겪을 것인가...로 마음을 바꾸자 외물과도 다르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명심을 명심해야겠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