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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1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영영영 작성일19-02-28 15:10 조회1,017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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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영입니다.

드디어 2019 동고동락이 개강했습니다ㅎㅎㅎ 연구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개강이 늦은터라

동고동락이 개강하고 앞으로 다가올 바쁨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개강하니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ㅋㅋ!

이번 동고동락은 담임쌤 문쌤까지 총 12명입니다. 작년 동고동락을 하신 선생님들, 동양 고전을 전공하는 청스 친구들, 휴직 시간동안 공부하러 오신 선생님, 곰쌤 강의듣고 새로 오신 선생님, 캐나다로 떠나기 직전에 공부하러 오신 선생님, 캐나다에서 살다오신 선생님과 함께 연암을 공부하게 되었네요! 내가 만나는 만큼 공부가 되는 것이라는 문쌤 말씀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연암을 만나 지지고 볶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첫날이니만큼 수업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일단 연암집을 포함한 동양고전이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입에 붙게 하기 위해선 (자발적)암송과 필사를 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다음시간부터는 암송을 하고 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공적인 후기 자리를 빌어 저도 연암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매주 한문단이상씩 암송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함께 해요 쌤들!ㅎㅎ) 그리고 연암집이 문집이니 일관적인 무언가를 찾을하다기보단, 한편한편의 글들을 독자적으로 충실히 읽어가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분명 연암이라는 한 사람이 쓴 글들인데, 왜 독자적으로 읽어야하냐고요? 그건 제가 발제했던 부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법고창신에 대해 발제를 해갔는데요, .법고창신은 '초정집서'라는 글에 연암의 생각이 잘 들어있어요.(사실 저는 법고창신을 이야기하면서 초정집서말고 다른 곳들에서 인용을 해서 약간의 혼란을 야기하긴했습니다;;) 재주많고 호기로운 서얼 젊은이 박제가에게 쓴 글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연암은 마지막부분에 나중에 쓴 글과 충돌되는 논란의 말을 해요, "그러니 '창신'한답시고 재주 부릴진댄 차라리 '법고'를 하다가 고루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28쪽)"라고요. 그런데 이를 보고 '연암은 법고를 더 중시했구나~'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서얼의 신분으로 사회에 대한 욱함이 있고, 그래서 옛표현이나 진부한 글을 쓰지 않다보니 뜻이 자칫 고원해기 쉬운 박제가를 위해 쓴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암집을 읽을 때는 "어떤 맥락에서 누구에게 쓴 글인가"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암은 그 때그때의 관계에 따라 최고의 마음을 담아서 그 사람에게 말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연암이 말을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 오해도 많이 받는답니다. 하지만 얽매임없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마음을 담아 이야기하려고 하는 연암은 분명 매력적인 것 같고, 꼭 배우고 싶은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부 감사의 자핵소 초본 (~322쪽)까지 읽고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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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성이면감천님의 댓글

지성이면감천 작성일

어떤 맥락에서 누구에게 쓴 글인지 파악 안하고
눈으로만 쓰윽 지나갔더니 행간의 뜻과 어조를 파악하기 힘들더라구요.
여러번 읽었으면 좀 이해했으려나요???

반갑습니다. 즐거운 공부 시간되보아요.
이은아입니다. 별명없이 그냥 이름만 보이게하는 설정은 없나요??

홈피지기님의 댓글

홈피지기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ㅋㅋ 여러번 읽어도 모를 수 있지만, 여러번 읽어보는 건 아주 중요한 공부법!! 이번에 연암 어른 제대로 만나서, 캐나다 가서도 늘 곁에 두고 애장할 수 있는 독서목록을 핮나 더 늘려보시압.
그리고..별명없이 이름만 할 수 있을텐데, 개인 정보 수정에서...

서은주님의 댓글

서은주 작성일

『연암집燕巖集』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 초정집서楚亭集序>
박지원 지음, 신호열,김명호 옮김, 돌베개, 2007
연암이 아끼는 13살 어린 친구 초정 박제가의 책, 『초정집』을 위한 서문.

이 글에서 연암은 초정을 위해 법고창신法古刱新을 논한다. 서자로 태어나 출사에 제한을 받았던 박제가를 위해 차근차근 조언하는 형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다. 2019년 2월 28일 개강한 남산강학원 “연암 박지원과 열하일기” 수업 중에 문리스샘이 설명한 법고창신을 정리해본다.

법고法古란 옛 것을 따르는 것이요. 창신刱新이란 새롭게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 어떤 사람은 법고에 능하고 어떤 사람은 창신에 능하기 마련이다.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지나치게 법고 혹은 창신의 겉모습을 고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양극단에서 팽팽히 줄을 당기기만 한다면, 본래의 정신에서 벗어날 뿐이다.

혈액형을 예로 들어보면, 흔히 A형은 규칙을 잘따르고 그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고 B형은 자유분방하여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창의적이라고 한다. 그러면 A형과 B형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기 때문에 서로를 배척하지 않을까?. A형은 A형으로서의 한계를 갖지만, A형 자신의 본성을 충실히 행하면 A형의 길을 낼 수 있다. 이는 B형도 마찬가지이다. 길을 낸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A형의 길을 낸 사람은 B형의 길을 낸 사람과 친구가 가능하고, B형의 길을 낸 사람도 A형의 길을 낸 사람과 친구가 가능하다.

따라서 진정으로 법고法古를 하다보면 드러나는 결과물은 창신刱新이 되고, 진정으로 창신을 하다보면 법고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연암이 생각하는 법고창신이다. 연암의 언어로 설명하자면, “아! 소위 ‘법고’한다는 사람은 옛 자취에만 얽매이는 것이 병통이고, ‘창신’한다는 사람은 상도상도에서 벗어나는 게 걱정거리이다. 진실로 법고하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능히 전아하다면, 요즈음의 글이 바로 옛글인 것이다. 噫. 法古者. 病泥跡. 刱新者. 患不經. 苟能法古而知變. 刱新而能典. 今之文. 猶古之文也.”

서은주님의 댓글

서은주 작성일

『연암집燕巖集』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 박지원 지음, 신호열,김명호 옮김, 돌베개, 2007
소단적치인(騷壇赤幟引)
처남이자 친구인 이재성이 과거시험 1,2등 글을 모아 만든 책, 『소단적치』를 위한 서문(引)

연암은 약관의 나이에 과거시험을 보지 않기로 결심했다. 연암은 엄친아였고 그의 문장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만약 연암이 과거시험을 봤다면 틀림없이 중용되었을 것이다. 그런 연암에게 절친이자 처남인 이재성이 과거시험 모범답안지인 『소단적치』를 엮고 서문을 부탁했다. 이에 연암은 그의 문장론으로 완벽하게 무장된 무시무시한 서문(引)을 되돌려 주었다.

소단(騷壇)은 문필가들의 사회로, 이 글에서는 글쓰기 또는 병법을 뜻한다. 적치(赤幟)는 붉은 깃발로 전쟁터에서 장군의 위치이며 문단에서의 최정수를 뜻한다. 연암은 책 제목에서 글을 시작한다. “글을 잘 짓는 자는 아마 병법을 잘 알 것이다. 善爲文者, 其知兵乎.” 이 후 문장론과 병법을 대비하면서 문장의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연암은 명문장은 그 때 그 곳에서만 빛이 날 뿐, 언제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모범답안은 없다고 말한다.

비유컨대 글자는 군사요, 글 뜻은 장수요, 字譬則士也; 意譬則將也; 제목은 적국이요, 고사(故事)의 인용이란 전장의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요, 題目者, 敵國也; 掌古者, 戰場墟壘也; 글자를 묶어서 구(句)를 만들고 구를 모아서 장(章)을 이루는 것은 대오를 이루어 행군하는 것과 같다, 운(韻)에 맞추어 읊고 멋진 표현으로써 빛을 내는 것은 징과 북을 울리고 깃발을 휘날리는 것과 같으며, 束字爲句, 團句成章, 猶隊伍行陣也; 韻以聲之, 詞以耀之, 猶金鼓旌旗也; 앞뒤의 조응(照應)이란 봉화를 올리는 것이요, 비유란 기습 공격하는 기병(騎兵)이요, 照應者, 烽埈也; 譬喩者, 遊騎也; 억양반복(抑揚反復)이란 맞붙어 싸워 서로 죽이는 것이요, 抑揚反復者, 鏖戰 撕殺也; 파제(破題)한 다음 마무리하는 것은 먼저 성벽에 올라가 적을 사로잡는 것이요, 破題而結束者, 先登而擒敵也; 함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란 반백의 늙은이를 사로잡지 않는 것이요, 여운을 남기는 것이란 군대를 정돈하여 개선하는 것이다. 貴含蓄者, 不禽二毛也; 有餘音者, 振旅而凱旋也.

서은주님의 댓글

서은주 작성일

소단적치인 관련 댓글에 오류를 수정합니다. 연암이 과거를 보지 않기로 결심한 때는 그의 나이 34세입니다. 연암은 1770년 영조46년 그의 나이 34세에 초시에 장원을 했지만 몇 달뒤의 회시에서는 답안을 제출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이에 연암의 장인은 “구차하게 벼슬하려 하지 않으니 옛날 사람의 풍모가 있다.”라고 하셨네요.

문영님의 댓글

문영 작성일

은주샘! 첫주부터 이러기 있기 없기??ㅋㅋ
든든합니다!! 계속 이러기 해주세요~~^^

'극기복례'는 왜 매번 감동일까요!!
너의 삶의 길을, 너의 예를, 너에게 좋은 것으로 만들어라!
쏘 심플인데...하면 되는데..ㅎㅎ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해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