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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1주 세미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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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영 작성일18-03-14 22:42 조회34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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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기세미나가 시작했습니다.

헌데 내일이 2차시라니! 그만큼 후기가 늦었다는 점!!

너무나 유명하지만 워낙에 많은 분량과 그 속에 담긴 사건 인물 지역 등이 복잡하기까지 해서 완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동학들과 읽을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읽다보면 정신을 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기본기는 중국 역사에 등장했던 나라와 왕들의 사건을 쭉~~ 나열하고 있습니다. 마치 중국사를 횡단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같은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사건과 등장하는 인물을 알아차려가며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문샘의 과제는 전체를 다 알기보다 하나의 사건이나 인물, 장면 등을 말로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로 읽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의 역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기오제본기로 시작합니다. 중국 고대의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왜 그런가에 대한 문샘의 답변은 이게 사마천이 걸러내어 쓴 정도가 이정도라고 하셨습니다. 신화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세계관이자 그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었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솜샘은 나라의 통치가 자연재해나 현상과 관계되는 부분의 서술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저도 진시황본기에서 자연현상이나 재해 등에 대한 기록이 다른 나라보다 기록이 많아 표시하면서 읽었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문쌤은 우연일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문영샘은 역사가 재미있지 않은 과목이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기를 읽으면서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의 결말과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뭐지? 하는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나라 목공이 백리혜와 건숙을 만나 등용하는 부분과 목공의 말을 잡아먹은 백성이 나중에 진나라와의 전쟁에서 위험한 목공을 구하기 목숨을 걸고 싸워준 덕분에 목숨을 구해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 질문은 사만천의 사기에서 중요한 질문이라고 합니다. “천도는 있는가?” 악인이 천수를 누린다거나 선인이 불우하게 죽는 것을 보면 과연 천도는 있는가?”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나 어떤 사건의 결말에 있어서 보상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사심이겠지요! 목공이 자신의 준마를 먹은 백성을 벌하기 않으면서 저들이 언젠가는 날 위해 돕겠지 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저 군자는 짐승 때문에 사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오.”하는 생각으로 백성을 사면했던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결과까지 읽게 되면서 사건 당시의 인물들의 선택을 결과적으로만 보았더라구요^^

 

그리고 진본기가 있는데도 진시황본기가 집필되었다는 점과 항우와 여태후가 본기에 편집되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문쌤은 천하의 대세, 즉 시공간의 큰 흐름에서 역사를 이끌었던 이들을 보는 관점이 녹아 있다고 했습니다. 사마천이라는 인물의 유연하고 독특한 관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마천 자신도 이 사실을 알았던 걸까요~ 그는 책을 써서 동굴에 개인적으로 보관했다고 합니다.

 

고우영 선생님의 십팔사략』 너무 재미있었다는 점을 모두 공감하면서 첫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감기 기운에 몽롱하여 기억나는 정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문영샘의 족집게로 선택 된 첫 후기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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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영님의 댓글

문영 작성일

문왕과 무왕의 얘기 또한 재밌었습니다. 무영쌤께서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한 "때"에 대한 질문을 하셨지요. 똑같은 상황(은 주왕의 폭정)에서도 다섯사람은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전 이게 늘 이상했거든요. 하나의 상황엔 하나의 정답만이 있을것이라는 저의 편견과 마주한 순간이었네요. 각자 성인됨의 실천이 달랐다는 점!! 문왕은 힘의 방식이 아닌 남몰래 덕을 베푸는 것으로, 무왕은 학정에 시달리는 백성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으로, 강태공은 그런 무왕을 돕는 것으로, 또한 백이 숙제는 고사리를 먹는 것으로 ㅋ
오늘은 또 어떤 얘깃거리들을 가져오실지 기대됩니다^^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본기>는 어쨌든 <사기>의 가장 굵은 뼈대가 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사마천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구성의 독특성은 <사기> 읽는 재미중 하나죠. 이야기가 너무 방대하고 등장인물과 사건이 하도 많아서 한 번 읽어서는 제대로 기억하기조차 힘들지만, 글의 생명력이라는 게 놀랍지 않나요?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실어나르는 문자의 힘이라는 게!! 어쩼든 <사기> 세미나, 사기를 높입시다!^^

소민님의 댓글

소민 작성일

이제야 이 후기를 발견했어요! 첫날 세미나의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래도 더듬더듬...^^
  저도 사심에 대한 정의를 문샘께서 다시 말씀해주셔서 좋았어요. private한게 아니라고. 내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떳떳했는가의 문제라고. 사기 본기를 서술할 때, 사마천의 시선도 독특했어요. 반드시 '제왕' 타이틀에 갇히지 않았다는 것! 제왕보다는 '흐름, 결'을 중요시한 사마천의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도 기억에 남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