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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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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쉬라다 작성일17-11-03 21:10 조회28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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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저 포함 세 분의 발제자가 계셨는데 매주 그렇듯이 우리 모두 많이 깨졌습니다.^^ 앞으로 한 주동안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고자 다들 고군분투하시리라 생각됩니다(나도 그래야 할텐데..). 어쨌든 발제가 끝나서 한시름 놓고(비록 두 시름을 지고 왔더라도) 좀 띵가띵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 머릿 속 구석구석에 맹자님이 떡하니 똬리를 틀고 앉아 계십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지는 않지만... 부디 어느 순간 깨달음이 오셔서 나를 구제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논어를 읽어야할 것 같아요. 수업중에 언급되는 논어의 이야기들에 논어가 좀 더 궁금해지고 있습니다.(무영샘도 한몫하심^^) 논어는 개별적인 사람 사람의 상황에 맞추어 공자님이 답변을 하신다고 하고, 맹자는 보편적인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점이 논어와 맹자의 다른점이라고 합니다. 맹자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는 식의 글이 많아서 듣기에 따라서는 일반론적인 도덕적 교훈으로만 읽힐 수도 있으니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맹자를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자로부터 내려오는 계보도 설명해주셨는데 내 머릿 속에서는 각자 따로 따로이던 노자 장자 한비자 순자 등등의 인물들이 맹자 수업을 들으며 조금씩 라인이 그려지고 있는 중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고전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리스샘의 설명을 생각하며 후기를 작성하고 싶었으나 아직 내용들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소화가 되긴 하려나요...) 도저히 저의 언어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리스샘께서 반복해서 설명해주시는 것은 마음은 하나고 길도 하나라는 것 같습니다. 내 마음에 어떤 욕망이 스며들고 그로 인해 길이 두갈래인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펼쳐지지만, 나는 그냥 명사적 나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나일 수밖에 없으며 행동하고있는 나는 이미 내 길로 들어서 있을 뿐인 거죠. 요순의 옷을 입고 요순의 행위를 하면 그게 요순의 도를 따르는 겁니다. 거기에 무슨 어려운 방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맞나..?)


유교에는 권이라는 훌륭한 철학이 있고 형식은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도 후대 사람들은 유학 하면 형식을 떠올립니다. 저도 맹자를 공부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실제로 이미 형식만 남았기에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에는 생로병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죽지않는다(?)고 하지만 아마도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닐까요? 유교가 시작되었을 공자 맹자의 시기에는 아마 유교사상이 무척이나 신선했을 겁니다. 그 새롭고 신선했을 학문이 조선에까지 닿아 뿌리를 내린 후, 조선왕조 600년 동안 서서히 생로병사의 길을 걷다 마침내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을 것 같습니다. 시작은 신선하지만 끝은 부패하거나 빛이 바래거나 흐려지는게 뭔가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빛바랜 유교의 껍데기만을 보는 세상에 살게 된 것이고, 유교의 진면목은 알고싶지도 않은 그런 세상에 살게 된 것이죠. 공부하는 자들은 유교에 새로운 해석이라는 빛나는 옷을 입혀 다시 살아나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고리타분한 유교라는 선입견에 갇혀 유학에 대해 뭣도 모르면서 진저리내고 있을 때에도 누군가는 열심히 고전을 공부하여 이렇게 전수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 도반님들 화이팅입니다! 맹자를 끝내는 날까지 우리 모두 잘 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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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영님의 댓글

문영 작성일

새로운 해석이라는 빛나는 옷...탐나네요ㅎㅎ

무영님의 댓글

무영 작성일

맹자가 똬리를 틀고 있다! ㅎㅎㅎ
그러게 이제는 똬리를 풀고 좀 이쪽저쪽 움직여주었으면 좋겠는데요^^
똬리를 튼채 맹자가 끝나버리지는 않을지^^
우선은 꾸역꾸역 가봅니다^^

쉬라다님의 댓글

쉬라다 댓글의 댓글 작성일

똬리를 풀고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거였구먼요..그래서 글이 안풀렸구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