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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10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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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영 작성일17-07-30 21:48 조회51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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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푸코 성의 역사3권의 마지막장 소년들을 가지고 발제문을 준비했습니다.

  그리스 시대 소년들은 사랑받는 자로서 그들의 수동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쾌락의 대상이었던 소년들을 어떻게 훌륭한 쾌락의 주체로 만들 것인가가 늘 그리스 사회의 관심거리였죠. 그에 비해 헬-로 시대의 소년들은 부부의 유대로 강력해진 아내들의 출현으로 입지가 약해집니다. 둘 사이에 본격적으로 에로스경쟁이 붙은 거죠. 6장은 부부애를 지지하는 파와 소년들을 지지하는 파로 나뉘어 진행된 담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진정한 쾌락을 담보하는가의 문제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데요. 대화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는 두 가지 사랑에서 성적 쾌락은 어떤 자리와 형태를 가지는가?”였습니다. 결국, 쾌락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최종승리는 아내를 지지했던 자들에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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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발제문의 마지막 꼭지 제목이 쾌락으로 흥한 자 쾌락으로 쇠한다였는데,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쾌락의 주체라는 문제제기의 측면에서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소년들이 헬-로 시대에 와서는 아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데, 그 이유의 핵심에 아프로디테(쾌락)의 결함이 있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러이러한 이유로...이렇게 변화하여...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식의 인과관계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를 자연적인 현상(결과이자 효과)’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고, 소년들이 변화한 게임의 법칙에 맞춰 어떤 식으로 답했는지 대답이자 응답의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이셨죠. 푸코의 역사인식은 자기의 재발견, 되찾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어느새 연속적 필연성을 찾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객관성, 사실적 정확성, 고정된 과거가 아닌 하나의 취향과 관점을 가지고 역사를 보고 텍스트를 읽어내라고 푸코가 끊임없이 말해주고 있었음에도 끊임없이 망각하는 이 신체성. 언표가 바뀌고 신체에 새기기 위해서는 그저 계속 읽고 쓰고 공부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근영샘께서는 6장의 구조를 아주 흥미롭게 분석해 주셨습니다. 전 아내파와 소년파의 논쟁을 이리저리 따라가며 읽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했는데요. 아내의 승리는 그저 경합과 논쟁, 담론의 승리를 의미할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아니었다는 것! 다시 말해 소년이 쾌락을 담보하고 못해서, 그런 자연적이고 본질적인 이유 때문에 진 것도 아니고, 부부의 사랑이 생물학적, 자연적, 본성적으로 우월에서 이긴 것도 아닌, 그저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건 것뿐이라는 것이죠. 마치 과학의 패러다임이 새로운 진리가 나타나서 바뀐 것이 아니라 설득의 과정에서 이긴 것이 진리로 등극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푸코는 어떻게 해서 부부애가 승리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진리가 생산되는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두 개의 담론이 싸워서 하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리가 생산되는 방식을 말이죠.

 

  10주 간의 긴 장정, 푸코 읽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푸코를 읽으면서 내가 건드려진 부분에 천착해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요...

  음....‘피곤한 모습으로 담주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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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영님의 댓글

무영 작성일

담론의 경합에서 이긴 것이 진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진리가 생성되는 과정이 이런 것이었다니? 라는 기분이랄까요^^
정말 10주차 푸코가 막을 내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