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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 뱃심수련 3학기 4주차 『전습록』 후기 이용제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용제 작성일21-09-09 00:32 조회60회 댓글4건

본문

 3학기 뱃심수련 4주차 후기입니다. 저번 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미리 암송 세미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수업 중에는 2명만 외운 부분을 낭송하지만, 이 시간에는 모두의 낭송을 볼 수 있는데요. 다들 저번 주에 비해서 아주 능숙하게 암송을 했더랍니다. 다현샘과 재훈샘은 특히 더 좋은 암송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수업시간 암송에서는 신기하게도, 발제자인 저와 재훈샘이 암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훈샘은 술술 나아가며 암송을 마쳤지만, 저는 긴장한 탓에 잠시 수업이 잠시 지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써온 발제문을 읽거나 할 때는 긴장으로 경직되고는 하지만, 외운 낭송을 모두와 공유한다는 건 다른 때보다 더 긴장되는 일인데요. 긴장한 탓에 암송이 힘들어지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영향을 줍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거나, 다른 이야기로 듣는다거나 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도 암송을 생각하느라 다른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했는데요. 전습록에서 배웠듯이, 사물의 이치는 우리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 수업에서는 양명학을 만든 왕양명이라는 사람의 생애에서부터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문인이자 군인이었고, 때문에 여러 구체적인 현장을 만나며 탄생한 학문이 양명학인데요. 기존 유학을 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용장, 양명의 유배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생겨났습니다. 외부의 이치를 말하는 주자학에서, ‘마음이 곧 이치다라고 말하는 양명학으로의 전환이 있었던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주자학이 외부, 사물이치가 있다고 말하고, 그와 대비되는 양명학은 마음이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자체가 곧 이치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주자학의 경우 계속해서 외부에 있는 이치를 찾아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양명학의 경우 마음이 곧 이치라서 외부든, 내부든 어디선가 찾아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마음은 이치이고, 단지 이치인 마음을 가리고 있는 인욕(사욕이라고도 이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둘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본래 이치인 마음인 양지를 가리고 있는 것이 인욕입니다)을 걷어내어 본래 이치를 행하게 하는 것만이 중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전습록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인욕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인욕을 넘어설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 방법으로 즐거움을 찾아내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흔히 알고 있는 감각적인 즐거움 이외의 다른 즐거움에 대한 것입니다. 마음의 본체인 양지를 따르는, 그것으로 충만한 즐거움에 대한 것인데요. 이 즐거움에 대해서 더 살펴봐야 한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감각적인 것이 아닌, 진정 즐겁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양지대로 행했을 때,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때 오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떨까요? 앞으로 전습록을 통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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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작성일

마음이 곧 이치다! 들어도 들어도 아리까리 한 양명선생님의 말......
인욕을 넘어서는 방법으로 사사로운 즐거움, 즉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즐거움이 아니라
양지를 따르는 충만한 즐거움이라! 그것이 어떤 것일지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그 즐거움을 실천해보며 함께 차근차근 알아가봅시다ㅎㅎ

재훈님의 댓글

재훈 작성일

우리 즐겁게 암송해보자 용제야

준혜님의 댓글

준혜 작성일

이번에 형의 발제 인용문이었던 즐거움의 대한 내용이 제가 이번 주에 암송했던 부분이라 왠지 반가웠어요ㅎ
저도 이번에 읽으면서 양명이 말하는, 혹은 유학에서 말하는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거든요.
앞으로 암송하면서..ㅎ 이 즐거움에 대해 더 알아가 보자구요! 다들 암송 파이팅입니닷:)

단비님의 댓글

단비 작성일

한시간 일찍 모여 하는 암송이 지난주에는 연습시간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친구가 만난 구절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어요. 혼자 책을 읽었을 때 만나지 못했던 구절을 친구가 소개해줘서 만나게 되는 재미도 찾을 수 있고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