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청공자 용맹정진-밴드
다르게 살고 싶다면? 익숙했던 욕망의 배치와 단절하고 우주적 지성과 생명의 길에 접속하자!

청공자 용맹정진-밴드 청공자 용맹정진

청용 뱃심수련-1주차 1교시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단비 작성일21-02-22 21:05 조회92회 댓글3건

본문


안녕하세요 수요일 수업 후기에 이어 다시 돌아온 박단비입니다.


일요일은 청용 친구들이 뱃심 수련(고전 강독)과 신체 수련(연극수업)을 하는 바쁜 날인데요.


저는 오늘 뱃심수련까지의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지난 일요일(2월 21일), 수업 시작 전 9시에 함께 모여 연구실 공간을 청소하고 차담을 했어요.


청소 시작 전 문샘의 말씀으로, 공간을 청소하는 것은 우리는 이곳의 손님이 아닌 주인!’임을 강조하시면서,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청정하고 깨끗한, 공부하기 좋은 장소를 선물하자는 생각을 갖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바쁜 일이 있으면 청소부터 포기하는 저의 마음에 그 말씀을 새기며! 즐겁게 깨봉빌딩 2층의 청소를 했답니다.


차담시간에는 하늘의 누드글쓰기를 보며 1년간 공부지점으로 삼을 것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육친에서 인성이 없는 하늘이는 납득이 가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납득이 없이도 친구들에게 신뢰를 가지고 자신을 내맡김을 공부지점으로 삼기로 했어요.


10시부터는 뱃심 수련을 했는데, 1학기에 읽을 고전은? 바로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입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100페이지까지 읽어온 후 서로 고른 씨앗문장을 공유하고 근영샘과 강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근영샘은 먼저, 텍스트를 꼼꼼히 읽기 훈련을 하자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텍스트를 꼼꼼히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에 대해서 강독을 하면서 계속해서 짚어나갈 수 있었는데요,


초반에는 문제의식을 잡고, 질문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그 안의 을 찾으려고 하게 되는데, 공부를 할 때는 글쓴이가 씨름하고 있는 대상이 뭔지, 질문을 함께 고민해들어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데요, 책을 보다보면 좋은 말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밑줄을 긋는데, 그렇게 꽂히는 말에서 멈춰버리면 흐름을 놓치기 쉬워요.


맥락을 놓치지 않고 잘 잡아가면서 읽는 것이 꼼꼼하게 읽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두 개의 강의를 읽었는데, 자기배려자기인식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저는 푸코가 철학을 정의하는 내용으로, 참된 것과 거짓된 것에 대해 질의하는 게 아니라,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존재하게 만드는 바에 대해 질의하라는 내용을 씨앗문장으로 골랐어요.


책이든, 인간 관계든 늘 옳고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는 기본 전제를 가진 채로 있었기에, 이렇게 철학을 명명하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여기에서 근영샘은 우리가 앎을 대하는 태도가 두가지임을 말씀해주셨어요. 그것은 바로 진실진리로 볼 수 있어요.


진실은 자기배려, 영성이 함께하고, 진리는 인식만을 강조하며 영성이 없다고 해요.


앎에 대해, 우리는 보통 참과 거짓을 제기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내가 옳아야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깊히 박혀있지요.


하지만 정말 닥달해야 할 지점은 옳음이 아니에요. (무조건 옳은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은 매력이 있는 것일까요?)


따라서 에세이를 쓸 때도 기준은 진실됨입니다. 글이 나자신과 간극이 없는가? 하는. 니체가 쇼펜하우어에게 모순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요. 논리적으로 맞고 틀리고만을 따져왔던 저에게 앎과 삶의 일치의 정도를 참과 거짓의 준거로 삼는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시간에 자기 배려에서의 자기는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는데요,


자기는 곧 영혼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자기를 배려한다는 것이 내가 소유한 것들(,건강이나 가지고 있는 물질 등등)을 돌보는 것이 아닌 영혼을 돌보는 것이라는 말에서 자기배려라고 했을 때 가질 수 있을 법한 오해(?)를 막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주체화에 대한 개념이 흥미로웠는데요. 우리는 주체라고 하면 내 힘, 내 의지와 자립,, 요런 이미지들이 떠오릅니다.


푸코는 주체가 주어진 것, 출발점이 아닌 만들어짐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만들어진 것은 역사에 따라 다릅니다.


이와 함께 문제화라는 개념이 흥미로웠어요. 예로 동성애나 결혼, 문제적 청년에 대한 개념들은 언제나 역사에 있었지만 이것이 문제화되는 것은 역사마다 달라요.


근대 이전 문제적 청년이라 하면 탐욕이 기준이였다고 하지만, 지금시대에는 돈을 벌지 않고, 백수인 것 같은 청년을 보면 문제로 보는 것처럼요.


이런 예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우리는 우리가 아는 기준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책의 각 강의마다 주제와 문제의식을 정리하고 전체 흐름을 요약해오기숙제와 함께 수업을 마무리하였답니다.


저는 평소에 책을 대충대충 눈가는 것만 훑어보는 습관이 있어 꼼꼼히 읽는다는 것이 정~말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앞으로의 강독 시간과 숙제를 해나가며 정말 공부의 기초를 쌓아나가는 훈련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공부 잘 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청용 친구들에게 관심과 간섭(?) 주시면 매우 환영합니다 ㅎㅎ


나는 어떻게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탐구할 수 있는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 앞으로도 재미있게 꾸준하게 읽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이하늘님의 댓글

이하늘 작성일

납득 없이 신뢰를 가지는 것...ㅠㅠ 어떻게 하는 겁니까!ㅋㅋ

나도 근영쌤 강의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책 읽고 있던 방식이 완전 알맹이 없이 읽고 있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아. 진짜 책 읽는 것부터 수련이 될텐데 이번 한 해동안 그 훈련을 해보고 싶네!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용제님의 댓글

이용제 작성일

문제의식과 흐름을 따라가며 읽기.. 어렵기는 하지만 무척 필요한 것 같아요.
읽는 속도는 느려지지만 이해하는 맛이 느껴지는 듯!

이달팽님의 댓글

이달팽 작성일

어쩌다보니 오티 후기에 이어 후기 삼연타하고 있는 단비언니!ㅋㅋ
청소부터 주체의 해석학까지 조곤조곤하고 '진실된' 후기를 따라가다보니 지난 일요일이 새록새록하네요
앞으로 청용샘들의 꼼꼼한 텍스트 읽기 훈련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