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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 6주차 니체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권재현 작성일20-03-16 22:08 조회10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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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용 6주차 니체 후기를 맡은 권재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독 짧은 아포리즘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근영샘의 강의를 들으면서 살펴본 그 안의 의미는 생각보다 엄청 깊고 넓었습니다. 시작은 자유에 대한 니체의 사유였습니다. 길지 않은 아포리즘이니, 함께 볼까요?

275. 자유를 획득했다는 징표는 무엇인가? ㅡ 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것.

ㅡ니체, 즐거운 학문, p251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게 자유라..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와는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구속이 없는 상태를 자유라고 생각하죠. 니체는 어떤 이유로 부끄러움이 없는게 자유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니체는 자유란 '쾌할함'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의 쾌할함은 나라는 생명이 그 힘을 발휘하며, 흘러가는 데에 거침이 없는 쾌할함을 뜻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과 행위가 일치해야 합니다. 내 진짜 마음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아니야! 난 여태까지 혼자 지냈잖아! 혼자가 편한데 뭐하러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해!'라고 합리화하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 지고 혼란스러워 질 것입니다. 그래서 니체는 마음과 맞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를 떳떳하게 할 때야 말로 우리가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니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구속이 없는 상태' 또한 자유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니체가 보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구속없는 상태란 이데올로기나 사회가 부여한 관념을 아무런 구속없이 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이 무언가를 사고, 먹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우리의 존재 자체를 진정 자유롭게 해주었는지에 대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결국 우리는 우리가 아닌 지금의 정치체제가 만든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니체는 이데올로기나 관념이 주입된 자유, 그 자유로 이루어진 나를 말하기 이전에, 내가 스스로 나를 만든적이 있는지 묻습니다. 니체가 말했던 자유, 행동과 마음의 충돌이 없기 위해서는 그 모든 것들을 내가 구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자유란 결국 구속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구속인지의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사회가 부여한 관념과 나 자신을 위한 일들이 충돌할 때, 내 상황을 구속하고 통제함으로써 나라는 사람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구속이 습관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 니체는 진정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지지 않는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요즘 자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좋아서 아무 때나 약과를 먹는게 자유인 것 같지만, 그러다가 문득 약과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면, 나는 정말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샘들이 말씀하셨던 '감시와 처벌'도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감시와 처벌이라는 생각이 조금씩?! 더 들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쉽지 않지만, 서로 감시와 처벌?!을 해주는 친구들과 함께 자유에 한 발 더 다가가보려 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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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한결님의 댓글

조한결 작성일

수업 들을 때 '자유'라는 개념이 잘 정리가 안됐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어 감사합니다!!!
역시 후기의 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