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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1기 청공 1기

청공 3학기 6주차 3교시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8-08-05 07:36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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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3학기 6주차 3교시 후기




이번주에는 루쉰 <고사신편>을 마저 다 읽었습니다.

장자가 나오는 <죽음에서 살아난 이야기>, 노자가 나오는 <관문을 떠난 이야기>, 묵자가 나오는 <전쟁을 막은 이야기> 세 편을 가지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다른 <고사신편>의 원본 이야기도 잘 모르긴 하지만 노+장+묵..자는 더 몰라서 어려웠습니다.


발제자들이 사이좋게(?) 한 이야기씩 발제를 해왔는데요,

<전쟁을 막은 이야기>를 가지고 발제를 한 길현샘은 이야기 속 묵자에게서 본,

배신당하지만 자신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은 ‘인간’ 루쉰의 모습을 써오셨습니다.





<죽음에서 살아난 이야기>를 발제한 이인샘은, 죽었다가 (장자에 의해서) 살아난 사람이 옷을 달라고 할 때 딴 소리만 하는 장자가 ‘불통의 신체’라고 써오셨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장자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장자를 이곳저곳 써먹는 세태를 루쉰이 비판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장자가 현실에서 붕 떠있는 이상주의자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장자가 해골을 살려내는 것이 민중을 계몽하는 것에 대한 비유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쨌든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는 현실을 보지 못하는 지식인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민지샘은 <관문을 떠난 이야기>에서 루쉰이, 노자를 무거운 성인군자의 이미지에서 벗겨내고 다채로운(여러 모습이 있는) 인간으로 그렸다고 써오셨습니다.

노자를 루쉰이 긍정적으로 봤느냐, 부정적으로 봤느냐 하는 논쟁이 있었는데, 세미나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 시간에 했던 것처럼 조별로 짧은 행동을 짰습니다.

1조는 <허공을 떠다니는 학문은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한다>라는 문장을

2조는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불통 신체)>을

3조는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인간 노자>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관객이 보는 것은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2조의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




이렇게 짧은 행동 연극을 하는 이유는 머릿속으로만 말고,

직접 움직여보면서 텍스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리해보기 위해서고,

또 작은 인원 단위에서 각자 생각한 것을 많이 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욱현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짧은 행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텍스트를 가지고 말하고 싶은 바를 한 줄 정도로 정해야 합니다.

저희 조는 이걸 정하는 데에 시간을 가장 많이 썼는데, 각자 <관문을 떠난 이야기>에서 본 것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관문을 떠난 이야기>의 노자를 <죽음에서 살아난 이야기>의 장자와 비슷하게, 때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쓸데없이 떠드는 지식인의 모습이라고 읽은 사람도 있고,

노자를 자신의 이야기가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떠난, 루쉰이 말한 중간물 같은 사람이라고 읽은 사람도 있고,

루쉰이 그린 노자가 성인이나 영웅에 대한 환상을 깨고, 그들도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별로 이런 저런 자신의 해석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조는 의견이 모아졌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겨 하나를 정한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상대를 설득하기에는 논리가 부족하고, 상대에게 설득당하기엔 내가 읽은 것이 확고하고,

각자가 이런 상태가 아니었나^^이런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저는..)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다음주까지는 4학기에 연극으로 만들 텍스트 후보를 정해오기로 했습니다.

어떤 텍스트가 저희와 남은 청공을 함께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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