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아는 만큼 살고, 아는 대로 산다! 공부가 밥이 되고, 우정이 되고, 삶이 되는 향연! 즐거운 배움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청년공자스쿨1기 청공 1기

2교시 <그리스인 조르바>세미나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석영 작성일18-03-13 14:42 조회255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석영입니다.
청년 공자스쿨, 이번 주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습니다.


저는 조르바를 읽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조르바는 저희가 첫 번째로 읽은 책, 로드 클래식에도 등장했고, 작년에 선생님들께서 크레타로 여행도 다녀오셨고,

연구실에 조르바 팬도 많고. 그만큼 이야기도 많이 들은지라 저에겐 읽지 않아도 읽은 것 같았던 책이었는데요.
그래서 읽기만 하면 술술 읽히며 “너무 멋있어!”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 턱턱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바로 조르바가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들이었는데요.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니체를 좋아했고,

그래서 조르바가 여자에 대해 말하는 것은 니체가 말한 여성성-남성성처럼 어떤 상태를 상징하는 거다. 라는 것을 계속 상기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 권 읽기가 참 힘들었는데요. 옆에서 (조르바 왕팬)해숙샘을 비롯한 샘들, 친구들과 틈틈히 이야기를 하며 읽었습니다. 순간순간 이해가 될 듯~ 할 땐 재밌다가, 다시 이게뭐야! 싶을 땐 힘들다가를 반복하며...^^






세미나시간에도 역시 조르바가 말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다들 그 점이 걸리면서도 나름 정리를 하고 싶어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은 충만하고 여성은 결핍된 존재로 그려진다는 느낌을 종종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게 그려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 분량의 대부분은 오르탕스부인과 조르바의 상반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조르바와 오르탕스부인은 연인으로 나오지만 서로에 대한 아주 다른 욕망을 보여주는데요. 오르탕스부인은 계속해서 무언갈 붙잡고 소유하고 또 소유되고자 합니다. 조르바를 만나면서 이제까지 만났던 모든 남성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가고, 조르바가 평생 자신을 원하고 자신의 곁에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조르바는 그렇지 않지요. 그럼 조르바는 어떻게 하려고 했지? 저희조에서는 조르바가 성욕을 삶과 분리되어 조절하며 누리는 어떤 것으로 본 게 아니라 세상을 만나는 하나의 통로처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체 세미나시간에는 이 생각이 조금 더 구체화됐는데요. 조르바가 성욕을 (보통 우리가 생각하듯이) 해소해야 할 무언가라고 생각해서 ‘충실해야한다’-‘억제시켜야 한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성욕을 소모하거나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배우고,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건데요, 흠.. 탐구하고 배운다는 것까진 알겠는데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오르탕스부인을 띄워줘서 그 사람이 스스로를 다르게 생각하도록? 아니면 달라지도록? 했다는 것을 창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환상(?)을 키워만 가는 오르탕스부인과 이건 어떻게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후기를 쓰다 보니 얼른 다음 반 권이 읽고 싶어지네요^^!

다음 반 권에서는 시야를 좀 더 넓혀서 조르바가 세상을 어떻게 만나는지, 세상과 어떻게 통하고 어떻게 관계맺는지 더 잘 볼 수 있기를 바라며!ㅎㅎ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