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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1기 청공 1기

[청년공자스쿨] 일지(6)염소들의 대화

게시물 정보

작성자 민지에요 작성일18-03-12 20:11 조회1,199회 댓글6건

본문


청년공자스쿨일지6_염소들의대화_김민지.hwp




2018.3.11 청년공자스쿨일지6


염소들의 대화

지난번 일지에 대하여

김민지

 

 

지난 일지에서 내 안에 봉인해둔 야생염소 네 마리를 방사하겠다고 했다. 얼마 뒤 꿈속에서 야생염소 네 마리가 대화하는 걸 들었다.

 

염소1: (제자리 뜀뛰며) 메에 메에 기뻐라! 10년 만인가? 풀쩍 뛰어본 게. 무지 답답했다구. 가만히 웅크리고 있자니 나 자신이 염소야 말이야 돼지야 헷갈리더라니까.

 

염소2: (발굽에 광을 내며) 염소 체면이 있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말야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어. 우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었으니까.

 

염소1: 억울한 누명? 무슨 말이야?

 

염소3: (뿔로 들이받으려는 듯) 으이구 답답아. 너는 지난번 일지가 이상하지도 않았니? 기억해봐. 우릴 봉인해 둔 이유에 대해 뭐라고 썼는지. 학창시절 등수를 놓고 경쟁할 때 주로 염소자리 에너지를 썼는데 거기서 나오는 스트레스가 강했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거기까지 도달해야한다는 걱정과 압박이 컸다. 그렇지 못하면 큰일 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일지5;야생염소기르기편)’라고 회상했더랬지? 이상하지 않느냔 말이야. 그게 염소자리 때문이야? 왜곡된 경쟁시스템과 그 속에서 혼자라도 살아남겠다던 작정 때문이지. 그 상황에서 염소자리가 아닌 처녀자리, 사수자리, 물고기자리를 썼다면 행복했겠어? 결과는 같았을 거야! 그러니 학창시절 힘들었던 까닭은 따로 있는데 하필 그때 활약하던 우리들을 도매급으로 싸잡아 낙인찍어버린 게 아니고 뭐야. 그러고는 10년간 홀대했지. 이이, 억울하지 않게 생겼냐고!

 

염소1: , 그런가아?

 

염소4: (여태 앉아 있다가 휘청 일어서며) 억울할 게 뭐있겠어. 모든 것엔 이유가 있는 법. 그 까닭을 스스로 착각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지. 아니, 적당한 구실 삼아 핑계 대는 것뿐이야. 그래서 말인데 나는 진짜 이유가 뭘까 궁금했어. 우리가 왜 숨죽여 지내야 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봤지. 결론은 물병과 양 때문이야.

 

염소2: ? 물병과 양?

 

염소4: 김민지의 별자리차트를 보면, 어떤 별자리가 세력을 쥐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어. 일단 태양이 위치한 물병자리. 게다가 여기에는 행성도 여럿 배치되어있지. 그리고 달이 위치한 양자리. 두 별자리가 꽤나 힘쓰고 있단 말이야. 그런 형국에 우리 염소자리가 있구. 문제는 지금부터야. 물병자리와 양자리가 배 맞는 구석이 있는 거지. 자유롭고 이곳저곳 접속하길 좋아하는 물병자리와, 호기심 많고 싫증 잘 내는 양자리의 조합! 거기에서 흥미 가는 대로 맛보다 궁금증이 풀리면 총총 다른 흥밋거리로 넘어가는이른바 반염소기질이 생겨난 거야. 우열을 다투는 두 별자리 사이에 요상한 시너지(?) 효과가 나서 염소세력이 변방으로 밀려나 버린 거 아니니. 헤드셋 모양 노드 표시가 그래서 우리를 가리키는 거야. 형국을 보아하니 이쪽이 죽 못 쑤겠다 이거지.

 

염소2: 메에에 적이 따로 있었군 그래. 물병이랑 양, 어디 시원하게 싸워봐!?

 

염소4: 메에 친구야. 별자리수업할 때 안 듣고 잤니? 누가 뭐래도 중심이 되는 에너지는 태양과 달이야. 그 말인즉슨 김민지는 어찌됐건 물병자리로서 행동하고, 양자리로서 반응할 때 행복하다 이거지. 기둥을 바꿀 순 없어. 그러니 우리염소들은 말이지. 거기에 잘 묻어가야 해…….

 

염소1: 묻어가?

 

염소4: 스리슬쩍 묻어가는 거야! 나무기둥과 나뭇가지에 비유하면 어떨까? 중심을 이루는 몸통은 물병과 양이구, 거기서 뻗어 나온 팔과 다리는 염소인 거야!

 

염소3: 이상한데?

 

염소4: 그러면…… 연금술처럼 녹여 결합하는 건 어떨까? 물병과 염소의 결합! 자유롭되, 절제하기. 가볍게 움직이되, 멀리 내다보기. 다양하게 접속하지만, 착실하게 임하기. 양과 염소의 결합! 용감하게 돌진하되, 진득하게 나아가기. 호기심을 따르되, 깊은 차원의 질문으로 이어나가기. 말하고 나니 가능한가 싶네 이거. 욕심인가?

 

염소1: 갑자기 기억난 게 있어. 재의샘이 수업시간에 이렇게 말했거든. 별자리마다 풀어야하는 과제가 있다고. 물병자리는 두루두루 넓게 활동하다가 정작 어떤 일도 끝을 내지 못한 불발탄 신세가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했어. 염소자리는 뛰어오르는 힘으로 정상에 오르지만 정상에 오른 후에도 뛰면 추락하기 때문에 스스로 내려올 때를 알아야 한다고 했어. 결국에는, 상반되는 기운을 함께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거네?

 

염소3: 그거 음양 관계 아냐? 요새 박장금샘에게 사주명리 수업을 듣고 있잖아. 장금샘이 그랬는데 음양이 대대관계라고. 음이 있어야 양이 있고, 양이 있어야 음이 있다고. 음이 없는 양은 산산이 흩어지고, 양이 없는 음은 소멸되니까. 서로 다른 기운이 받쳐주어야 한다고 했지?

 

염소2: 그렇다면 뭐야, 우리 염소자리가 굉장히 중요해지는 거 아냐? 물병과 양이 활개치고 있지만 염소가 받쳐주지 않으면 산산이 흩어지거나 소멸되지 않겠어? 주인공은 걔네지만 우리의 활약에 따라 주인공이 허당이 될 수도 진국이 될 수도 있어. 그러니 실세는 우리 염소 네 마리네?

 

염소1: 우와, 기분 좋다. 잘 해보자!

 

염소4: 그래! 그런데 뭘 어떻게 잘하지?

 

염소3: 그래. 구체적으로 던져보자. 염소의 힘을 쓸 수 있는 걸로. 목표를 향해 하나하나 완수해갈, 뭐 그런 거.

 

염소2: 그러면 일단 이것부터. 1회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던 일지를, 매주 월요일 밤12시전까지 올리기로 하자. 목표는 알다시피 1년간 이 일지를 꾸준히 써나가는 거고. 그런데 벌써 지난주에 한번 빠뜨렸지…….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석영샘이 알고 있더라구. 밥 먹는데 갑자기 물어보는 거야. 어떻게 알았지?! 암튼 위기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어. 하지만 다시 상기하자. 무술년 마지막 날 차곡차곡 쌓인 일지를 돌아보면 얼마나 가슴이 뻑적지근하겠어? 그날만을 바라보며 한주한주 등반을 하자!

 

염소1234: 그래. 메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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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석영님의 댓글

석영 작성일

ㅋㅋㅋㅋㅋㅋ 염소들의 대화!! 샘 루쉰 대본으론 성이 안차는구나! ㅋㅋㅋ 대본이 심상치 않다 했어요. 저번에 등장했던 지적인 샹린댁만큼 이번에도 역시 지적인 염소들!! ㅋㅋ

민지에요님의 댓글

민지에요 댓글의 댓글 작성일

꺄~ 민지들의 대화..!! 언제쯤 나 아닌것을 쓸수 있으리... ㅋㅋㅋ

거북인님의 댓글

거북인 작성일

메에에에 염소 꿈을 꾸다니!! 그것도 토론하는 염소라니!!
꿈 속에서도 공부하셨네요 ㅋㅋ 일석이조인가?!

민지에요님의 댓글

민지에요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렇습니다 꿈에서도 열공~~!ㅋㅋㅋ

유정님의 댓글

유정 작성일

민지쌤글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

민지에요님의 댓글

민지에요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옷! 감사해요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