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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1기 청공 1기

4주차 3교시 3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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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밤낮 작성일18-02-11 03:16 조회24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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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3교시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 3조에서 후기를 맡은 유재연입니다.


  오늘 3교시 수업에서는, 연극으로 만들기로 한 작품에 관해 조별로 모여 토론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각 조에서 만들 연극의 주제는 무엇인가, 즉 '연극을 통해 전달하려는 바가 무엇인가'를 적어오는 것이 저번 주의 발제였고, 조별로 모여서 각 조원의 의견을 나눈 후 하나의 주제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 토론의 목표였습니다...만 저희 조는 주제를 쉽게 정하지 못해, 수업시간 마지막에는 피로과 고민이 섞여 거의 사색이 된 얼굴로 급하게 토론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저희 조가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선택한 작품은 방황에 수록된 축복입니다. 축복은 바닥에 뒹구는 샹린댁의 주검과 하늘에 울리는 폭죽소리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8인 연극으로 만들기에 등장인물 수가 적절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습속이라는 폭력을 겪어나가는 '샹린댁'의 태도와 이 '샹린댁'을 이용하는 마을 주민의 태도, 그리고 지식인인 '나'의 행동 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관해 워낙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원들끼리 작품 속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토론을 통해 좁히는 시간을 우선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등장인물을 크게 샹린댁, 지식인인 '나', 마을 주민,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하여 각 등장인물을 통해 말할 수 있는 바를 정리해 보기도 하였으나, 조원들 각자 연극을 통해 부각하고 싶은 부분이 차이가 있어 하나의 주제로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예지샘은 '불행에 짓눌려 죽어가는 것 외에 다른 가능성을 샹린댁의 삶에서 찾아볼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기반으로 샹린댁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조명해보고 싶어하셨고, 이인샘은 샹린댁을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평범함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서, 마을 사람들을 샹린댁을 간접적으로 괴롭힌 '나쁜 집단'으로 그리기보다는, 타인의 일에 평범하게 공감하고 도와주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로 묘사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샹린댁 역시 단순한 습속의 피해자가 아닌, 자신의 생각에 갖혀 스스로에게 오는 일말의 기회조차 차단하고 결국 죽음을 자초하는 인물로 묘사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소담샘은 축복 속 화자인 '나'의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나'가 샹린댁의 죽음을 회피하는 모습과 이를 정당화하는 모습에, 주변의 불행한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투영해보자는 의견입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9시가 훨씬 넘어서, 저희가 만들 연극 전체를 통하는 키워드를 '무관심'으로 잡고, 무관심을 비판하는 것을 주제로 하기로 극적으로 합의를 보고 신속하게 청소를 마친 후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8명이 공감하는 하나의 주제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각자 마음이 동하는 부분을 표현해야 연극을 만드는 일에 모두가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서로를 설득하려 애썼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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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철현님의 댓글

철현 작성일

다들 늦게까지 수고 많았습니당ㅎㅎ 연극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네요ㅎㅎ
다다음주 대본 초고도 어찌 나올지ㅎㅎㅎ

김지혜님의 댓글

김지혜 작성일

그 이후로도 각 파트별조장이 모여서 한참을 토론했지요 ...
유독 저희 3조가 각자의 독특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같아요 ㅎㅎㅎㅎ
연극을 보면서 각 조별의 개성을 느껴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