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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자스쿨1기 청공 1기

[청년공자스쿨] 1학기 2주차 3교시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쓰담쓰담 작성일18-01-28 17:11 조회31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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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공자스쿨 2주차 3교시에는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무려 철현샘과 욱현샘을 포함한 25(!)이 다 같이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주 책은 루쉰의 외침이었습니다. 외침은 루쉰의 첫 소설집이기도 하며 베이징에서 적막에 빠져 있던 루쉰이 친구의 말을 듣고 처음으로 쓰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번 주에 토론했던 대로 연극에 주안점을 두려고 했기에 그저 책을 읽기만 하는 세미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원샘과 재연샘이 발제를 해 오신 고향에 대해서 말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욱현샘이 정말로 솔직하게 루쉰의 작품에 대해 평가하셨는데요, “사실 루쉰의 작품을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몇 분들도 자신도(!) 그렇다며 동의를 표하셨는데요, 대체 루쉰 소설의 어떤 부분이 이런 느낌이 들도록 한 걸까요?

 의백샘은 루쉰의 소설을 읽으면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답을 찾으려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외침의 어느 작품을 보더라도 이렇게 해야 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없었지요. 유명한 Q정전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Q는 힘도 없고, 무지한데 허영심에 빠져 있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의 가장 찌질한 면모들만 모아서 인물을 만든다면 아Q와 같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Q의 정신승리법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직시할 수 없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직시한다한들 어떤 해결을 보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패배함을 인정한들, 여전히 아Q는 날품팔이를 하고, 웨이좡 사람들을 깔보고, 같이 살림을 차릴 여자 한 명 없는 아Q일 뿐입니다. 그렇다는 의미에서 차라리 아Q의 처지에서는 정신승리법이 잘 맞는 약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본들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면 보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정신승리법이야말로 아Q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루쉰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도 식인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광인이라든가, 변발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칠근네라든가, 룬투의 비근한 희망을 비웃는 동시에 자신의 소망에 눈치 챈 고향의 나라든가. 그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내 가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루쉰의 소설에 나온 상황을 우리 상황에 빗대어 본 것도 재밌었습니다. 자연샘이 자신의 윤리적 기준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직업을 생계를 위해 계속 하는 것이나, 민지샘이 반려 동물을 소중히 키우려 하면서도 수술을 시킬 수밖에 없는 처지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루쉰이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요? 우리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 정리하지 못해 아쉽네요ㅠㅜ 많은 샘들이 의견을 말하면서 토론을 알차게 이끌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가 한 마디도 못하고 말았네요다음에는 좀 더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애써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루쉰의 방황을 읽어오고 같은 방식으로 토론을 하게 되겠습니다. 발제는 1조에 승연/장미샘, 2조에 유정샘/혜원샘, 3조에 인샘/정희샘입니다.

발제는 청년공자 숙제방에 오후 10시까지 올리시면 되겠습니다~

 1시간이 늦을 때마다 10,000원씩(!!!) 적립되니 반드시 올리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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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ambong05님의 댓글

sambong05 작성일

ㅎㅎㅎ 군더더기 없는, 그리고 공익광고같은 후기 ?
지금쯤 열심히 상모를 돌리고있을 소담소담쌤 ~ 다음주의 토론을 기대하겠습니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