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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마음이 뇌에게 묻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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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작성일17-08-08 08:09 조회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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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을 잃어 시각피질에 아무런 신호도 들어가지 않으면 그 피질부위는 쭉 휴식하는 것이 아니라 곧 다른 감각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의 손가락의 촉각은 시각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청각장애인들의 주변시각은 청각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더 뛰어납니다.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뭔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것을 차단하면서 살아야 확실히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서편제(딸의 목소리를 위해 시각을 포기시킴)나 관계들로부터 고립된 천재들처럼 말이죠. 물론 제가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데 그와 관련이 없는 것들,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반대의 벡터를 가진 것들을 멀리하면 공부가 잘 되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관계를 차단하는 것도 그와 비슷한 맥락일까요?

이러한 사고방식은 에너지를 나 혼자만의 것으로 생각하는 현대 뇌 과학의 한계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뇌 과학은 나의 에너지를 어떻게 잘 쓸 것인가?’를 생각 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내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현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다른 부분으로 통하는 에너지-예를 들면 관계-를 차단해야하나?’ 하는 질문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뇌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신경을 쓰면, 그 사람까지를 내 신체라고 인식합니다. 그래서 소통을 통해 내게 없는 기운을 받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나의 에너지를 받겠지요. 신체도 에너지도 우리가 떠올리는 로 고정되고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를 수행하는 것과 관계를 맺는 것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마음의 존재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마음은 뭘까? 마음이 정말 있는 걸까?’ 저도 책에 자주 나온 마음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과학과 관련된 책에 이런 게 나오니 당황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정확히 무엇이라고 정의되지 않았는데 나오니 말이죠.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이게 뭘까?’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었을 때, 불교에서 가지는 마음은 단순히 뇌의 활동으로 설명할 수 없다. 물리적인 것에 종속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라는 시각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음은 어디서 온다고 쉽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마음이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의 존재를 받아들였을 때, 내가 나를 성찰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을 때와 매우 달라집니다. 존재하는 마음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 저는 오직 이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의 소리는 단지 감상적인 잡생각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을 존재한다고 믿을 때, 저는 제 안에서 올라오는 공감이나 다른 사람을 나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자하는 의지를 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같은 사건에도 마음을 있다고 보느냐 없다고 보느냐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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