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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퇴치 6주차, <이반일리치와 나눈 대화> 1/3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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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영 작성일17-04-25 19:15 조회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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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치는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물이 가지고 있던 전통, 상상력, 이야기가 사라지고, '세정용 용제'가 남았다." 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세정용 용제'라는 단어를 물이 어디에 사용될 수 있는지(세정)를 뜻하는 단어로 읽었다. 그래서 일리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과거에는 그저 '존재하는 것'이었던 것들에, 현대에는 유용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민다. 유용한 것과 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뉘고, 유용하지 않은 것은 존재의 이유가 결여된 것처럼 취급 된다.'라고 이해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이야기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만 그게 꼭 유용한 것-유용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인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유용함-유용하지 않음으로 구분하기보단 풍부한 이야기가 사라지고 '균질화 된 것'이 더 중점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사라졌다는 균질성과 좀 더 어울리는 말인 거 같다. 하지만 유용성과 균질성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떤 것이 유용한가? 따지기 위해서는 동일한 기준, 잣대가 필요하고, 그것은 균질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혹은 균질성은, 모든 존재를 가볍게 만들기 때문에 거기에 유용한가? 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하기 쉽도록 한다.

언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는 일리치가 그건 그 사람이 언어를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말을 보고, 일리치가 언어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언어가 (일반적으로는 생각과 의사를 표현하는 도구로 여겨지는데)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면, 어떤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면서 생기는 시공간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면 언어는 그냥 그 세계를 구성하는 것? 세계의 일부 정도로 볼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부분이 '언어는 도구가 아니다'가 아니라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도구가 아니다.' 라는 뜻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리치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다양한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리치가 한국어를 배우면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고 프랑스어를 배우면 프랑스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한다는 식으로 생각한 것은 아닌 거 같다. 그보단 세상을 이야기하는 수많은 단어들, 말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그 다양한 단어들을 구지 국가에 따라 구분지어 가르치고, 배우고, 섞지 않고 하나만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우리의 생각에도 선을 그어버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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