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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자 영성탐구 코스
청공자 영성탐구 코스에서는 접속하고 순환하는 몸=마음의 기본기를 수련합니다. 노동, 화폐, 쾌락의 삼중주에 속박된 신체를 리셋하고 새로운 삶의 리듬을 생산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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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 수련 후기] / 1학기 - 1주차 / 뱀의 경, 다니야의 경

게시물 정보

작성자 쑤기 작성일21-02-22 13:47 조회58회 댓글3건

본문


안녕하세요! 저번 수요일 정사유 수업 시작에 이어, 이번 (20) 토요일에는 정견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수업 진행

    - 청소 (8:00-8:20)

    - 100일 항심훈련 공유 (8:20-9:20)

    - 명상 (9:20-10:00)

    - 숫타니파타 수업 (10:00 - 11:40)

 

청탐 친구들이 3팀으로 나뉘어서 깨봉 빌딩 입구 주변 쓸기, 1~3층 계단 쓸기, 교실(양명동) 창틀 닦기를 하며 청소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명상에 들기 전 청소를 통해 마음을 정돈하고 활기를 불어 넣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 1학기에 진행될 100일 항심훈련이 각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근영쌤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여 다음 주에 확정짓기로 했습니다. 40분간의 명상을 마치고 드디어 숫타니파타 첫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숫타니파타에서 sutta는 경()을 뜻하고, nip?ta는 집성(集成)이라는 뜻하는데요. 숫타+니파타는 경집, 경전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숫타니파나는 가지각색의 시()와 이야기를 모아놓은 초기경전입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제자들이 모여 운문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하네요.

 

첫 수업은 뱀의 경다니야의 경으로 진행됐습니다.

 

뱀의 경과 다니야 경의 특징은 각 시들이 반복되는 구절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뱀의 경 같은 경우 반복구는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입니다. 경 전체를 소리내어 입으로 읽다보면 반복되는 구절 덕분에 운율을 느끼며 낭송할 수 있었습니다.

 

근영 선생님께서 이 각각의 시들이 그냥 설해진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인연조건 위에서 이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인연조건에 맞는 가장 적확한 답을 해주셨습니다. 각각 시들에는 또 그와 관련한 인연담이 실린 주석이 달려있습니다. 이 인연담을 보고 시와 연결시켜 의미를 더 깊이 들어가며 읽는 훈련을 하는 것이 이 정견 수련의 핵심이라고 하셨습니다.

 

뱀의 경 1

 뱀의 독이 퍼질 때에 약초로 다스리듯, 이미 생겨난 분노를 극복하는 수행승은,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저는 뱀의 경 후렴구를 찬찬히 생각해가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뱀의 경 후렴구는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입니다.


이는 무슨 뜻일까요이 시의 주석을 보면 이 세상도 저 세상도장애를 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세상도 저 세상도장애라는 단어로 바꿔보면,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장애를 다 버린다로 바꿔 써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장애를 버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흔히 어려움이나 장애를 만났을 때 맞서 싸우거나 장애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근데 부처님께서는 장애에 맞서 싸우거나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애를 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떠 때에 우리는 장애를 버린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또 어떻게 이 장애를 버릴 수 있을까요? 각자 사탕 하나로 울고불고 하던 어린시절이 있었을겁니다. 엄마가 사탕을 사주지 않아 땅바닥에 주저앉아 생떼를 부리고 세상이 무너질 듯 울었을텐데, 우리는 더 이상 사탕 하나로 울고불고 하지 않습니다. 사탕이 이제는 내 삶에 별 대수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나를 힘들게 하고 영향을 준 어떤 장애나 사건(사탕), 이제는 더 이상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영향을 주지 않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장애를 버린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장애를 맞서싸우거나 제거하는 식으로 이겨낸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배치에 들어오게 되면서 자연히 장애를 버리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애를 버린다는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께서는 왜 장애를 버린다는 것을 뱀이 묵은 허물을 버리는 것에 빗대셨을까요? 뱀의 허물은 원래 뱀의 것입니다. 근데 뱀 자신에게 더 이상 필요가 없을 때 뱀은 허물을 벗어서 버리게 됩니다. 뱀은 자신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묵은 허물을 벗어서 버리는 것처럼,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장애나 고통이 되는 것들이 버리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차근차근 생각을 짚어가면서 숫타니파타의 시들을 깊이 음미하는 훈련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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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보루님의 댓글

소보루 작성일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다른 장으로 옮겨가면 이전에 장애로 느끼던 것이 더이상 장애가 아니게 된다는 게 무척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벗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가져가볼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주희님의 댓글

주희 작성일

장애를 버린다고 하면, 엄청난 결심을 해야만 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라 전혀 다른 배치에 들어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버리게 된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뒤에 세미나가 있어 끝까지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후기로 정리해줘서 고마워요 :)

쑤기님의 댓글

쑤기 댓글의 댓글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