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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자 영성탐구 코스
청공자 영성탐구 코스에서는 접속하고 순환하는 몸=마음의 기본기를 수련합니다. 노동, 화폐, 쾌락의 삼중주에 속박된 신체를 리셋하고 새로운 삶의 리듬을 생산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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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유수련-후기] 1학기 - 1주차 / 코스모스 1

게시물 정보

작성자 보라보라 작성일21-02-18 20:59 조회17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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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자 영성탐구-코스(줄여서 '청탐')가 드디어 개강을 했습니다!

청탐 오티 후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청탐의 비전은 '리더-되기' 입니다 :)

어떤 조건에서도 타자와 연결-접속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는 자기 삶의 리더-되기!

(자세한 내용은 오티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그리하여 올 한해 진행되는 모든 수업과 활동은 리더십 훈련의 장이 될텐데요. <정사유-수련> 시간에는 책을 깊이 (3번^^) 읽고, 그날의 발제자가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주는 현대과학의 고전 중의 고전, 칼 세이건의『코스모스』 1~4장을 읽고 만났습니다.



너 자신을 알고 싶다면? 타자 속으로 들어가라!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역사학에 예견론豫見論이 없는 것처럼 생물학에도 확립된 예견론이 없다. 이유는 양쪽 모두 같다. 연구 대상들이 너무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은 공통된 교훈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칼 세이건,『코스모스』,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 북스, 81쪽.)


'나의 역사'를 언제부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내가 태어난 때 부터가 나의 역사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된 이유는~'을 따져들어갈 때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시절을 운운했던 것 같은데요.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나라고 하는 존재가 정말 (시간적으로) 깊고, (공간적으로) 넓게 연결되어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코스모스는 내가 지금 이렇게 존재하는 것에는 깊고 넓은 기원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칼 세이건은 말합니다. "지구 생명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하나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며, "그 질문은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세계를 탐구하는 목적인 "우리는 누구란 말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니! 무엇보다 의문인것은 외계 생물, 그러니까 타자를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며 태양과 별이 지구의 주위를 돈다고 믿었던 시절에 화성의 역행을 이해함으로써 지구가 다른 행성과 마찬가지로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례를 가지고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지구에 붙어(?) 태양계를 돌고 있는 인간이 보기에 땅은 고정되어 있고 천체들이 움직이고 있으니 지구가 중심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화성의 역행에 의문을 품지 않았더라면, 영영 지구의 운동을 알 수 없었을테죠. "행성들이 과연 어떤 운동을 하기에, 지구 '안에서' 또는 아래에서 올려다봤을 때 행성들이 이러저러한 겉보기 운동을 하"는걸까? 라는 질문은 화성에 대한 질문이지만, 화성이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나의 조건을 이해하게 해주는 열쇠였던 것이죠!

나를 열심히 들여다 본다고 나를 알 수 없습니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타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나를 알고 싶다면? 자기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어떻게? 타자를 탐구하는 것으로!




나의 존재에 온 우주가 기여하고 있다!

저의 과제는 '중심잡기'인데요. 하나의 중심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제문도 질문을 여러개 들고온 데다가, 언급한 이야기를 끝까지 매듭짓지 않은채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는데요. 세미나 진행 또한 중심축 없이 다양한 주제를 발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호호호. 근영 샘께서는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과 중심축이 없(거나 너무 여러 개)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진행한 카오스 세미나(?) 후에는 근영 샘께서 토론진행방식부터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 하나하나 피드백을 주셨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코스모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관점인 상호작용적인 관점, 즉 관계성 위에서 보는 시각과 태도였습니다.


"뉴클레오티드들이 이룰 수 있는 조합의 대부분은 아무 쓸모도 없는 단백질을 합성하므로 생명의 관점에서 무의미하다. 우리같이 복잡한 생물의 경우에도 유용한 핵산 분자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렇지만 유용한 핵산을 조합하는 방법의 수는 우주에 존재하는 전자와 양성자의 수를 전부 합한 것보다 훨씬 더 많다. 그 결과로 나타날 가능한 인간 개체의 총수는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수를 훨씬 능가한다." _69쪽.


코스모스는 '질서'를 뜻하죠. 질서란 '차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후, 앞뒤 순서가 있다는 것이죠. 이 질서, 차서가 없는 상태가 바로 카오스입니다. 생물의 DNA를 구성하는 뉴클레오티드는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떤 배치와 질서에 놓일 때 나무도 되고 사람도 됩니다.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죠. 나라고 하는 사람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족의 배치에서는 부모가 되고, 학교라는 배치에서는 학생이됩니다.

조금 더 스케일을 키워볼까요? 지구가 지구가 되려면 태양계가 존재해야 합니다. 수성이 없으면 지구는 지금의 지구일 수 없는 것이죠. (우리 앞에 있는 금성처럼 뜨겁고 삭막한 곳이 됐을 수 있겠죠), 나아가 태양계가 존재하려면 은하가, 은하가 존재하려면 성단이, 성단이 존재하려면 우주가 있어야 합니다. 온 우주가 지구를 지구로 만들어 주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은 지구 전체이고, 내가 한번 숨을 쉴 때마다 우주 전체가 필요합니다. 우주적 스케일이 없으면 어느 것 하나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이죠!


멋지지 않나요? 이런 우주적 스케일을 가질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생각만으로 두근두근합니다. 『코스모스』세미나는 앞으로 3번 더 남았습니다. 우주적 스케일을 장착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함께 우주인이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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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보루님의 댓글

소보루 작성일

두근두근! 우주적 스케일로 바라본다는 게 인연조건을 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주적 스케일로 일상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재훈님의 댓글

재훈 작성일

어떠한 조건에서도 타자와 연결-접속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는 자기 삶의 리더 되기~
사회에서 '리더'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타자와 연결-접속을 시도하는 사람들이겠죠?
연결 그리고 접속. 시선이 꽤 머물게 되는 단어들이에요. 이 심오한 미지의 세계들을 알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