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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자연학

<안티 오이디푸스> 3장 1-3 발제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정애 작성일15-11-27 07:54 조회5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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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이디푸스>는 자본주의에 대해 분석한 책입니다. 뼛속까지 자본주의적인 인간인지라,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이라면 곧 제 자신에 대한 분석이기도 할 것 같아서 더 궁금하고 알고 싶어지는 텍스트입니다^^

 

이번주에는 ‘원시 영토 기계’와 ‘자본주의 기계’가 ‘코드화’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사회체는 자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을 결속하고 유지시키는 활동인 코드화를 수행합니다. 이것을 들뢰즈-콰타리는 “욕망을 코드화하고, 욕망의 흐름들을 코드화”하는 것이 사회체의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수많은 사회체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최초로(?) 탄생한 집단이 원시 영토 기계입니다. 원시 사회, 부족 사회를 떠올리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때 사회체들은 욕망의 흐름들을 절단하고 채취하여 이 흐름들을 일정하게 코드화하는 일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사회 기계’라고도 불립니다. 예를 들어 원시 영토 기계는 사회 기계로서, 토지와 토지에서 흐르는 생산의 흐름들, 생산 수단의 흐름들, 생산자들 및 소비자들의 흐름들을 코드화합니다.

  이처럼 사회체는 코드화를 시키는 기계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회체는 탈코드화를 공포와 불안으로 여깁니다. 하여 탈코드화되지 않게 하려고 끊임없이 자기 사회체로 코드화를 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유별나게도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자본주의 기계는 이런 기본적인 사회체들과는 반대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기계는 코드화의 작동 과정 중 탈코드화의 과정을 이용하여, 욕망들의 코드가 해체된 상태로만 머물도록 함으로써, 욕망들을 추상화시키는 활동을 합니다. 모든 코드를 해체하기, 그 코드가 다른 코드로 재코드화되지 못하도록 즉 탈코드화의 상태에 머물도록 함으로써 어떤 코드도 만들지 않기. 그래서 자본주의 기계에는 코드가 없습니다.

  또 코드가 해체된 욕망들은 추상화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상화된 욕망이란 기의(내용)가 탈락되고 기표(형식)만 남은 언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추상화되어 형식만 남은 욕망들은 마치 속이 빈 껍데기처럼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못하고 유령처럼 공중을 부유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돈이 그렇습니다. 돈은 처음에 금의 가치를 표현했는데, 시간이 흘러 금의 가치라는 질적인 의미(기의)가 탈락하고 추상화된 기표 체계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돈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기표 체계만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코드로도 코드화되지 못하고 추상화된 욕망의 흐름들이 부유하고 있습니다. 탈코드화된 상태의 욕망들은 다른 욕망들로 변이하지도 못하고 매번 똑같은 상태로 유령처럼 떠돕니다. 즉 욕망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질적)변화를 꾀할 수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 하의 욕망들은 신상 가방에... 구두에... 늘 무언가 새로운 대상들에 달라붙기 위해서 떠돌아다니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령상태의 욕망은 그 무엇으로도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대상들을 쫓아 달라붙으려고 해도 그 대상들로부터 자꾸만 미끄러져 버립니다. 결핍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꾸만 새로운 대상들을 찾아 떠돌 수밖에 없는 운명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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