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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2-15 01:03 조회5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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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이라고 해서 즐거움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맥락을 못잡고 헤맸습니다.

특히 책 내내 인간은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부분이 계속 이해가 안됬는데요.

나의 삶은 없고 단지 종족 보존만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니체가 바로 이러한 협소한 사고를 깨뜨리기 위해 일부러 종족을 보존 관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근시안적으로 보면 선한 사람과 악한사람, 유익한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구분해 버리고 마는데

종족 보존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관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다 종족을 보존하는 기능이 다를 뿐 종족을 보존하는 데는 둘 다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니체가 선악의 구도를 깨뜨리고 싶어서 종족 보존의 관점을 들고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으로 악한 것도 무조건 인정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리 정해져 있는 선악의 구도에서가 아니라

무엇도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지반 위에서 스스로 물음을 던져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니체는 신의 소명을 받은 자를 고귀한 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고귀한 인간과 저급한 인간의 구분은

현존재의 경이로운 불확실성과 애매성 한가운데에 머물며 "물음"을 던질 수 있느냐 있지 않느냐로 판단합니다.

선악의 구도 자체를 없애버림으로써 불확실성과 애매성 속에 우리를 던져 놓은 건 아닐까?

고귀한 자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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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녕님의 댓글

그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 자발적 후기인거지? 착각한거 아니지?ㅋㅋ 후기 마지막 '선악의 구도 자체를 없애버림으로써 불확실성과 애매성 속에 우리를 던져 놓은 것' 맞는 것 같아. 모든 의지처를 잃어버린 그 불확실하고 애매한 상태, 그게 네 말대로 '고귀한 자'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일거야. 그러니 웃자고, 그 불확실함과 애매성에~. 그 불확실함과 애매성을 즐기게 될때까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