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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입문 시즌3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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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18 09:37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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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철입 시즌3 3주차 후기를 맡은 미솔이예요


이번주에는 담론과 진실을 읽고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주체의 해석학에서 나왔던 내용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더 세세하게 풀어주고 있어서 조별토론이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책 제목이 담론과 진실인만큼, 먼저 담론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담론이란 그냥 이야기인데 좀 더 세련된 어휘로 표현된 거라고 생각해왔는데요, 줄자샘께서 설명해주시길, 담론이란 그냥 이야기나 수다가 아니라고 합니다.

담론은, 개념이 있는 수다. ,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무얼 생산해내는 걸까요?

각 시대마다 담론이 형성되고, 거기에서 진실이 생산됩니다. , 담론은 진실을 생산한다는 말이 아닐까요?


이번 시간에 저희 조에서는 어떻게 아첨하는 파레시아스트와 진정한 파레시아스트를 식별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플루타르코스는 실존의 단일성을 제시하는데요, 이는 그가 말하는 진정한 파레시아스트의 신호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파레시아스트는 실존의 단일성은 가진 자라고 합니다. 그는 언제나 변함없는 선택을 하지요. 여기서 플루타르코스가 아첨꾼과 파레시아스트를 비교하면서 여행할 때 그 둘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대목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첨꾼은 행동하는 데 정해진 규칙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스파르타에 있을 때와 페르시아에 있을 때 같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이 들어가는 항아리에 따라 일정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하는 액체와 같지요. 반면 파레시아스트는 여러 나라를 다녀도 옷차림이나 식사와 삶에서 언제나 동일한 태도를 견지합니다. 그는 동일한 삶의 규칙을 가진 자이자 언제나 동일한 삶, 동일한 말, 동일한 섭생, 동일한 식이요법, 동일한 식사법을 가진 자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니체가 떠올랐어요. 특히 스스로에게 양식을 부여한다는 구절이 떠올랐어요. 내가 처한 상황과 배치, 충동에 따라 그때그때를 휩쓸려 사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여한 양식에 따라 사는 사람이 파레시아스트가 아닐까요?


더 나아가 푸코는 파레시아를 구성하는 것의 핵심은, 스승의 파레시아가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스승이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를 말하거나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자기가 사랑하는 것, 즉 자신의 선택, 그의 프로아레시스가 무엇인지를 드러낸다는 의미에서의 파레시아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앞서 파레시아스트는 동일한 삶의 규칙을 스스로에게 부여한다고 했을 때 제가 떠올린 것은, 싫은데 그게 옳은거니까 억지로 자기 자신에게 강요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그 고유한 삶의 양식은 선을 위하여 강요된 것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이며, 자신의 선택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선택을 가장 투명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의 말, 파레시아인 것입니다.


푸코는, 자기 자신을 돌보고자 할 때, 영혼은 다른 영혼을 필요로 하며, 그 또 다른 영혼은 파레시아를 갖춰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 자기배려를 하기 위해서는 파레시아스트인 타자가 필수인 셈이죠. 또 푸코는, 그 타자는 거침없는 말로 우리 자신에 관해 말할 수 있고, 또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운 좋게도 제 주위는 파레시아스트들로 넘쳐납니다. 저는 남산강학원에서 훌륭한 스승님들과 도반들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미 곁에 있으니, 이제 제가 할 일은, 언제든 그 파레시아스트들이 개입할 수 있도록, 거침없이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돌보기 위해 타자가 개입할 수 있는 마음과 신체를 만들자! 타자의 개입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의 스승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후기를 늦게 써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세미나에서 나눴던 내용을 많이 못쓰고 제가 읽으며 좋았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다음번에 후기를 쓸 때는 조원들로 인해 제가 새로 알게 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써보고 싶습니다


3주차 후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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