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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과 현대과학 시즌3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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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산호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0-06 18:55 조회1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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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쯤 불교의 비전에 반해 올해 어쩌다 화엄경 일독을 하고 있는 호정입니다.

작년엔 초기불교 세미나에서 불경을 처음 접했을 땐

와 이렇게 쉬운 말 안에 이리도 멋진 시선이 담겨있다니..!’ 하며 놀랐었는데,

올해 화엄경과 현대과학을 읽으면서는 참.. 오묘한 느낌입니다.

말은 얼핏 쉬워 보이는데그래서 읽으면 얼핏 알 것 같은데,

세미나에 가서 말을 하자니 말이 안 나오고,

발제하면서 글을 쓰자니 글이 무쟈게 헛돌고…….

제가 이상한 건지 화엄경이 이상한 건지...@_@

(물론 제가 이상한 거겠죠?ㅋㅋㅋ)

 

하튼 그래서 많이 헤매고 있는데문샘과 근영샘이 화엄경과 이렇게 저렇게

만나보는 장을 자꾸자꾸 틔워주셔서 저도 요롷게 조롷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로 다른 세계에 다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마침 또 나루터에서 하는지라더욱이 그렇다는…….

내년에 二讀하신다고 하는데 저도 꼭 근기를 길러 동참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불교지성이 많이 모자란 지라..;

간단하게 세미나 스케치를 하는 것으로 후기를 대신하려 합니다.

 

 

1. 우리도 있다, 한자시험!!   




 

주역스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한자시험...이 화엄경 세미나에도 생겼습니다..!

화엄의 오교십종판”!!

위 프린트는 지난 시간 근영샘이 화엄이란 무엇인가를 읽으시고 손수 정리해서 공유해주신 표인데요.

공부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 구나..’ 하는 걸 팍팍느꼈습니다.

그리고 샘은 이 표를...완벽히 외워보자고 제안하셨죠.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땐 땀방울이 살~짝 났으나막상 외우고 나니 뭔가 뿌듯하고뭔가 정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는!^^

(앞으로도 종종 해도 좋은 것 같아요ㅎㅎ)

* 다음 시간에는 <화엄52위와 유식41위, 육바라밀, 사섭사, 사무량>을 시험봅니다~!

 



2. 힐링과 반성을 넘어선 불교 공부를 향해


이번 주 발제는 제가 맡았습니다.

쓰면서는 분명히 이건 반성문이 아니다반성하쥐 말자!!’라고 다짐하며 썼건만...

역시나 또 반성이 되고 말아서 참..헛헛하고 몹시 아쉽습니다.

불교의 언어들로 저도 뭔가 하나라도 작동시킬 수 있는 게 있을 텐데 말이지요.

불교의 언어들이 우리의 사유를 조금이라도 더 작동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근영샘이 세미나 때 남기신 이 말씀을 화엄경 세미나의 슬로건으로 가져가면 어떨까 슬-쩍 제안해봅니다.

힐링과 반성을 넘어선 불교 공부를 합시다!!”

모두 화이팅.



3. 서까래는 곧 집이다.


이번 시간에는 전체와 부분의 관계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화엄이란 무엇인가에서 소개한 오교장의 재미난 비유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어려운 도의 이치가 어떤 화려한 언어보다도 쏙쏙 전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육상원융의 중 특히 총상과 별상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나눴는데요.

총상은 집이라는 건축물을 이루는 건축재 중 하나인 서까래가 곧 이라는 걸 가리킵니다.

 

답한다서까래가 바로 집이다무슨 까닭인가서까래가 완전히 홀로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서까래를 떠나서는 집이 곧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이것으로써 만일 서까래를 얻었을 때곧 집을 얻는다. (화엄이란 무엇인가다케무라 마키오씨아이알, 246쪽에서 재인용)

 

서까래라는 부분 중 하나가 어떻게 전체를 뜻하는 집과 같을 수 있을까요.

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요,

몸과 손/발의 관계나와 태아의 관계와 같은 걸 떠올려보니 조금 느낌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부분이 어떻게 전체일 수 있냐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은 전체를 부분들의 합으로만

보기 때문일 텐데요.

세미나에서는 만약 실제로 부분들이 부분들로써의 역할들만 한다면 전체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 경험은 종종 했던 것 같아요.

각자가 각자의 할 일에만 충실할 때전체적인 조화는 어렵게 되는 경험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세미나에서는 총상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실을 가능케 하는 어떤 것.

하나의 흐름으로 통하게 할 수 있는 것.

다른 것들의 구성요소를 엮어낼 수 있는 힘.

책에서는 다양한 성질을 가지는 많은 것을 이끄는 전체.’

 

확실히 그냥 존재하는 모든 것이 총상이라기보다,

인연을 이루는 어떤 힘과 관련이 되어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또 생명 전체로 봤을 때에는 모든 존재가 총상에 속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4.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물어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과 전체를 보는 불교적 시각'에 대해 탐구해가야 할 지점인데요.

이것입니다.

왜 우리는 불교가 말하는 육상원융의로 이루어진 존재

즉 화엄적 존재(곧 부처의 가능성이 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번뇌를 겪어야 하는가?’


육상원융의는 모든 존재가 그러한 인연조건 대로 살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면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불교는 대체 왜 그리도 많은 게송들로 수행을 설하고 있는 걸까요?

저도 증~~말로 알고 싶네요.

불교의 말들이 단지 저 자신을 긍정하기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으면,

우리는 연결되어있다는 걸 느끼기만 하는 데에서 멈추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엄경이 말하는 수행은 오랜 수행 길의 가운데를 무사히 넘기 위한 양식을 축적해가는 단계만도 무려 일대아승기겁이 걸리는 일이지만,

수행의 내용을 들을 때마다 정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게

저도 모르게 팍팍 느껴지니까요.

 

줄자샘이 말씀하신 대로 오래오래 할 일이라 마음먹어야겠습니다.

ㅎㅎ

담주엔 다시 화엄경 본서로 만나요~~



남산 산책로에 핀 예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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