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획세미나 통합 게시판입니다.

기획 세미나 기획 세미나

<대승불교와 현대과학 시즌 1> 9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mun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2 19:45 조회317회 댓글0건

본문



                                              주체가 없는 세계에서는 업식의 흐름만이 있을 뿐

 

   저는 9주차 발제에서 자유와 의탁이라는 문제에 대해 생각 해 보았습니다. 이 자유와 의탁이라는 문제를 저는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서술해 보았지요. 제가 서술한 책임이라는 문제에 대해 근영쌤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짚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연기의 세계에서 책임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 있을까요? 책임이라는 것은 주체가 있을 때 즉, 너와 나의 구별, 내부와 외부의 구별이 있을 때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별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타라카라는 악마가 나오는데요, 이 악마를 우리는 자연적 충동의 세계 동물성의 세계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마와 인간을 구분해 주는 것을 이 책에서는 죄악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죄악감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 까요? 죄악감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분리 되는 데서 오는 갈등상황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을 구별하는 한은 인간은 죄악감이라는 갈등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몸과 마음을 구별하고 나와 너를 구별하는 이러한 갈등을 전제로 하는 구도에서 자유 의지 즉, 주체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주체에서 실체 인식, 책임 ,인과론, 처벌, 명석, 판명함 등과 같은 것들이 파생되게 되지요.

책임감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왜 살면서 생겨나는 어떤 상황에 대해 때때로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거나 외부에 책임을 물으며 바깥을 원망하는 것일까요? 이는 내가 손해를 봤다는 생각때문에 상황의 인과를 명석 판명하게 밝혀서 이러한 상황을 만든 실체를 찾아 처벌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연기의 세계에서는 책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기의 세계에서는 주체가 없기에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다만 만나고 헤어지는 업식의 흐름만이 있을 뿐입니다. 업이 굴러가는 길이 있을 뿐 원인, 실체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업식의 흐름을 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해 그것의 전체적인 인연장을 조망할 수 있어서 그것을 온전히 이해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어떤 상황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는 자책없이 원망없이 그 인연장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으로 흐른 업은 거기서 또 업의 길을 가겠지요.


   이처럼 불교는 내부와 외부를 나누는 그 지점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해서 대승 불교를 공부한다는 것은 주어가 없는 세계에서 주체를 지우는 언표를 찾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어 없는 세계에서 주체 없는 언표를 찾아 가는 것이 우리에게 때론 낮설고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지금껏 너무도 당연히 주어를 세우는 세계를 구성하며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어로는 진리를 온전히 잡아낼 수 없다는 점도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체를 지우는 언표를 찾아 진리의 길을 내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언어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