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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유기행 S2] 10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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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25 23:51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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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강학원 그리스세미나 시즌2 | 2018 11 25 | <고대그리스사> 8~10 후기


이번 시간에는 <고대 그리스사> 8장에서 10장까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오늘 세미나는 주영샘이 가져오신 의문의 운동화 사진 한 장으로 때아닌 색깔론이 일었는데요. 주영샘이 가져오신 사진 속 운동화를 무슨 색으로 보는지에 관한 테스트였습니다. 그리하여 운동화가 ‘핑-흰’ 이다 VS ‘민-회’ 이다로 핑크파와 민트파로 갈렸습니다. 마치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방불케했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그 시간 깨봉빌딩 3층의 모든 남자 사람들은 자신있게 핑크를 외쳤다는 것입니다. 주짓수에 조예가 깊은 관*샘, (전)국대 스키(?)선수 추*샘, 저 분은 민트파일거라는 모두의 기대를 제대로 날리신 문*샘 모두 주저 없이 핑크를 외치셨는데... 아 핑크가 뭐고 민트가 뭔지 말씀을 안 드렸지요.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입니다. 사진 속 운동화 색을 핑크로 인식한 분들은 여성호르몬, 민트로 인식한 분들은 남성 호르몬이 많음을 뜻한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음기 가득한 3층 남자 사람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 (참, 민트파 여자 사람 형님들을 소개하면 신근*, 이호*, 오근*, 이윤*, 제가 성함을 모르는 분 한 분 요렇게 다섯 분! 뤼스펙트!)



다시 그리스로...


마치 저 핑크파와 민트파처럼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대립각을 세웠지요. 그 갈등의 절정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표출됩니다. 무려 27년간이나 이어진 이 전쟁은 여러 면에서 그리스 역사의 변곡점을 이루었습니다. 이 시기의 아테네는 은광 사업이 번창하고 늘어난 인구 밀도로 그 어느 때마다 번성했습니다. 이렇게 부유한 경제대국에서 아테네는 스스로가 제국으로 자리 잡고자 하는 욕구들이 생겨났지요.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이상 주변의 도시국가들은 더 이상 동맹국이기보단 식민지에 가까웠고 그런 과정에서 주변국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한편 또 하나의 맹주인 스파르타는 지진 발생과 인구밀도 감소, 헬로트의 반란 등으로 생긴 내부적 불안을 잠식시킬 외부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 속 사정이야 달랐지만, 이 두 도시국가 모두 지중해의 맹주 자리를 탐했고 이는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한창 번영을 누렸던 아테네가 오히려 스파르타에 패배를 하지요. 여기에는 예기치 못한 전염병, 역시 예기치 못한 용감하고 부유하고 젊기까지 한 아테네인/스파르타인’알키비아데스’의 배신도 한몫했으리라 예상합니다만 힘이 강성했던 아테네가 패하고 내부적으로 이미 쇠약해진 스파르타가 이긴 기이한 상황은 그리스 지역 권력의 공백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북쪽에서 힘을 키우던 마케도니아의 남하정책을 저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27년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 그 이후의 전염병, 필리포스 2세- 알렉산드로스로 이어지는 마케도니아의 그리스 제패 이 일련의 시간은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중국에서 춘추전국 시대라는 대혼란기에 제자백가가 출현한 것처럼 그리스에도 이때 우리가 아는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전쟁 중에 여러 희극 비극의 경연도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은 당대의 정치가들을 풍자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는 점, 전쟁 중에도 그리스스러운 삶의 방식들이 일상에서 여전히 행해지고 있었다는 점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저 유명한 알렉산드로스 얘기를 했었지요. 그의 정복은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 생각해 보면 그것은 그가 권력을 소유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마케도니아의 그리스 제패는 그 권력의 소유와 행사라는 차원에서 완전히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전자가 소유를 위한 권력 싸움이었다면 후자는 강자가 자신의 힘을 행사하는 그 자체로서 얻는 탁월함의 가치가 주 목적이었습니다. 스무 살부터 거침없이 전쟁터를 누볐던 알렉산드로스가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알렉산드로스야말로 진정한 ‘명예’의 화신이었다는 것입니다. 정복한 곳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자신에게 오로지 희망만이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말 그대로 신적인 자신감, 충만함이 느껴집니다.




이로써 2018년 그리스 세미나의 한 챕터를 마무리 짓습니다.

우리 모두의 베갯잇에 한쪽엔 일리아스, 한쪽엔 오뒷세이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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