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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대지 - 루쉰의 전 생애를 추적하다) 1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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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진 작성일17-02-17 21:35 조회650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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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 만인가! 둑훈둑훈한 마음으로 곰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구운 고구마를 과다섭취한 탓인지 여러 번 졸음의 위협을 겪었지만 나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 강의는 첫 시간답게 루쉰이라는 인물의 대강과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루쉰루쉰이 된 이유를 보려면 당연히 유년시절부터 추적해야겠죠. 잠깐! 광고 말씀드리면, 다음 시간(222)에는 채운샘과 함께 동경 유학길에 오른 청년 루쉰을 살펴볼 예정이랍니다.


먼저, 곰샘은 루쉰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연구실에서 동아시아 3국의 근대 작가를 연구할 기회가 생겼는데, 중국 작가로 루쉰을 선택하신 거죠. 이후에도 여러 번 루쉰의 글을 읽으셨지만 매번 새롭게 읽히는, 의미가 잘 잡히지 않는 서걱서걱한 텍스트였다네요. 그러다 중국으로 홍루몽 여행을 가면서 우연히 루쉰과 관련 있는 장소들을 만나는 바람에 루쉰의 일생을 따라 여행하고, 월간 중앙에 연재하고, 이번 강좌까지 열게 되셨답니다.


곰샘은 루쉰의 글이 서걱서걱한 이유를 루쉰의 글쓰기 스타일에서 찾으셨습니다. 루쉰은 생전에 사진 찍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군벌들을 피해 쫓기는 와중에도 사진을 찍었을 정도라네요. 루쉰은 글쓰기도 마치 사진을 찍는 것처럼 했답니다. 서사가 아닌 장면으로. 그래서 루쉰 글은 장면 묘사가 디테일한 특징이 있다고 해요. 때문에 서사적 줄거리를 따라 읽으면 도통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사진을 찍는 것처럼 그 장면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읽어야 조금씩 손에 잡힌다고 하네요. 다음에 루쉰 글을 읽을 기회가 있을 때 해봐야겠어요.





루쉰 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적막입니다. “일생동안 한 번도 재기발랄한 청년인 적이 없었다.”(강의안 7)는 루쉰은 적막 속에서 나의 마음은 평안하다, 애증이 없고, 애락이 없고, 색깔도 소리도 없”(희망, <들풀>)는 상태로 살았고 글을 썼어요. 왜 루쉰은 보통 사람들처럼 희망에 의지하지 않고 희망과 절망이라는 척도가 붕괴된 적막이라는 상태로 자신을 밀어 넣은 것일까요?


그 답은 루쉰의 두 텍스트 <광인일기><아큐정전> 속에 있습니다. <광인일기> 는 중국의 오랜 식인의 역사를 눈치 채고, 이 더러운 인습과 습속에 물들지 않은 아이를 구해야 한다고 읊조리죠. 하지만 루쉰의 눈에 그런 아이는 존재하지 않죠. “루쉰의 눈에는 이념과 계급을 뛰어넘어 도처에 아큐, 하나같이 아큐적’”(강의안 4)인 인간들만 있을 뿐입니다. 모두 두들겨 맞고, 경멸당하면서도 정신 승리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비열한 인간들 말입니다.


그럼 식인이라는 인습과 습속에서 벗어날 희망은? 그건 단 하나 혁명뿐입니다. 하지만 루쉰 시대에 벌어진 (신해)혁명은 루쉰의 희망과는 정반대로 내달리죠. 위안스카이를 비롯한 군벌들은 혁명을 자신들의 이익 다툼으로 변질시켜 버립니다. “루쉰이 보기에 그때 혁명이란 거대한 환타지에 지나지 않았다.”(강의안 4) 이런 혁명으로는 아큐들을 구할 수가 없죠. 혁명을 겪으면서 루쉰은 아큐에서 벗어나려면 계급, 당파성, 조직만 바꿀 게 아니라 뼛속까지 파고든 노예근성까지 바꾸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죠. 이후 루쉰은 평생 동안 어떤 시대조류나 대세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기 길을 고독하게 가게 된답니다.


하지만 루쉰은 자신의 발자취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걸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들풀처럼 이름 없이 사라지기를 바랐죠. 하지만 마오쩌둥이라는 너무도 위대한 독자를 둔 탓에 루쉰은 우상화되었고, 그의 행적은 기념관으로 박제되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루쉰이 알았다면 분명 달갑지 않게 여겼을 박제된 기념물들을 추적하며 루쉰의 삶을 재구성하게 되겠죠.

여기까지가 루쉰의 삶과 글의 대강입니다. (저 스스로 맥락을 정리해보고 싶어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이젠 유년시절에 관한 걸 써야 하는데... 이 부분은 강의안에 너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따로 후기에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대신 강의안에 나오는 장소들을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곰샘&장금샘이 중국에 오셨을 때 운 좋게 동행해서 찍은 사진들이랍니다.



루쉰의 집 / 조부모님 집 / 삼미서옥 / 루쉰 기념관 등이 있는 루쉰 마을의 거리




루쉰고거의 응접실. 이런 건물이 몇 채나 있어요.





응접실 내부





어린 루쉰의 낙원 백초원







반들반들해진 돌로 만든 우물






루쉰이 어린 시절 공부했던 삼미서옥





早 자가 새겨진 책상







루쉰이 집안의 가산을 내다 팔았던 전당포

아직도 그대로 영업 중





아버지의 약을 사러 왔던 약방

역시 그대로 영업 중





루쉰이 샤오싱을 떠나 남경에서 가장 처음 다녔던 근대 학교_강남수사학당 자리.

지금도 뒤로는 해군부가 있어 접근 불가!







수사학당에서 한 유일한 훈련 '돗대 올라가기'





반년여 만에 다시 옮긴 학교_광무철로학당 지금은 남경사범대학부속중학으로 변경.



 


교내의 루쉰 기념관





아래 보이는 배가 루쉰이 일본 유학갈 때 탔던 배라네요.





남경과 양자강 풍경





**덧붙여


엄청난 크기의 항주동역(고속철도역)





그리고 루쉰 기념관 마다 붙어 있는 문구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는 눈썹 치켜세워 응대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머리 숙여 소가 되리라"

루쉰의 시 '자조'의 일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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