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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세미나 s.2] 4주차 후기 - 장재훈

게시물 정보

작성자 재훈 작성일21-09-08 22:28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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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탁세미나s.2에서 공부하는 청용 장재훈입니다.


이번에 저희는 책 『인라케시 알라킨 - 나는 너, 너는 나』라는 책의 반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인디언 공부를 하신 한살림모임 창업멤버인 서정록씨가 쓴 책인데요. 읽다보면 가슴이 뭉클뭉클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생긴 변화가 있는데요. 하늘의 구름, 길가의 나무와 꽃, 그리고 건물의 벽까지.


이 존재들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여기고 바라보고 인사하려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하늘의 구름은 저에겐 그저 오늘의 날씨가 어떨지 느낄때나, 혹은 '오늘 구름 예쁘네' 라는 감상 정도로만,


길가의 나무와 꽃은 '얘네는 나이가 어떻게 될까? 몇살이길래 이렇게 크고 튼튼한걸까?' 혹은 '너도 곧 지겠구나' 정도로만,


건물의 벽은 '그러니까 이 안에 철근이 들어가 있다는 거잖아? 밖에서 보면 그냥 매끈해 보이는데 말이야' 정도로만 제게 다가왔었는데요.


지금은 남산타워를 구름을 가리고 있는 것을 보면 '와~구름이랑 타워랑 껴안고 있네? 둘이 사이좋아 보인다!' 혹은 '저 구름은 달려가고 있네?', '저 구름은 강아지 모양이네? 오~모양이 점점 바뀐다! 재밌다~'는 생각을 하고,


길가에 있는 나무를 보며 인사를 하고, 산책로의 도랑에 줄기를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뺏다하며 퐁당퐁당하고 있는 식물을 보면 '야~너 혼자 뭐 그리 재밌게 노니?' 하며 신기해합니다. 


또, 건물의 벽을 보면서 '너가 생명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 땅으로부터 길어올려져서 이렇게 건물로 지어지고, 이 공간에서 내가 숨을 쉴때 너도 숨을 쉬는구나. 내가 편안하면 너도 편안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은 북미 인디언들이 들려주는 생명과 영성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들 북미 인디언들은 세상을 눈에 비치는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눈에 비친 현상들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와 너의 다른 모습들이 너무나 명확하기에 서로를 구분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어느 것 하나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렇게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의 형제요 친척이라는 것을 느끼고, 내가 느끼는 고통, 슬픔, 기쁨을 너 또한 느끼며 네가 느끼는 고통, 슬픔, 기쁨 또한 나도 느낀다는 것을, 우리는 거대한 원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인디언들은 "모든 존재가 평등하게 원 위에 서 있다"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구분지음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관계 속에 있으며 혼자인 것은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과 깨달음, 이 둘은 모두 신비스럽고 성스러운 것이다. 사랑은 관계에 대한 깨달음이다. 사랑에 대한 강렬한 경험 속에서는 늘 완전한 깨달음이 있다. 그리고 자기가 누구인가에 대한 각성이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나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하나의 존재, 하나의 공간, 하나의 시간이 존재한다. 그렇게 사랑은 우리의 제한된 공간을 무한정 확장시켜주고, 우리의 찰나적인 시간을 영원으로 만든다. 실제로 사랑 속에서 우리는 무한한 확장과 영원을 느낀다. - 서정록,『인라케시 알라킨』, 한살림출판, 207쪽

북미 인디언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자연과 우주의 열린 공간 속에서 삶과 인생을 배우고, 다른 생명체들이 자신과 형제요 친척이라는 것을 느끼며 자랍니다.


이때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이며, 이 사랑을 모르면 다른 생명을 품을 줄 모를 뿐 아니라 그 심성이 다치면 그 어떤 애정과 관심을 쏟아부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인디언들은 이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대지와 묶어주고, 인생과 묶어준다고 봅니다. 차별과 분별을 뛰어넘는 그들의 사랑법은 책을 읽을수록 알듯 말듯, 닿을듯 말듯하지만 분명 그 사랑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세미나에서 했던 이야기와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데이비드 봄의 '양자역학' 파트였는데요. 


물질보다 의식이 먼저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평소에 전자는 파동형태로 움직이다가 관찰자가 바라보고 있으면 입자형태로 바뀌듯이, 

우리가 현실세계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 입자형태입니다. 우리가 보려고 하는 순간 전자는 입자로 딱 굳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저자는 이를 사람과의 관계로도 연결시켰는데요. 우리가 누군가를 차갑게 바라보거나 따돌리려고 하면 그 따돌림 받는 사람 주위로 차가움과 미움, 고통의 입자들이 생겨나 그의 삶에 개입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더불어, 눈으로만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양자역학적(?)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는 무엇일까? 

만약 양자역학적으로 관계를 대할 수 있다면 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어질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만물을 생명으로 바라보는 인디언들의 시선과 태도를 더욱 배워보고 싶습니다.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후기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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