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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세미나]s4_여덟 번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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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한결 작성일20-05-14 22:28 조회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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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결입니다 :)


오늘은 생식과 관련된 부분을 읽고 이야기 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성은 정자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자들도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 저희 세미나 맴버들이 나눈 이야기가 너무 참신하고 재밌었습니다!

빌 브라이슨은, 정자는 우리 몸에 있는 세포 중, 유일하게 몸 밖으로 나가 타자를 만나는 모험을 하는 세포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인간이 이렇게 많은 정자를 만드는 이유는, 그만큼 타자를 만나고 싶다는 욕망의 생리적 표현이 아니겠냐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기발하고 설득력 있지 않나요?!

동의보감에서도 정액은 '정(精)'과 관련이 있는데, '정'이란 삶을 영위하고 또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힘의 원동력이라고도 합니다.

타자와의 만남은 곧 삶을 새롭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도 이어지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타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또다른 생리적 순간은 바로 출산과 육아입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할 때 아기에게 어떤 차이가 나는지 아시나요?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아기는 엄마의 질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러면 질 속에 있는 무수히 많은 세균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서 아기의 면역력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세균이란 타자를 만남으로써 면역력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이런 생후 초기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되고, 이는 이후 성장해 어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하네요.

그렇다면 육아의 과정에서 타자를 만나는 지점은 무엇일까요?

엄마의 젖에는 아기가 소화시킬 수 없는 올리고당과 같은 성분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아기가 소화시킬 수도 없는 성분이 왜? 엄마의 젖에 있을까요? 이 성분들은 아기를 위한 것이 아닌, 바로 아기의 장 속에 있는 '타자'인 미생물들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들의 중요성은 이 책의 앞선 부분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는데요,

이쯤되면 미생물이 우리 몸 장기의 일부로 봐야한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미생물은 우리 안의 '타자이자 내부자'인 셈이네요.

그렇다면 우리 몸의 타자와 내부자를 나누는 경계조차 무의미한 것 아닐까요?

그 경계는 무엇일까요? 경계라는 것이 있기는 한걸까요?

미생물을 통해 생각해볼 지점인 것같습니다.


통증에 관련된 부분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통증을 담당하는 감각기관이 따로 없고 순전히 뇌의 해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이 아프다고하면 그것은 정말 손가락이 아픔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뇌가 받은 자극들을 종합하여, 손가락이 아프다는 감각을 상상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사고로 다리가 잘려 없는 사람이 발가락에 통증을 느끼는 일도 있다고 하는군요.

때문에 '통증'은 신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물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통증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삶을 살다가 힘든 순간들을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런 고통과 힘듦은 순전히 자신이 스스로 구성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것을 해결하는 열쇠 또한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힘들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고통의 인과를 스스로가 어떻게 만들었을지 알아차리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



『바디 』에 이어 동의보감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람을 싫어하고 혼자 있으려 하는 것[惡人欲獨處]'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요,

내경족양명경맥(足陽明之脈)이 동()하면 병이 생겨 사람과 불을 싫어하며 방문을 닫고 혼자 있으려고 한다. 소음경(少陰經)이 허하여도 역시 방문을 닫고 혼자 있으려고 한다. 또한 양명(陽明)이 궐역[]되면 숨이 차고 완()해지는데 완해지면 사람을 싫어한다

라고 합니다.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도 병증의 하나로 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이 심리적인 요인인지, 병의 증상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또 어느 정도로 혼자있고 싶어하는 것이 병이 되는지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지 얘기했습니다.


동의보감과 명리는 그 사람의 기운장이 그 사람의 행동과 성향에 나타나고, 또 장부의 배치와 그에 따른 건강, 병에 영향을  미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기운장을 가진 사람에게는 혼자 있으려고하는 행동이 병증을 반영할 수도 있고,

병증을 유발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사람의 일상적 행동이 병과 이어진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일상과 신체, 건강과 병은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대상들인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일상의 변화와 리듬이 곧 양생이고 치료이고 건강임을 상기하게 되는군요.



타자와 감각, 일상의 성찰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세미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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