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일반세미나 일반세미나

좀비 탈출 프로젝트 일곱번째 시간

게시물 정보

작성자 권재현 작성일20-01-03 16:52 조회71회 댓글0건

본문

좀비 탈풀 프로젝트 일곱번째 시간, 이번에 읽은 책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입니다! 제목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현대인들은 충분히?! 고독한 거 같은데.. 심지어 고독을 오히려 원하는 사람들도 있죠.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 '혼밥, 혼술, 아싸'같은 말들은 이젠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합니다. 그런데 고독을 잃어버렸다니, 무슨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고독'과 저자가 생각하는 '고독'은 다른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고독'이란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 또는 자신과의 관계맺기라고 말합니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고독은 타인과의 관계를 갈망하는 우리들이 정작 그 과정의 어려움은 피하고 싶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 그래서 인터넷이나 SNS, 유튜브 등에 침잠하게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은 도피일 뿐, 진정한 고독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대체로 외로운?! 우리는 왜 사람을 만나기 보다는 인터넷이나 SNS에서 맺는 관계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유동하는 사회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모습이 변해가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체성과 네트워크를 항상 재설정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트렌드('주류가치'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에 뒤쳐진 정체성은 쉽게 버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사람들은 '인싸'가 되고, 트렌드에서 뒤쳐진 사람들은 '아싸'가 되는 겁니다ㅠ 끝임없이 증식하는 정보와 네트워크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좋은 '기회''가능성'을 탐색해야만 합니다. 내가 지금 맺고 있는 이 관계가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손해를 보지는 않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하죠.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고, 필요없으면 '차단' 할 수 있는 SNS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공허해져 갑니다. 그 어떤 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결국 '관계맺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공허감이 소비에 대한 과도한 욕망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얘기하다 보니 정말 우울한 내용이었네요. 10년 전, 80대 중반의 철학자가 쓴 이 책이 여전히 관통하고 있는 지점이 많아서겠지요. 그럼에도 저자는 저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함께 바꿔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익숙한 일상을 익숙하게 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오늘 날 고독이 필요한 이유는 이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놓쳐왔던 문제와 관계들을 천천히 살펴봄으로써, 익숙했던 일상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 말이죠. 저도 혼자 있으면 불안한 생각이 많이 떠올라 괴로운데,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변화도 이런 용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겠죠?!!

다음 시간에는 '무연사회'를 읽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