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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탈출프로젝트 6번 째 시간

게시물 정보

작성자 김재선 작성일20-01-01 23:14 조회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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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좀비세미나에서는 연애의 시대를 읽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연애는 인생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이며 즐거움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연애 담론에 대한 계보학적 탐사에 따르면 이는 철저히 근대의 산물입니다. 근대 이전에는 소위 연애라는 것이 한 개인의 삶에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고 비중도 미미했습니다.


첫 째로, 남녀 사이의 애정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강렬하게 다뤄진 다양한 인간관계의 층위들이 존재했습니다. 가령 친구와의 우정,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등이 지금의 남녀관계처럼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근대 이후 이러한 관계는 적당한 선을 지키면 되는 미지근한 것으로 전락했습니다. 서로 뜨거울 수 있는 허용된 관계는 오로지 연애이고, 그렇게 때문에 근대 이후 누구나 연애에 몰입하게 됩니다.


둘 째, 근대 이전에는 개인의 자의식이 무척이나 희미했고 따라서 연애를 상징하는 남녀 사이의 썸이나 밀당 따위가 훨씬 덜했습니다. 끊임없이 신체를 활용하며 자연과 접촉해야만 했던 과거 환경에서 서로의 마음을 궁금하며 고뇌하는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반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이러한 고독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근대 이전에 사랑의 문제란 먹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일반 개인들은 신체적으로 성인이 되면 생존을 위해 자연스레 짝을 찾아 결합을 했고, 성과 식의 문제를 해소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연애에 대한 신비감이나 판타지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번 연애의 시대를 읽으며,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했던 연애라는 것이 실은 실체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개념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나의 연애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 어떤 식으로 타자와 접속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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