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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니체 시즌3>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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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연 작성일19-10-08 20:38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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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주차 후기네요. 7주차에는 저, 바다샘, 형미샘, 수정샘이 참석했어요.

3권의 초반부를 가지고 얘기했는데 다들 3권의 앞부분에는 꽃히는 내용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가 오갔어요.

마지막 부분 173, 174, 177, 178 번을 가지고는 할 얘기가 많았는데요. 저희 4명 모두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노동', '일터'에  대해 많은 토로?가 있었습니다.

 178번에서 니체는 우리가 매일 사용되어 닳아지도록 교육받았다고 얘기해요. 너무 슬프면서도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내가 어딘가에 쓰이길 간절히 바라고, 그 쓰임이 바로 노동이죠. 청년실업률이 대두되는 것도, 노년의 여유를 찾을 것같은 노인들조차 일하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노동을 통해 과하게 쓰여진 후에는 그 피로를 보상하기 위해 휴가가 반드시 필요하구요. 휴가에서 sns에 올려야 할 사진 찍어야 하고, 쇼핑하는 재미, 일상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쾌락즐기기 등 한껏 일탈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지요. 다음 휴가를 위해 또 나를 닳아지게 하는 노동이 필요해지는 악순환의 반복됩니다.  니체는 우리가 자기자신에게 방향을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방향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어린 시절부터 길들여졌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라온 우리가 반항하는 방법이 아마 제멋대로의 휴가 선에서 머물러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질문이 생깁니다. 어쨌든 내 하루의 최소 8시간을 보내야하는 이 직장에서 나를 닳아지게 하지 않는 노동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 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요? 저는 직장에서 딱 주어진만큼만 일하고 직장사람들하고는 업무 외에 관계를 맺지 않는 전략을 유지했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직장이 너무 재미가 없고 어울릴 사람도 없어지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반면 수정샘은 직장사람들과 엄청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그것들이 재미없어지면서 이제는 본인만 모르는 은따? 수준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둘의 차이는 제가 이런 직장에서의 저의 모습이 고민이라면 수정샘에게는 별다른 불편으로 다가오지 않고 있구요.

  나를 닳게 하지 않으면서도 현장에 충실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하는걸까? 우리 모두의 궁금증이었지만 아무도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ㅎㅎ 질문만을 남긴채 3주차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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