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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니체 시즌3]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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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스모스 작성일19-09-03 16:13 조회8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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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형미샘, 보연샘, 재겸샘, 바다 네 명이 같이 아침놀 30~60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40.41.과 34.41.이 재미있었는데요. 앞의 두 아포리즘은 관상적인 삶에 대한 것이고 뒤의 두 개는 (도덕적인) 감정에 대한 것입니다.


비관적인 시대, 유약한 자들은 실천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말과 생각으로만 자신을 드러냅니다. 대표적으로는 종교인, 사상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창조한 세계 속에는 이들의 유약함, 피로감, 공포 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삶에서 제기되는 많은 문제들을 직면할 힘이 없을 때, 우리들은 이처럼 그저 말과 생각으로만 무수한 전쟁을 벌일 뿐, 실천을 통해 풀어보려는 노력을 회피하게 됩니다.

니체는 한 때 자유정신의 소유자였던 이들도 배교자가 되어 관상생활에 빠질 수 있는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생기는 돌발적인 반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도덕성이나 우리의 나약한 미래, 불확실함에 대한 불길한 암시일까요? 니체는 그저 그들의 불성실한 모습, 그들의 퇴화에 대한 생리적인 구역질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충동 그 자체는 어떤 도덕적 성질도 없지만 그에 대해 우리가 갖는 쾌, 불쾌는 그 배후에 가치평가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이들이 무심코 벌이는 행동을 보고 어른들이 보여주는 반응을 우리는 모방합니다. 이것이 점차 내면화되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이런 가치평가들은 쾌와 불쾌로 유전됩니다.

따라서 시대에 따라 어떤 감정들은 지금과 다른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시기, 질투, 희망, 열정, 동정과 같은 감정의 배후에는 시대에 따라 다른 가치평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어떤 감정들이 보다 평가받는 것일까요? 경쟁이 세계의 본성이었던 그리스 시대와 동정과 사랑이 예찬되는 오늘날은 확실히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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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연님의 댓글

보연 작성일

저도 관상적인 사람 유형에 대한 얘기가 기억에 남아요. 삶과 섞이지않고 한발짝 물러서서 뒤에서 관조하거나 평가하는 부분이요. 실제의 체험이 아니라 상상의 체험으로 살아가는것. 너무 제얘기 같아서 공감공감!ㅎㅎ

형미님의 댓글

형미 작성일

무언가 행동을 하기 전에는 논리적으로 깊게(?) 생각을 먼저 해야한다고 여겼는데, 행동을 안하고 최대한 미루기 위해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실천을 미루다 타이밍을 놓치면 말짱 꽝인데 말이죠. 뭔가를 놓친 경험이 많으니 후회도 많고요...바로 행동한다는 게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