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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유기행 s5] 4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호호미 작성일19-09-01 21:53 조회11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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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양사유기행, 줄여서 서유기!!(손오공 나오는 서유기가 아닙네다ㅎㅎ)

세미나의 호정입니다!^^


쨔잔 




저희는 요렇게 안경 쓴 청년들끼리 모여 청년답게 갈팡질팡하며 싄나게

아리스토텔레스를 읽어가고 있답니다~

안경 안 쓴 청년이 하나 있는데, 오늘은 일이 생겨서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어요.

담주엔 꼭 봐요 형주샘~!^^


요번 시즌에 저희가 읽게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첫 원문은 

그 이름도 유명한 『니코마코스 윤리학』!

과연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에 대해 어떤 말들을 해주고 있을까~ 기대하며 읽었는데,

저번 주에 처음 읽었을 때는 좀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좋음', '도덕적 미덕', '도덕적 책임'을 이렇게나 세세히 분류해놓다니...

정말........리스펙!!! 하면서도,,, 읽고 있는 나의 정신이 살짝 멍해지기도...

했지만서도 중간중간 '이렇게까지 생각해볼 수도 있구나~!' 하는 면들에 놀라기도 했지요.ㅎㅎ


그러다가 이번 주는...!!

되게 재밌고 일상적인 게 많이 나와서 세미나 시간이 몹시 풍성~했답니다. ㅎㅎ


『니코마코스 윤리학』 4권은 '다른 미덕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처음에 '돈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 후함'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뭔가 재밌지 않나요ㅋㅋ 

이런 마음가짐을 세세하게 탐구해놓은 걸 보면 진짜 웃기면서도 완전 실생활적인!!


여기서는 '후함'을 두고 '재물을 주는 것과 쓰는 것에 관련된 중용'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에 당연히 그래야 하는 방법으로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는 것'이

바로 '후함'과 같은 미덕의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ㅎㅎ

그러면서 그런 미덕에 지나침과 모자람이 생겨나면 어떤 상태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가 쭉 나오는데요. 

지나치면 '낭비'고, 모자라면 '인색'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미난 이야기를 한번 보실까요?


'…그런 사람이 낭비하는 사람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인색한 사람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그런 사람은 나이와 가난으로 쉽게 치유되어 중용에 다가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는 주기는 하되 받지는 않는 후한 사람의 특징을 갖고 있다.

다만 그 정도와 방법이 옳지 못할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숲, 138쪽)


'한편 인색은 치유될 수 없을 뿐더러(노년과 온갖 무능 탓에 인색해지는 것 같으니 말이다)

낭비보다도 더 깊이 인간 본성에 뿌리 박고 있다. 

대중은 주기보다는 받기를 더 좋아하니까.'​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숲, 139쪽)


ㅋㅋㅋ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명문장들이었지요 ㅋㅋㅋ

그러면서 우리도 재물을 대할 때 어떤 윤리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갖고 있는 것을 나누어줄 때, 어디까지가 후한 것이고 어디까지가 인색한 것인가..!

​저희는 백수니까 갖고 있는 것이래봤자 주로 음식 아니면 생필품입니다만...ㅎㅎㅎ

그런 것으로라도 생각해봤을 때 나온 얘기로는,

스스로 그 기준을 정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후함은 '자기한테는 너무 조금 남을 정도로 과하게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자기한테 안 남을 정도로 과하게 퍼주거나, 자기한테 너무 남을 정도로 주지 않는 것은

스스로가 계속해서 알아차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 덕분에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아요.



또 6권에서는 '지적 미덕'을 다루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여기서는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마음가짐'이라고 해서

학문적 인식(에피스테메), 기술(테크네), 실천적 지혜(프로네시스),

철학적 지혜(소피아), 직관(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실천적 지혜'가 참 와닿았는데요.

'훌륭한 삶 일반에 도움이 되는 것을 올바르게 숙고하는 것',

'기술의 영역 밖에 있는 어떤 진지한 목적을 추진하기 위해 잘 헤아리는 것'

와따 멋있지 않나여??


그러면서 '절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페리클레스나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실천적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자신들과 사람들에게 좋은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제를 '소프로쉬네(sophrosyne)'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절제가 실천적 지혜(phronesis)를 지켜주기(soizein) 때문이다.

절제는 우리가 말한 바 있는 그런 종류의 판단을 지켜준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숲, 224쪽)


절제나 자제가 우리를 실천적 지혜로부터 지켜주는 것이었다니,

그래서 우리의 삶을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니,

삶에 대한 올바른 숙고를 돕는 것이었다니.


'절제'라고 하면 사실 '참는 것', '억압', 주로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지,

그렇게 멋있는 미덕이라는 건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그냥 꼭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 정도로 치부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로 우리의 삶을 훌륭하게 만드는 적극적인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 이렇게 미덕과 악덕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게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자세하게 보아야 떠나거나 취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는 청년들끼리 요래요래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함께 읽으실 분~~ 언제든지~~ 누구나~~ 환영합니다 ^ㅁ^

그럼 이만 다음주에 만나요, 서유기 요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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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쓰담쓰담님의 댓글

쓰담쓰담 작성일

저도 적당한 때, 적당한 정도를 계속해서 질문하게 하는 '후함'의 미덕이 재미있었네요ㅎㅎ
처음에는 딱딱하게만 읽혔던 아리스토텔레스가 갈수록 일상에 한층 다가서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호호미님의 댓글

호호미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 소담쓰가 드디어 아리선생님께 마음을 살포시 여는 것인가?!
ㅎㅎㅎ 저두 즐겁네여  같이 잼께 읽어갑시다~~~!!

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