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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렌즈]3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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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슉 작성일19-09-01 17:38 조회9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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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푸코&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하상복, 김영사, 2018 두 번째


이번 주에는 다 참석하셔서인지 유난히 활기가 넘쳤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느끼지만,

푸코를 대하는 기본적인 애티튜드가 “꺄~♡♥, 오홋!, 흐음~, 흥칫뿡◐” 각양각색인지라 늘 시끌벅적합니다.

말끝마다 “멋져~, 대단하지 않아?, 들어보니 이해가 됩니다, 그냥 다 싫어” 등 원초적인 사심 표현도 서슴지 않구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번역본이 아닌 우리말로 잘 정리를 해준 한국인 저자의 책을 만나서 더욱 할말이 많았던 듯 합니다.


모든 사물을 하나의 거대한 단일성 속으로 끌어들이는 르네상스의 에피스테메인 ‘유사성’과는 달리 고전시대의 ‘표상’은 비교를 통해 동일한 것과 다른 것에 관한 명료한 일람표를 만드는 일(129쪽). 18세기 말 근대적 에피스테메, 역사에 기초하여 인간에 관한 지식을 지향한 인간과학은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보편적인 학문이 아니라 19세기에 형성된 근대적 에피스테메의 소산에 불과하다. 적어도 르네상스와 고전시대에 인간은 독자적이고 고유한 분석의 대상이 아니었고, 오히려 르네상스 시대에는 유사성체계의 부분으로, 고전시대에는 분류와 질서체계의 부분으로서만 존재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을 지식의 중심으로 설정하는 근대적 에피스테메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131쪽).


저자는 근대성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속성에 주목한 푸코와 대비되는 인물로 서구 근대사회를 이끈 이성이 과연 부정적인 모습만을 지니고 있는가, 질문한 하버마스를 내세웠습니다.

하버마스라는 이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시대의 여론과 담론을 만들고 정치적 공간으로 진화해나가는 ‘부르주아 공론장’, 하버마스가 푸코에 대해 ‘선생(푸코)은 너무 비관적이다, 어떠한 대안도 해결책도 없다고 말하는 푸코의 철학적 진단은 결과적으로 현재의 억압체계를 온존시키는 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내가 푸코의 철학을 보수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254쪽)’라는 서술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하버마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하면서 함께 옥신각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푸코(혹은 니체)는 인간의 잠재력이 신(종교), 제도, 구조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모든 것을 뭉뚱그려 하나로 판단하지 말고 개개 사안별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그럼으로써 무엇보다 ‘자기배려’가 필요하다 등등의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어떤 책을 읽든 어떤 이야기를 듣든 반대급부(흔히 삐딱이라고~ㅜ)가 먼저 떠오르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로서는 공부하고 ‘자기배려’를 실천하고자 애쓰는 쌤들 대단하다고 새삼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말과 사물> 6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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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수정수정님의 댓글

수정수정 작성일

요번 세미나는 미숙샘이 고민하셨던 일을 예시 삼아 푸코의 자기배려라는게 어떤 건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모르지만 얼렁뚱땅 넘어가는 부분이 많은 저로서는 샘의 삐딱함(!)을 좋아합니다ㅎㅎㅎ 덕분에 이야기가 풍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줄자님의 댓글

줄자 작성일

'꺄~♡♥' 중 1인으로 삐딱이의 존재를 늘 소중하게 생각한답니다.
저는 하버마스에대해 1도 모르는 터라 과연 이 책만 읽고 뭐라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제가 푸코에 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것 같더라구요.
푸코는 우리가 서 있는 지반을 떠날 수 있는 힘을 주는 반면,
하버마스는 그 판에서 더 좋은 방향을 잡아가도록 하는것.
어쩌면 후자가 더 쉽게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된다면 결국 이 판안에 갇혀버리게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