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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니체 시즌3>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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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연 작성일19-08-27 22:00 조회8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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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아침놀> 제1권 1~29번까지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석자는 재겸샘, 저, 수정샘 이렇게 3명이었구요.

이번 세미나 범위의 주제는 '풍습'이 주인공이었어요.

저는 특히 9번, '풍습의 윤리라는 개념', 15번 '가장 오래된 위로 수단', 26번 '동물과 도덕'부분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먼저 9번, 풍습의 윤리라는 개념에서 니체는 '관습'에 대해 묻죠. 그리고 이렇게 대답합니다.


" 그것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을 명령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그것이 명령한다는 이유로 우리가 복종해야 하는 좀더 높은 권위다... 그것은 관습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되는 좀더 높은 명령하는 지성과 이해할 수 없는 불명료한 힘에 대한 두려움이고, 개인적인 것 이상의 무엇인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너무 감탄했어요. 제가 시집와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문화 중 하나가 '제사'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사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 나한테 어떤 의미인건지, 제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질 수 없는 암묵적인 강요, 그리고 오랫동안 해온 것이니 당연히 해야한다는 어떤 전제들이 참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그 오래됨, 옛날부터 하던 것, 모두가 하는 것이라는 것이 주는 무게가 엄청나더군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그 권위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고나 할까요? 비단 제사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물을 때, '그건 원래 그랬던 거야', '다들 그렇게 해왔어'라는 말은 대게 비이성적으로 들리지만,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고 복종하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니체도 이렇게 말합니다. 풍습을 넘어서고자 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들에게 '광기'가 필요했다구요. 그만큼 이 오래됨, 공동체의 권력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었고 미치지 않아도 미친 것 처럼 보이거나, 미친척 해야만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거죠. 왜 옛날에는 '광기'가 천재한테 보이는 성향이라고 간주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두번째 15번, 가장 오래된 수단에서 우리는 불쾌감을 느끼면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을 괴롭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괴롭힘으로써 자신의 힘을 의식하기 때문이래요. 두번째 불쾌감을 느끼면 그것을 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죄의 댓가로 생각해야 악한 마력에서 벗어나고 타인을 괴롭히지 않게 된다고 하네요. 저희는 셋은 모두 너무나 공감했습니다. 불쾌함에 처하면 1번 또는 2번의 방법으로 생각이 흘러가고, 동시에 2개를 다 사용하고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어쨋든 우리가 불쾌감을 느끼는 속에서도 자신의 힘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포인트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6번 동물과 도덕에서는 '도덕'이란 마치 인간만의 윤리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죠. 동물과는 다른 인간의 이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착각이요. 하지만 도덕은 결국 진리, '안전'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도덕이라는 정언명령, 확실성이 인간에게 보장하는 것은 바로 '안전성'입니다. 기댈 곳을 만들어주는 거죠. 동물이 생존본능에서 자기보다 강한 적앞에서는 죽은 척 하고, 자신과 싸울 만한 적을 찾는 것과 도덕의 발생 이유는 비슷합니다. 자신의 특이성은 숨기고 사회 밑에 자신을 숨기고 순응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도덕'인 것이죠.


 우리가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이 발생 기원을 파고 들어가는 니체, 그 뿌리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답들이 나와서 재밌기도 하고 명쾌하기도 하네요! 즐거운 금니 세미나 ㅎㅎ. 3주차에 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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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형미님의 댓글

형미 작성일

지난주에 참여를 못했는데 역시나 혼자 읽기에는 너무 어려워요... 이번 세미나 내내 계속 어렵단 말을 달고 살 것 같습니다^^

보연님의 댓글

보연 작성일

모범출석러 형미샘이 없으니 허전했어요ㅎㅎ 이번주에는 꼭 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