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일반세미나 일반세미나

[일리치 읽기]s.3 엠마골드만의 아나키즘

게시물 정보

작성자 이달팽 작성일19-08-24 15:26 조회76회 댓글1건

본문


이반 일리치 읽기s.3 / 6주차 후기



벌써 이번 시즌의 마지막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저희의 마지막 책은 엠마 골드만의 <저주받은 아나키즘>입니다.

이번 일리치 세미나의 주제가 ‘젠더’여서, 아나키스트이자 여성운동가였던

엠마골드만의 책을 읽어보기로 한 것입니다 (해완샘의 <뉴욕과 지성>에 감사를!)


공교롭게도(?) 저희가 이번주에 읽은 전반부는 여성운동에 관련된 부분보다는

골드만의 아나키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요,

일리치가 강조하는 ‘자급자족’ 버내큘러한 삶과 연결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나키즘이라고 했을 때, 뭔지 잘 몰랐던 저희는 막연히 아주 급진적이고, 그래서 좀 이상적인 정치와 관련된 무엇... 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아나키즘 자체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이 많습니다.

골드만은 모두에게 ‘대중’으로 존재할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개개인으로 존재할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개인’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것과는 좀 다른 것 같았어요.

골드만은, 아나키즘이 인간 발전을 제한하는, 곧 인간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저항한다고 말합니다. 그것들 중의 하나가 재산권(소유욕)입니다. 여기부터 아나키즘적 개인이라는 것은 좀 다르구나, 하는 게 느껴집니다.


“진정한 부는 유용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데 있다. 강하고 아름다운 육체를 창조하고, 살고 싶은 환경을 창조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이 진정한 부다.” p44


저희는 이런 부분에서 일리치를 발견했는데요. 상품 소비-소유가 아니라, 삶을 이루는 것들을 창조하는 것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지점에서요. 아나키즘이 ‘무정부’를 주장하는 것은 단지 이런 관점에서입니다. 분명히 근대의 노동운동처럼, 골드만도 노동자들이 착취당하는 것에 대해서, 소수가 부를 독점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해라, 거나 임금을 올려 달라거나,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내라는, 방식의 투쟁을 하지는 않습니다. 아나키스트들의 결론은 정부out! .. 정부든 국가든, 그것 없이도 인간은 잘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의 역할은, 부자들의 사적 소유를 법적으로 보호해주는, 자본가의 착취를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거기에 정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폭력 사용은 덤입니다.)

전반부에서는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감옥, 애국심에 대해서 비판하는 장도 있었습니다. 국가가 범죄자를 잡아준다는 것도, ‘우리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국가가 만든 환상이라는 것입니다. 국가가 우리를 정말 보호해주는 걸까? 국가가 없으면 무엇으로부터 보호 받아야 하는 그 무엇도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런 국제 전쟁이나, 범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희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을 느끼고,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거.. 정치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국회의원은 되어야(?) 이런 문제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면서요..하하...;;


그때 다영언니가 이 부분을 짚어주었습니다.

골드만이 인용하고 있는 M.해몬의 이야기인데요. 그가 ‘전형적인 아나키스트’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입니다.


“자아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자유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또 호기심이 강해 뭐든지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이런 특성들에다 타인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고도로 발달한 도덕적 감수성, 정의에 대한 예민한 감각, 그리고 사명의식에 불타는 열정이라는 특성이 더해진다.”p74


골드만은 아나키즘이 무엇보다 인간 생명을 중시하고, 폭압 없는 삶을 중시한다고 합니다.

이 감각은 일리치의 언어로 하면, 우정, 사람들 간의 ‘선’일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층위로 내려왔을 때, 우리는 해몬이 말한 것과 같은 “타인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라던가 “호기심”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의 개인주의는, 아나키즘의 그것과 다르게 ‘사회적’인 것과 완전히 단절한 개인주의일 것입니다.

아나키즘이라는 말이 저희에게는 ‘예전 말’처럼 느껴질 정도이지만, 그 아래 아나키즘의 정신은 배워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다음주도 기대되네요!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무심이2님의 댓글

무심이2 작성일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오해로 남았을 아나키스트를
제대로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