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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차차차S3>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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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형 작성일19-08-13 17:54 조회5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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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주차 후기를 맡은 청공4기 장서형입니다.

이번주에는 1주차에 못오신 범석샘과 이번주만 함께 하게 된 성아샘을 포함해 무려 13명의 세미나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인문학협동조합에서 기획한《내가 연애를 못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인문학 탓이야》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합리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연애는 risk taking을 하기 싫어하는, 한마디로 위험부담이 없는 관계를 추구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관계'는 그 자체로 유동성과 불완전성을 포함하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안정성만을 추구하니 관계 자체가 잘 성립되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보존시키는 욕구보다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클 때, 자아의 틀을 깨고 사랑을 하게 되며 그럼으로써 내가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인데, 요즘의 연애는 자아의 확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사회적 안전망과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어 나의 정체성을 보증해주는 연인관계에 더 집착하게 된다고 해요. 심한 경쟁 사회에서 연인사이에는 경쟁할 필요가 없고 무슨 행동을 해도 다 받아주는 그런 관계를 요구하는, 연애가 신흥종교로 부상했다고 합니다.

   '미디어는 연애를 강요하고, 신자유주의적 경쟁체제는 마음을 빈곤하게 하며, 유동성은 사랑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외부의 조건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새로운 관계의 방식을 '발명'하라고 하면서 체르니셰프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소설을 예로 듭니다. 독립적인 여주인공 베라와 그녀를 존중해주는 가난한 의대생 로프호프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방을 쓰며 타인에게 하듯 예의를 지키며 사는 생활인데요, 지원샘은 이 이야기가 합리적이고 쿨한 관계로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어요. 하지만, 신자유주의적 사랑과 베라와 로프호프의 사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대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하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랑이라는 점입니다! 신자유주의적 사랑은 (대부분) 내 쾌락을 위해, 내 쾌락을 증진시키기 위해, 나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맺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읽다보면 굉장히 이상적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세대는 이미 너무 많은 걸 누리고 있고, 무의식중에 이걸 뺏긴다고 생각해서 계산하고 재고 한다는데, 저도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게 신자유주의적 사고였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매력자본에 속하기 위해 피곤함을 감내하고 나르시시즘을 확고히하며 상대와 나를 파편화해 부분적으로 보는 그런 사고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인문학 때문에 연애를 못한다는 책의 제목에 의문이..

   마지막으로, 베라는'이러한 조건들을 극복할 새로운 관계를 고민했고, 함께할 사람을 설득했으며, 끝내 실천해 보였다.'고 합니다. 장금샘께서 연인사이에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연애를 다른 관계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관계로 여기고 똑같이 예의를 지키고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요. 어떻게 보면 되게 당연한 건데 말이죠.


다음 시간엔 《결정장애세대》란 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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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명님의 댓글

문명 작성일

신자유주의라고 하면 소비습관에만 영향이 있는줄 알았는데 우리의 관계맺는 방식에도 이렇게 큰 영향이 있을 줄이야! 사람 사이에서도 투자한만큼 돌아오는 것이 있어야 관계한다는 게 연인사이에서도 그렇다고 하니 안타까웠어요.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가야겠어요~
참고로 제목은 만화책에서 그냥 따왔다고 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