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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니체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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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겸 작성일19-08-11 22:25 조회21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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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후기를 담당하게된 재겸입니다. 드디어 ‘금요일에 니체’ 세미나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 세미나는 5명이 참여했습니다. 2번의 시즌을 함께한 형미샘, 천공을 했던 수정샘, 철학학교를 오랬동안 하셨던 바다샘, 그리고 보연샘과 저 재겸 5명이 했습니다.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여 활발하게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1주차에는 아침놀 ‘서문’을 읽었습니다. 니체의 책은 서문을 잘 읽으면 그 책에서 니체가 의도하고 있는 내용이 잡힙니다. 아침놀의 서문도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니체는 처음부터 자신을 ‘지하에서 작업하고 있는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뚫고 들어가고, 파내며, 밑을 파고들어 뒤집어엎는 사람이다. 그렇게 깊은 곳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얼마나 서서히, 신중하게, 부드럽지만 가차 없이 전진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그는 가치라고 여기는 것들이 서있는 기반을 묻습니다. 그 뿌리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것은 무엇을 지반으로 서 있는지를 파고 뒤집습니다. 

 세미나 중에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가 오랫동안 빛과 공기를 맛보지 못하면서도 한마디 고통도 호소하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어서 나온 것일까? 우리의 답은 이렇습니다. 그 건 아마도 자신에게 아침놀, 즉 비전을 보게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침놀은 하루가 다 지난 후에 오는 깨달음이 아닙니다. 아침놀은 비전의 철학입니다. 


 그리고 니체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은 아무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당시에는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작업을 혼자 수행합니다. 수천 년 동안 신봉해온 낡은 신념을 조사하고 파고듭니다. 그가 아침놀에서 전쟁을 벌이는 건 낡은 신념인 도덕입니다. 도덕이란 묘한 것입니다. 한 번도 검토하지 않은 것이 나에게 명령을 하고 있고 비판적 의지는 마비시킵니다. 


 니체가 글을 쓰던 시기는 과학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신이나 도덕의 절대적 영역이 비판받기 쉬운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 때 칸트는 경험론을 수용하면서도 신과 도덕은 비판을 하지 못하도록 논리를 세웁니다.

 니체가 문제제게 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왜 생성하고 소멸하는 생을 긍정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그 무엇으로 세상을 설명하고 싶어 할 까요? 헤겔도 세상의 변화를 자기자신의 모순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헤겔의 변증법(=정반합)은 자기와 자기안에 모순이 하나가 되는 목적론적입니다. 생성소멸하는 삶을 긍정하지 않는 헤겔은 비관주의자입니다. 

 세미나에서 우리 모두가 꽃인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도덕에 대한 신뢰를 철회한다. 왜냐고? 도덕에 충실하기 위해서!’입니다. 도덕의 근거를 물음으로써 도덕은 자기자리를 찾고 자신에게 필요한 도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니체는 근대사회를 비판 합니다. 근대사회는 무언가 찍어 만드는 ‘노동’의 시대, 모든 것을 성급하게 품위없이 곧장 해치우는 속전속결의 시대라고. 

그리고 니체는 자신의 책은 천천히 읽기를 바랍니다. 세미나에서는 그의 속도로 천천히 아침놀을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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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연님의 댓글

보연 작성일

서문만 가지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ㅋㅋ 함께할 이가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땅 속으로 계속 파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 그럼에도 즐겁게 그것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니체의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나라면...? '이라고 물었을 때 왜 꼭 그래야만 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아침놀'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희망처럼 니체가 찾은 새로운 희망, 새로운 도덕이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