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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만니 세미나]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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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복 작성일19-07-07 12:32 조회9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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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들뢰즈가 만난 니체> 세미나 1주차 후기를 맡은 만복입니다.

첫 번째 세미나에 저희는 들뢰즈가 쓴 니체 해설서인 들뢰즈의 니체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희는 니체의 생애와 철학을 들뢰즈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요즘 우리가 읽고, 배우고 싶어 하는 니체가 어쩌면 들뢰즈의 니체일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들뢰즈가 니체를 다른 누구보다 진~하게 만나고 니체 철학의 핵심을 배운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는 그중 니체의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작년에 청&장 크로스에서 니체를 공부하면서도 니체의 이런 건강에 관한 관점이 재미있었는데요. 이 책에도 그 내용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여전히 어렵기도 했습니다.

30대 초중반 정도로 꽤 젊을 때부터 니체는 두통, 위통, 시각장애, 언어장애 등으로 고통을 겪었는데요. 그럼에도 니체는 자신을 병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니체는 이런 말을 합니다. “병은 나를 서서히 해방시켰다. 그것은 나에게 모든 파멸, 모든 격렬하고 위험한 분주함을 면해 주었다. 그것은 나의 습관을 철저하게 변화시킬 권리를 주었다.” 그는 우리가 단순히 신체적인 고통으로 측정했던 건강에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평가를 부여합니다. 니체에게 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하나의 가면으로서 가치를 얻습니다. 또 그에게 건강은 관점과 관점 사이를, 가면과 가면 사이를 이동하는 경쾌함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그래서 니체는 마지막까지 나는 절대로 병자가 아니며 실은 극히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니체가 보기에는 하나의 관점에 빠져 다른 관점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병자였습니다. 그런데 관점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 뭘까요? 니체는 힘에의 의지에 두 가지 질(qualia)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요. 능동적으로 그것을 사용할 때, 그것은 창조하고 산출하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계속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가면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힘에의 의지를 반동적으로 사용하면 더 이상 창조한다는 의미를 갖지 않게 되며 그것은 지배욕이 됩니다. 지배욕이라는 것은 기성의 권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들뢰즈는 병적이라는 것은 생이 자신의 반동적인 과정으로 환원되는 것이다(들뢰즈의 니체, 42)”라고 말한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들뢰즈의 니체후반부를 읽습니다. 이상으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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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철수님의 댓글

철수 작성일

만복샘이 훌륭한 후기를 남겨주셨군요~~. 뒤이어 여러 샘들의 꽃같은 어록들을 주섬주섬 써봅니다.

주영샘: 요가를 하다보면 '아, 나에게도 이런 근육들이 있었나'하게 되는데, 평소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것들이 고통을 당하고 나면 아우성치며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이런 걸 보면, 나는 그냥 '하나'가 절대로 아니다란 걸 느껴요~~

소담샘: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하기 싫고 안되는 이유가 천만가지가 마구 생기면서 그게 안되는 것들을 합리하고 하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대부분이 물개 박수를 치면서... 맞어맞어... 핵공감을 일으킨 한 마디.) 그리고,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시도를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안해도 되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거죠. (미자쌤, 백퍼 공감)

석영샘: 어~? 이런 말 완전 들뢰즈 같은 느낌인데?!! 아~~~아. 맞다. 이거 들뢰즈가 쓴 책이지, 난 니체 책인줄 알았네. (모두 뒤집어짐)

뭐 이런 시간으로 한시간 반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돌아오는 주 목요일에는 영원회귀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고 책의 뒷부분에 가득 실린 니체의 글들을 이야기 나눌 계획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