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

본문 바로가기
남산강학원을 즐겨찾기에 추가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일반세미나 일반세미나

[금요일은 니체 시즌2] 6주차 후기

게시물 정보

작성자 형미 작성일19-06-24 23:41 조회185회 댓글1건

본문

금요일은 니체 6주차 후기입니다.

6주차에는 선악의 저편 8장 민족과 조국을 읽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아, 이번 장은 저에게 유난히 어렵게 느껴졌는데요,(사실 매주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선악에 대한 이야기를 민족과 연관시키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42절(p.318~)이었습니다. 유럽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어디서든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이 출현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대체로 인간의 평준화와 범용화―유용하고 근면하며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재주 있는 무리동물과 같은 인간―라는 결과를 낳게 될 그 새로운 조건들은 가장 위험하고 가장 매력적인 성질을 지닌 예외적인 인간을 출현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조건이기도 하다. 물론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건들에 잘 순응하고 각 세대마다, 아니 거의 십 년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적응력은 강력한 유형의 인간을 만들지 못한다. … 그들은 그날그날의 빵을 필요로 하듯이 주인과 명령하는 자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유럽의 민주화는 가장 세련된 의미의 노예제도에 적합한 인간형을 산출하는 반면에, 이 시기에 출현하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강한 인간은 편견이 배제된 교육과 엄청나게 다양한 기술과 훈련과 가장 때문에 이제까지 있었던 어떤 인간보다도 강력하고 풍부한 인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다시 말해 유럽의 민주화는 동시에 전제적인 지배자를 길러내는 것을 본의 아니게 준비하는 것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전제적인 지배자가 '강자'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위 문장에서는 어째서 '사제'와 같은 인간을 말하는 것처럼 생각될까요? '편견이 배제된 교육과 다양한 기술과 훈련과 가장'이라는 게 다양한 민족,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게 훈련해서 평준화된 인간들로부터 추앙받아 지배자가 된다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앞뒤 맥락 생각하지 않고 너무 한 문장에 빠져서 잘못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세미나 후반에 나온 대다수의 약자들이 강자에 대항하기 위해 무리화(민족화) 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저는 민족이란 게 원래부터 당연하게 주어진 개념이라 생각했기에 이전에는 민족끼리 구분짓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더욱 놀랐습니다. 정말 선악과 민족 사이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서 막막했는데, 약자의 무리화의 한 방식으로 민족화가 나왔다는 설명은 제가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니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증은 늘어만 갑니다. 분명히 이해가 됐다고 생각한 것들이 다시 모호해지고 온갖 개념들이 뒤죽박죽 섞여있습니다. 역시 어렵습니다. 이것이 니체가 본인 책을 읽는 독자가 느끼길 바란 거겠죠?

선악의 저편 책도 점점 끝이 보이네요. 7주차는 선악의 저편 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를 읽습니다. 어떤 샘이 재밌을거라 말씀하셔서 매우 기대됩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댓글목록

재겸님의 댓글

재겸 작성일

형미 샘 후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민족과 조국은 1도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문장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형미샘 글에 제 의견을 드려보겠습니다. 샘 말씀대로 무리화의 시각에서 민족을 바라 봅니다. 니체의 시각에서 민족과 조국에 의존하려는 자는 약자입니다. 무리에 기대어 생존하려고 하는 자입니다. 우리가 민족이나 애국심에 고취될 때의 마음은 민족이라는 집단에 기대어 힘을 얻거나 방어하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니체가 볼 때는 유럽의 민주화가 평범한 인간을 산출해내지만 편견이 배재된 교육과 다양한 훈련의 기회 때문에 강하고 풍부한 인간을 생성해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강자는 지배할 자질을 갖게 될 것이고 그가 정신적인 그리고 전체적인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제적이기 보다는 강자의 면모를 갖춘 인간으로 이해가 됩니다. 민족주의가 무리화를 만들어 낸다면 편견이 배제된 교육은 훌륭한 유럽인(코스모폴리탄)을 만들고 훈련을 통해 강자가 만들어지고 가장할 수 있는 능력은 강자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니체는 분명한 자기의 퍼스펙티브를 가지고 세상을 보기 때문에 선악의 잣대로 세상을 보는 우리들을 불편하게도 하고 어렵게도 만듭니다. 니체의 책에 흠뻑 빠져 있을 때는 강자의 퍼스펙티브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다가도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천생 약자로 돌아오게 됩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안의 약자와 만나는 순간임을 인식하게는 됐다고 할까요? 어렵지만 매력적인 니체를 다시 읽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