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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치 시즌2]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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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영영 작성일19-06-12 13:58 조회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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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주 저희는 이반일리치의 12년간의 연설문 모음집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1장을 읽었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서은진 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쌤께서는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라는 시즌 제목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져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기력을 떨쳐버리고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마구 느껴져서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됩니당ㅎㅎ (이번 시즌은 이제 한번 남았기에...... 다음시즌에도 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는 이름 그대로 이반 일리치가 과거를 어떻게 보는지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일리치는 과거에서 교훈을 찾아내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해요. 대신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역사를 공부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미래에 대한 강박적 억측을 바로잡으려는 목적으로 역사를 공부합니다. 역사학자에게 현재는 미래의 과거로 나타납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공공의 선을 논하려 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용어 속에 숨은 시간 벡터를 예민하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역사학을 연구하면 제가 연구하는 사료의 저자 대부분은 저의 행동과 생각, 심지어는 지각의 바탕이 되는 명백한 확실성을 상상조차 못했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저는 현 시대의 전제를 예민하게 파악하려고 역사학을 공부합니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27쪽

 이렇게 일리치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전제들을 발견하기 위해 과거를 봐요.  예를 들어, 일리치는 간디의 오두막에서 강의를 하면서 요즘에는 편의시설을 우러러 보는 관점과 다른 간디의 관점을 궁금해 해요. "간디가 어떤 관점으로 이 오두막을 지었을까"이해하려고 합니다. '이게 더 옳다'가 아니라 간디는 어떤 위치, 맥락에 있는지 그 시선에서는 무엇이 보이는지를 이해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재밌었던 점은 일리치가 정주에 대해 내린 정의인데요. 저는 정주를 유목과 반대되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일리치는 '정주한다'라는 뜻을 자신에게 맞게 모양을 잡아가는 삶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누구나 똑같은 방식이 아니라 고유한 특징을 가지게 되죠.   


사랑하는 기술, 꿈꾸는 기술, 고통을 겪고 죽음을 맞는 기술 등 살아가는 총체적 기술이 저마다 독특하기 때문에 저마다 생활방식이 독특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술은 너무 복잡해서 코메니우스나 페스탈로치 같은 방식이나 교사나 텔레비전이 가르칠 수 없습니다. 살아가며 체득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배울 길이 없는 기술입니다. 사람은 자라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토착 전문가가 되고 토착어를 말하게 됩니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76쪽

하지만 요즘와서는 입주공간의 소비자로서 집을 대하고 정주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리치를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고유한 맥락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같은 월세를 내더라도 나는 어떻게 수납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내 맥락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집을 가구와 같은 좋은 물건들을 채워 놓는 공간으로 보는 대신 지금 사는 친구들과 어떤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도 고민이 되고요!

그럼 다음주에는 이번 시즌 마지막 책인 『전문가들의 사회』읽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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