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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유기행 s4]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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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쓰담쓰담 작성일19-05-15 22:54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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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유기행 2주차 후기를 맡은 소담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플라톤의 <향연> 나머지 부분을 가지고 토론했습니다.

지난주 불참했던 2명의 청년(관희샘, )이 참가하면서 더 왁자지껄 세미나를 진행했네요~

서로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에로스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으니,

<향연> 속에서 그리스인들이 각자의 에로스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이 저희만의 <향연>을 연출해본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손이 가려버린 경석샘;;


향연의 뒷부분은 아리스토파네스의 유명한 남녀추니 설에서 시작합니다. 원래 인간은 두 명이 서로 붙어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 신의 노여움을 사서 반으로 쪼개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계속해서 자신의 반쪽을 찾아다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로스는 인간이 보다 온전한 존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자 일종의 본능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찝찝하게 느껴진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인간은 본래 반쪽이 잘린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난다는 점에서요. 과연 에로스는 불완전함이나 결여에서 출발할까?

이 부분에선 다른 얘기도 나왔습니다. 결여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덕을 추구하는 게 에로스가 아니냐고 말이죠. 확실히 책에서는 육체적인 사랑보다도 덕과 지식을 교류하는 사랑(성인과 어린 소년과의 사랑)을 높이 쳐 주는 게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에로스가 추구하는 덕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그것은 늘 있는 것이고, 생성되지도 소멸하지도 않고,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 다른 것들이 생성되거나 소멸할 때 바로 저것은 조금도 많아지거나 적어지지 않으며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플라톤, 향연, 이제이북스, p.145)

 

시간, 공간, 관계, 사람들에 따라 바뀌는 게 아닌, 불변하는 것으로써의 덕. 에로스의 정점은 바로 불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에로스와 관련된 임신과 출산 또한 가사자(필멸자)가 자신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었죠.

이런 영원함과 사랑의 결탁은 사실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합니다. 몇 백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도깨비의 사랑이 흥행한 것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뱀파이어들의 사랑 소설을 즐겁게 읽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생각해보면 쉽게 식어버리고 변하는 사랑에는 반대로 별 흥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원함이 곧 진정한 사랑을 담보하고 있었던 거죠. 이런 사랑에 대한 이미지를 플라톤에서도 찾을 수 있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이런 불사, 영원함에 대한 이야기는 플라톤의 중심 개념인 이데아와도 연결되는 듯했는데요, 이런 이데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앞으로 플라톤을 계속 읽으면서 생각해 볼 지점인 것 같네요.

다음 주는 플라톤의 <필레보스> 앞부분을 읽어 와서 다 같이 토론합니다. 쾌락에 대해 플라톤은, 또 저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럼 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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