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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천왕 2차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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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영 작성일19-02-03 02:02 조회19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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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에티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여자 주인공 이름쯤 되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흘러서야 어떤 철학자가 쓴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래도 여전히 여자 이름같은 인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인 현재는 <에티카> 세미나에 2번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여자 이름 같은 <에티카>를 읽고 읽는데 마치 눈뜬 봉사처럼 보고도 뭘 보는지 당체 모르면서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1부 신에 관하여가 마무리 되고 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로 이어지는 곳 까지 읽었습니다. 한 주 만났던 것으로 몇몇의 동학들은 감을 잡아가는 듯 스피노자에 대해 열의를 보이셨습니다. 특히 1부 끝부분에 있는 부록편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되었습니다.

스피노자는 정리 6에서 신이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제각각 영원하고도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들로 이루어져 있는 실체라고 나는 이해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대가 없는 신을 인간이 목적하는 바에 부합하는 신으로 표상했다고 스피노자는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견의 원인은 자연이 모든 개물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여기고 신이 자신에게 맞게 맞추어 지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것. 즉 신이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만들고 인간을 창조한 것도 인간이 신을 숭배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다는 것이지요. 스피노자의 증명과 다른 이 주장에 의하면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인 신이 오히려 인간에 국한 된 협소하고 목적적인 제한 된 모습이 된다는 것. 이 부분이 참으로 재밌는 부분이었습니다. 신이 대단해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준다고 생각했던 저로서는 말이죠. 스피노자는 사람들이 이런 편견에 사로잡히고 표상화 하면서 신을 미신으로 추락시키는 원인은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95쪽에서 그들은 그 때문에 뿌리 깊은 편견을 버리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로서는 이것을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다른 불가사의한 것들 중 하나로 간주하고 그에 따라 자신들의 타고난 무지상태를 유지하는 편이, 전체 구조를 파괴하고 새로운 구조를 안출하는 것보다 쉬웠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정리하면서 보니 당시 17세기에 세상을 향해 이런 말을 하는 스피노자가 놀랍기 그지 없네요. 어쩌면 세상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발언이라고도 생각되기에...

세미나 시간에 신은 생명이며, 완전하고 영원하기에 이것은 활동과 생산, 즉 생산과 소멸이 반복하는 실체라는 설명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목적적으로 결핍에서 오는 욕망을 해석하고 추구하기 위해 신을 구조화하고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동학이 설명해주셨는데요. 기독교에서는 그래서 질문이 있으면 안 된다고, 신은 지배하고 인간은 그저 신을 숭배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닮은 인간을 만들었고, 자연은 신이 인간을 위해 창조한 것이라고. 그래서 신이 인간에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소명을 주었다고. 그런데 이러한 주장에 스피노자는 모든 목적원인은 인간의 허구일 뿐이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몇몇 샘들께서는 욕망과 무지는 단짝이고 무지는 욕망이라는 전차의 땔감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자극만 있는 것이라고!

1부가 끝나면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신에 대하여를 이야기 하다가 2부가 신체로 시작하는데 이게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어떤 맥락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완전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고샘은 이게 바로 놀라운 점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한만큼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스피노자는 인간의 신체는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이라고 말하는가하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일정한 공간을 채우는 물체라고도 설명합니다. 신체는 사유하는 신의 양태이면서, 운동과 정지 빠름과 느림이라는 활동에서 생성된 양태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는 1부에서 편견과 미신으로 점철 된 신이 아닌 그야말로 완전하고 영원한 신으로 증명했습니다. 완전하고 절대적이며 영원한 신의 양태가 바로 인간이라는 점을 2부에서 논합니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그 연결 지점을 신체, 즉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으로 신체를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피노자의 이런 지적이 신체와 정신이라고 구분하는가 하면 신체를 더 하등하게 여기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놀라운 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물론 이런 맥락에서 고샘이 말씀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하나 스피노자가 인간을 신의 양태라고 설명하지만 결국 인간을 신과 마찬가지의 존재로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체들은 각각의 운동 정지 빠름과 느림의 비율을 갖으며, 물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관념들은 각각의 비율이며, 그 비율들의 합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합일은 개체를 구성하는 운동 비율에 의해 구성될 때 개체는 실체 및 양태에 관해서 자신의 본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근영샘의 물체는 절대적 속도가 아니다. 상대적 속도를 지니고 있다. 신체와 정신이 갖는 리듬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 비율이다.” 코멘트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눈뜬 봉사로 만난 <에티카> 2차시 세미나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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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월 4일 설 명절기간으로 휴강이고

2월 11일은 2부 끝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간식은 창희샘 혜숙샘 근아샘 인샘이 준비해주시기로 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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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희진님의 댓글

최희진 작성일

무영샘~후기 감사합니다^^ 샘 덕분에 지난 세미나 시간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네요 ㅎㅎㅎ
에티카를 읽으면서 저의 타고난 무지상태를 실감하는 중입니당~무지상태도 참 어려운 상태인데 스피노자는 왜 쉽다고 했는지...ㅎㅎㅎ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는(?) 에티카! 와 함께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그 다음주에 뵈어요^^